[국제화] 시리아 내전 3년…아동 7,600여 명 사망 외

입력 2014.03.14 (00:13) 수정 2014.03.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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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이 아버지의 절규가 들리는 듯합니다.

시리아 정부군의 총격에 소중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피투성이 아이를 안고 오열하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만 3년이 되는 시리아 내전, 어른들 싸움에, 시리아 아이들 7천6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른들까지 합하면 모두 14만 명이 내전으로 사망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시리아 내전을 지구상의 최대 위기라고 표현했습니다.

반 총장은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거듭 촉구했는데요.

그러나, 시리아 내전은 시아파와 수니파 간 아랍권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사태가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최루탄에 숨진 10대 소년…시위 확산

어른들 싸움에 희생된 아이, 여기 또 있습니다.

시리아 뿐만 아니라, 터키에서도 현재 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이 쏜 최루탄을 10대 소년이 맞았는데, 결국 숨진 겁니다.

수그러들던 터키 반정부 시위는 다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5살 베르킨 엘반 군의 장례식...

붉은 관 주변으로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몰려듭니다.

지난해 6월, 반정부 시위 당시 빵을 사러 가던 엘반 군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아홉 달 동안 혼수 상태에 빠져있다

지난 11일 끝내 숨졌습니다.

<녹취> 비날리(터키 시민) : "이미 많은 아이들이 숨졌고, 베르킨은 그들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더 이상 누구도 희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소년의 죽음으로 터키 전역은 분노로 뒤덮였고,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던 반정부 시위는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를 포함해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시위대는 에르도안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강경 대응하면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대통령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시위대에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압둘라 귤(터키 대통령) : "더 이상 새로운 사건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모두가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에르안 총리의 비리가 담긴 녹음 파일이 폭로된 이후 민심은 크게 악화된 상황이어서 반정부 시위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3D 프린터로 안면 재건 수술 성공

<앵커 멘트>

3D 프린터, 들어보셨을 겁니다.

3D 프린터로, 이제는 금속 권총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 보시는 권총이 바로,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건데, 일반 권총과 성능이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3D 프린팅 기술이 결과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데 이용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비관적입니다.

그러나, 또, 이런 소식도 있습니다.

영국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한, 안면 재건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합니다.

사고로 뼈를 크게 다친 환자들에겐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결국, 우리가 기술을 어떤 방향으로 이용하느냐의 문제겠죠.

이호을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리포트>

2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큰 부상을 당한 스티븐 파워 씨.

광대뼈와 턱뼈, 코뼈까지 부러지고 두개골도 골절됐습니다.

넉달이나 병원 신세를 졌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얼굴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건 포기해야 했습니다.

<녹취> 스티븐 파워 : "병원에선 저의 왼쪽 얼굴을 복원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3D 프린팅 기술이 상황을 뒤바꿨습니다.

영국 스완지의 모리슨병원과 카디프 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3D 프린팅 기술을 응용해 파워 씨의 안면 재건에 나선 겁니다.

먼저, CT를 이용해 얼굴 형태를 3차원으로 정밀하게 측정한 뒤 3D 프린터로 제작한 얼굴뼈를 이식했습니다.

얼굴뼈의 재료는 플라스틱과 티타늄.

세계 최초로 시도된 3D 프린터를 이용한 안면 재건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아래로 쳐져 있던 안구가 제자리를 찾았고 얼굴에선 사고 흔적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입니다.

<녹취> 애드리언 슈거(의료진) : "이번 수술의 특징은 3D 프린팅 기술을 수술 과정 전반에 적용했다는 겁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수술 뒤의 결과까지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D 프린팅 기술의 발달로 환자 개개인에 맞춤형 골격으로 수술을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중국서 근무하면 ‘대기오염 특별 수당’”

<앵커 멘트>

여기는 중국입니다.

아마, 말씀 드리지 않았아도 짐작하셨을 겁니다.

스모그하면, 중국이 연상될 정도니까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숨쉬며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이 최근 74개 도시에서 대기오염 실태를 조사했는데요.

3개 도시만이 기준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특히, 수도권 일부 도시는 지난해 140일, 그러니까 1년 중 3분의 1 이상,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일도 있습니다.

일본의 가전업체죠, 파나소닉이 중국에서 파견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이른바 '대기오염 특별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위험수당인 셈인데요.

올해 임금 협상을 앞두고 노조 측이 특별수당을 요구했고 사측이 이를 수용한 겁니다.

그만큼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거겠죠.

옛날엔 물을 사먹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물을 사먹습니다.

파나소닉의 '특별수당' 제도도, 몇 년 뒤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오염시킨 환경이 우리 삶의 모습을 바꾸고 있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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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화] 시리아 내전 3년…아동 7,600여 명 사망 외
    • 입력 2014-03-14 00:14:08
    • 수정2014-03-14 00: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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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이 아버지의 절규가 들리는 듯합니다.

시리아 정부군의 총격에 소중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피투성이 아이를 안고 오열하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만 3년이 되는 시리아 내전, 어른들 싸움에, 시리아 아이들 7천6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른들까지 합하면 모두 14만 명이 내전으로 사망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시리아 내전을 지구상의 최대 위기라고 표현했습니다.

반 총장은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거듭 촉구했는데요.

그러나, 시리아 내전은 시아파와 수니파 간 아랍권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사태가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최루탄에 숨진 10대 소년…시위 확산

어른들 싸움에 희생된 아이, 여기 또 있습니다.

시리아 뿐만 아니라, 터키에서도 현재 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이 쏜 최루탄을 10대 소년이 맞았는데, 결국 숨진 겁니다.

수그러들던 터키 반정부 시위는 다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5살 베르킨 엘반 군의 장례식...

붉은 관 주변으로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몰려듭니다.

지난해 6월, 반정부 시위 당시 빵을 사러 가던 엘반 군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아홉 달 동안 혼수 상태에 빠져있다

지난 11일 끝내 숨졌습니다.

<녹취> 비날리(터키 시민) : "이미 많은 아이들이 숨졌고, 베르킨은 그들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더 이상 누구도 희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소년의 죽음으로 터키 전역은 분노로 뒤덮였고,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던 반정부 시위는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를 포함해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시위대는 에르도안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강경 대응하면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대통령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시위대에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압둘라 귤(터키 대통령) : "더 이상 새로운 사건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모두가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에르안 총리의 비리가 담긴 녹음 파일이 폭로된 이후 민심은 크게 악화된 상황이어서 반정부 시위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3D 프린터로 안면 재건 수술 성공

<앵커 멘트>

3D 프린터, 들어보셨을 겁니다.

3D 프린터로, 이제는 금속 권총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 보시는 권총이 바로,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건데, 일반 권총과 성능이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3D 프린팅 기술이 결과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데 이용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비관적입니다.

그러나, 또, 이런 소식도 있습니다.

영국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한, 안면 재건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합니다.

사고로 뼈를 크게 다친 환자들에겐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결국, 우리가 기술을 어떤 방향으로 이용하느냐의 문제겠죠.

이호을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리포트>

2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큰 부상을 당한 스티븐 파워 씨.

광대뼈와 턱뼈, 코뼈까지 부러지고 두개골도 골절됐습니다.

넉달이나 병원 신세를 졌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얼굴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건 포기해야 했습니다.

<녹취> 스티븐 파워 : "병원에선 저의 왼쪽 얼굴을 복원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3D 프린팅 기술이 상황을 뒤바꿨습니다.

영국 스완지의 모리슨병원과 카디프 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3D 프린팅 기술을 응용해 파워 씨의 안면 재건에 나선 겁니다.

먼저, CT를 이용해 얼굴 형태를 3차원으로 정밀하게 측정한 뒤 3D 프린터로 제작한 얼굴뼈를 이식했습니다.

얼굴뼈의 재료는 플라스틱과 티타늄.

세계 최초로 시도된 3D 프린터를 이용한 안면 재건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아래로 쳐져 있던 안구가 제자리를 찾았고 얼굴에선 사고 흔적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입니다.

<녹취> 애드리언 슈거(의료진) : "이번 수술의 특징은 3D 프린팅 기술을 수술 과정 전반에 적용했다는 겁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수술 뒤의 결과까지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D 프린팅 기술의 발달로 환자 개개인에 맞춤형 골격으로 수술을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중국서 근무하면 ‘대기오염 특별 수당’”

<앵커 멘트>

여기는 중국입니다.

아마, 말씀 드리지 않았아도 짐작하셨을 겁니다.

스모그하면, 중국이 연상될 정도니까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숨쉬며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이 최근 74개 도시에서 대기오염 실태를 조사했는데요.

3개 도시만이 기준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특히, 수도권 일부 도시는 지난해 140일, 그러니까 1년 중 3분의 1 이상,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일도 있습니다.

일본의 가전업체죠, 파나소닉이 중국에서 파견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이른바 '대기오염 특별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위험수당인 셈인데요.

올해 임금 협상을 앞두고 노조 측이 특별수당을 요구했고 사측이 이를 수용한 겁니다.

그만큼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거겠죠.

옛날엔 물을 사먹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물을 사먹습니다.

파나소닉의 '특별수당' 제도도, 몇 년 뒤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오염시킨 환경이 우리 삶의 모습을 바꾸고 있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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