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오지에 숨어있던 터키인 200여 명 무더기 적발

입력 2014.03.14 (03:44) 수정 2014.03.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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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은 13일(현지시간) 남부 외딴곳에 있는 집단 야영지에 숨어 있던 터키인으로 보이는 불법이주민 220명을 구금했다.

추삭 파나스 움포른 경찰대령은 마을 주민의 제보를 받고 송클라주 한 고무농장 뒤 산속 정글에 있는 은신처를 급습해 남자 78명과 여자 60명, 어린이 8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태국은 오랫동안 불법이주민의 통과지이자 거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인접한 미얀마에서 폭력과 박해를 피해 도주해온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국외탈출 통로로 삼아온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붙잡힌 불법이주민들은 자신을 터키 무슬림이라고 주장했으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전혀 소지하지 않았다고 추삭 대령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을 불법입국 혐의로 기소하기에 앞서 터키어 통역을 동원해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밀입국 알선망이 이들을 제삼국으로 이동시키려 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추삭 대령은 통상적으로 로힝야족이 국경을 넘던 송클라주에 다른 국적자들이 대량으로 구금된 건 처음이라며 국제난민기구(UNHCR)가 이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1월 송클라주에선 희생자 수백명과 10만 이상의 난민을 생기게 한 유혈 종교분쟁을 피해 도망친 로힝야족 800여명이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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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오지에 숨어있던 터키인 200여 명 무더기 적발
    • 입력 2014-03-14 03:44:09
    • 수정2014-03-14 16:18:40
    연합뉴스
태국 경찰은 13일(현지시간) 남부 외딴곳에 있는 집단 야영지에 숨어 있던 터키인으로 보이는 불법이주민 220명을 구금했다.

추삭 파나스 움포른 경찰대령은 마을 주민의 제보를 받고 송클라주 한 고무농장 뒤 산속 정글에 있는 은신처를 급습해 남자 78명과 여자 60명, 어린이 8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태국은 오랫동안 불법이주민의 통과지이자 거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인접한 미얀마에서 폭력과 박해를 피해 도주해온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국외탈출 통로로 삼아온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붙잡힌 불법이주민들은 자신을 터키 무슬림이라고 주장했으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전혀 소지하지 않았다고 추삭 대령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을 불법입국 혐의로 기소하기에 앞서 터키어 통역을 동원해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밀입국 알선망이 이들을 제삼국으로 이동시키려 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추삭 대령은 통상적으로 로힝야족이 국경을 넘던 송클라주에 다른 국적자들이 대량으로 구금된 건 처음이라며 국제난민기구(UNHCR)가 이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1월 송클라주에선 희생자 수백명과 10만 이상의 난민을 생기게 한 유혈 종교분쟁을 피해 도망친 로힝야족 800여명이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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