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포식자 ‘수리부엉이 가족’ 포착

입력 2014.03.14 (07:40) 수정 2014.03.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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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가 절벽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품고 있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최근 시화호 인근의 생태가 되살아나면서 수리부엉이도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 시화호 근처의 매립지, 갈대숲을 지나자 거대한 절벽이 나타납니다.

절벽 위에는 주변을 지배하는 터줏대감이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입니다.

둥지 안에는 새끼 수리부엉이 3마리가 서로 몸을 묻은 채 잠들어 있습니다.

다른 둥지에서는 더 어린 새끼도 발견됩니다.

먹다 만 청둥오리 사체가 새끼 옆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 이우신(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 "바위, 절벽이라든지 인간으로부터 격리된 곳에서 번식하고, 특히 생태계에 있어 먹이사슬 최고의 고차 소비자입니다."

앳된 모습의 어린 새끼지만 조금만 자라도 맹금류의 본성을 드러냅니다.

멸종위기종 2급인 수리부엉이는 1970년대 쥐잡기 운동이 한창일 때, 독약 먹은 쥐를 잡아 먹으면서 개체수가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화호 인근의 생태가 살아나면서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인(안산시 시화호지킴이) : "시화호 근처에서 현재 12둥지 이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먹잇감이 풍부해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리 없이 사냥감을 낚아채는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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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화호 포식자 ‘수리부엉이 가족’ 포착
    • 입력 2014-03-14 07:28:56
    • 수정2014-03-14 07:58:36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가 절벽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품고 있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최근 시화호 인근의 생태가 되살아나면서 수리부엉이도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 시화호 근처의 매립지, 갈대숲을 지나자 거대한 절벽이 나타납니다.

절벽 위에는 주변을 지배하는 터줏대감이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입니다.

둥지 안에는 새끼 수리부엉이 3마리가 서로 몸을 묻은 채 잠들어 있습니다.

다른 둥지에서는 더 어린 새끼도 발견됩니다.

먹다 만 청둥오리 사체가 새끼 옆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 이우신(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 "바위, 절벽이라든지 인간으로부터 격리된 곳에서 번식하고, 특히 생태계에 있어 먹이사슬 최고의 고차 소비자입니다."

앳된 모습의 어린 새끼지만 조금만 자라도 맹금류의 본성을 드러냅니다.

멸종위기종 2급인 수리부엉이는 1970년대 쥐잡기 운동이 한창일 때, 독약 먹은 쥐를 잡아 먹으면서 개체수가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화호 인근의 생태가 살아나면서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인(안산시 시화호지킴이) : "시화호 근처에서 현재 12둥지 이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먹잇감이 풍부해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리 없이 사냥감을 낚아채는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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