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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진통제, 박테리아도 죽인다”
입력 2014.03.14 (09:38) 수정 2014.03.14 (22:06) 연합뉴스
일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가 박테리아를 죽이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울릉공(Wollongong) 대학의 아론 오클리 박사는 일부 NSAID가 항생제와는 다른 기전으로 박테리아를 죽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의 ABC 뉴스 인터넷판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로모페낙, 카르프로펜, 바다프로펜 등 일부 NSAID가 박테리아의 DNA 복제에 없어서는 안 되는 단백질인 슬라이딩 클램프(sliding clmap) 단백질에 달라붙어 박테리아를 죽이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항생제내성 박테리아를 제압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물질 후보로 박테리아 증식에 필수적인 이 단백질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는 과정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NSAID에 이러한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슬라이딩 캠프는 도넛처럼 생긴 단백질로 모든 박테리아가 지니고 있으며 이 단백질이 없이는 DNA 복제와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오클리 박사는 설명했다.

기존의 항생제는 작용기전이 달라 박테리아의 세포 형성을 차단한다.

그의 연구팀은 약 20가지 NSAID를 포도상구균 등 일부 박테리아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일부는 효과가 있고 일부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카르프로펜 같은 카르바졸 계열의 NSAID가 항생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염진통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은 카르프로펜 같은 다른 NSAID와는 화학구조가 달라 항생효과가 없었다.

NSAID의 이러한 항박테리아 효과는 기존의 항생제에는 못 미치지만 NSAID는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만큼 '부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오클리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NSAID에 들어 있는 이 항박테리아 성분은 기존의 항생제와는 작용기전이 다른 만큼 이를 잘 이용하면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제압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화학과 생물학'(Chemistry & Biology) 최신호에(3월13일자)에 발표됐다.
  • “소염진통제, 박테리아도 죽인다”
    • 입력 2014-03-14 09:38:37
    • 수정2014-03-14 22:06:37
    연합뉴스
일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가 박테리아를 죽이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울릉공(Wollongong) 대학의 아론 오클리 박사는 일부 NSAID가 항생제와는 다른 기전으로 박테리아를 죽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의 ABC 뉴스 인터넷판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로모페낙, 카르프로펜, 바다프로펜 등 일부 NSAID가 박테리아의 DNA 복제에 없어서는 안 되는 단백질인 슬라이딩 클램프(sliding clmap) 단백질에 달라붙어 박테리아를 죽이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항생제내성 박테리아를 제압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물질 후보로 박테리아 증식에 필수적인 이 단백질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는 과정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NSAID에 이러한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슬라이딩 캠프는 도넛처럼 생긴 단백질로 모든 박테리아가 지니고 있으며 이 단백질이 없이는 DNA 복제와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오클리 박사는 설명했다.

기존의 항생제는 작용기전이 달라 박테리아의 세포 형성을 차단한다.

그의 연구팀은 약 20가지 NSAID를 포도상구균 등 일부 박테리아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일부는 효과가 있고 일부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카르프로펜 같은 카르바졸 계열의 NSAID가 항생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염진통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은 카르프로펜 같은 다른 NSAID와는 화학구조가 달라 항생효과가 없었다.

NSAID의 이러한 항박테리아 효과는 기존의 항생제에는 못 미치지만 NSAID는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만큼 '부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오클리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NSAID에 들어 있는 이 항박테리아 성분은 기존의 항생제와는 작용기전이 다른 만큼 이를 잘 이용하면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제압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화학과 생물학'(Chemistry & Biology) 최신호에(3월13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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