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지자체 ‘치적 현수막’ 경쟁
입력 2014.03.14 (12:17)
수정 2014.03.14 (15: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지자체마다 대형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행정 실적을 자랑하는 것인데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있어 시점이 묘합니다.
적잖은 예산을 들여 현수막을 거는 속사정은 뭘까요?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층 높이의 구청 주차빌딩이 현수막으로 덮였습니다.
가로 15미터,세로 21미터...
이런 크기면 제작비는 400만원 정도 듭니다.
'행복한 구'를 강조하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인터뷰>고진순(해당지역 구민) : "왜 저기다가 수백만 원을 들여서 저렇게 해놔요? 국민들 세금 뜯어가지고..."
역시 대형 현수막이 걸린 이곳, 가린 건물은 구청 주민센터입니다.
이 구청의 주민센터는 18곳.
이같은 홍보 현수막을 관내의 모든 주민센터에 설치하는데 천만 원이 넘는 돈이 들었습니다.
더욱이,구청이 인용한 '살기좋은 구 1위'라는 연구결과는 표절로 드러나 공표가 금지된 자료입니다.
<녹취> 국회 입법조사처 관계자 : "(보고서를)폐기했고 연구자에 대한 제재조치를 했고, 인용하지 말라는 보도자료를 냈었거든요. 특히 등수를 매긴 건 아니에요."
<녹취> 해당 구청 관계자 :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쪽으로 홍보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일을 하다보니까.."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둔 요즘, 이 같은 크고 작은 현수막이 경쟁적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현역 단체장의 선거용 치적 홍보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현행 법으로는 단속할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관중(서울시 선관위 조사관) :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추진실적과 그 밖의 활동사항은 예외조항에 해당돼서 허용된 홍보행위입니다."
특히 자치단체 본관에만 한정됐던 홍보 현수막이 넉달 전부터 자치단체의 모든 시설물에 걸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이른바 '현수막 전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요즘 지자체마다 대형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행정 실적을 자랑하는 것인데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있어 시점이 묘합니다.
적잖은 예산을 들여 현수막을 거는 속사정은 뭘까요?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층 높이의 구청 주차빌딩이 현수막으로 덮였습니다.
가로 15미터,세로 21미터...
이런 크기면 제작비는 400만원 정도 듭니다.
'행복한 구'를 강조하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인터뷰>고진순(해당지역 구민) : "왜 저기다가 수백만 원을 들여서 저렇게 해놔요? 국민들 세금 뜯어가지고..."
역시 대형 현수막이 걸린 이곳, 가린 건물은 구청 주민센터입니다.
이 구청의 주민센터는 18곳.
이같은 홍보 현수막을 관내의 모든 주민센터에 설치하는데 천만 원이 넘는 돈이 들었습니다.
더욱이,구청이 인용한 '살기좋은 구 1위'라는 연구결과는 표절로 드러나 공표가 금지된 자료입니다.
<녹취> 국회 입법조사처 관계자 : "(보고서를)폐기했고 연구자에 대한 제재조치를 했고, 인용하지 말라는 보도자료를 냈었거든요. 특히 등수를 매긴 건 아니에요."
<녹취> 해당 구청 관계자 :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쪽으로 홍보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일을 하다보니까.."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둔 요즘, 이 같은 크고 작은 현수막이 경쟁적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현역 단체장의 선거용 치적 홍보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현행 법으로는 단속할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관중(서울시 선관위 조사관) :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추진실적과 그 밖의 활동사항은 예외조항에 해당돼서 허용된 홍보행위입니다."
특히 자치단체 본관에만 한정됐던 홍보 현수막이 넉달 전부터 자치단체의 모든 시설물에 걸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이른바 '현수막 전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방선거 앞두고 지자체 ‘치적 현수막’ 경쟁
-
- 입력 2014-03-14 13:59:14
- 수정2014-03-14 15:46:48
<앵커 멘트>
요즘 지자체마다 대형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행정 실적을 자랑하는 것인데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있어 시점이 묘합니다.
적잖은 예산을 들여 현수막을 거는 속사정은 뭘까요?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층 높이의 구청 주차빌딩이 현수막으로 덮였습니다.
가로 15미터,세로 21미터...
이런 크기면 제작비는 400만원 정도 듭니다.
'행복한 구'를 강조하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인터뷰>고진순(해당지역 구민) : "왜 저기다가 수백만 원을 들여서 저렇게 해놔요? 국민들 세금 뜯어가지고..."
역시 대형 현수막이 걸린 이곳, 가린 건물은 구청 주민센터입니다.
이 구청의 주민센터는 18곳.
이같은 홍보 현수막을 관내의 모든 주민센터에 설치하는데 천만 원이 넘는 돈이 들었습니다.
더욱이,구청이 인용한 '살기좋은 구 1위'라는 연구결과는 표절로 드러나 공표가 금지된 자료입니다.
<녹취> 국회 입법조사처 관계자 : "(보고서를)폐기했고 연구자에 대한 제재조치를 했고, 인용하지 말라는 보도자료를 냈었거든요. 특히 등수를 매긴 건 아니에요."
<녹취> 해당 구청 관계자 :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쪽으로 홍보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일을 하다보니까.."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둔 요즘, 이 같은 크고 작은 현수막이 경쟁적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현역 단체장의 선거용 치적 홍보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현행 법으로는 단속할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관중(서울시 선관위 조사관) :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추진실적과 그 밖의 활동사항은 예외조항에 해당돼서 허용된 홍보행위입니다."
특히 자치단체 본관에만 한정됐던 홍보 현수막이 넉달 전부터 자치단체의 모든 시설물에 걸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이른바 '현수막 전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요즘 지자체마다 대형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행정 실적을 자랑하는 것인데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있어 시점이 묘합니다.
적잖은 예산을 들여 현수막을 거는 속사정은 뭘까요?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층 높이의 구청 주차빌딩이 현수막으로 덮였습니다.
가로 15미터,세로 21미터...
이런 크기면 제작비는 400만원 정도 듭니다.
'행복한 구'를 강조하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인터뷰>고진순(해당지역 구민) : "왜 저기다가 수백만 원을 들여서 저렇게 해놔요? 국민들 세금 뜯어가지고..."
역시 대형 현수막이 걸린 이곳, 가린 건물은 구청 주민센터입니다.
이 구청의 주민센터는 18곳.
이같은 홍보 현수막을 관내의 모든 주민센터에 설치하는데 천만 원이 넘는 돈이 들었습니다.
더욱이,구청이 인용한 '살기좋은 구 1위'라는 연구결과는 표절로 드러나 공표가 금지된 자료입니다.
<녹취> 국회 입법조사처 관계자 : "(보고서를)폐기했고 연구자에 대한 제재조치를 했고, 인용하지 말라는 보도자료를 냈었거든요. 특히 등수를 매긴 건 아니에요."
<녹취> 해당 구청 관계자 :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쪽으로 홍보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일을 하다보니까.."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둔 요즘, 이 같은 크고 작은 현수막이 경쟁적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현역 단체장의 선거용 치적 홍보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현행 법으로는 단속할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관중(서울시 선관위 조사관) :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추진실적과 그 밖의 활동사항은 예외조항에 해당돼서 허용된 홍보행위입니다."
특히 자치단체 본관에만 한정됐던 홍보 현수막이 넉달 전부터 자치단체의 모든 시설물에 걸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이른바 '현수막 전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
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이슬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