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낸다” 4층 빌라 반토막 철거…주민 반발에 중단

입력 2014.03.14 (15:30) 수정 2014.03.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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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도시공사가 1천 가구 아파트의 진입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4층짜리 빌라 절반을 반토막내 철거하다가 주민 반발에 부닥쳐 중단했다.

남양주도시공사는 빌라 뒤편에 들어서는 1천가구 규모의 퇴계원 아파트 진입도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건물과 토지 보상에 나섰다.

그러나 도로에 걸쳐있는 빌라 1동(16가구) 가운데 8가구와 협의가 안돼 절반만 사들였다.

협의된 8가구는 이주를 마쳤다. 남은 가구는 시세보다 1억원가량을 더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

4월 말 아파트 입주 전 진입도로를 개설해야 하는 남양주도시공사는 급해졌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지난 7일 남은 주민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냈고 반토막 철거 방침을 굳혔다.

결국 남양주도시공사는 지난 10일 미협의 8가구 주민들이 기거하는 가운데 철거 공사를 강행, 빌라 절반을 절단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빌라는 지은 지 15년 됐다.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 주민은 "상의 한마디 없이 강제로 철거공사를 시작해 깜짝 놀랐고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사람이 사는 건물을 철거하는 말도 안 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주민 안전은 뒷전이라는 논란이 일자 14일 철거 작업을 중단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주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협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철거 작업을 못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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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낸다” 4층 빌라 반토막 철거…주민 반발에 중단
    • 입력 2014-03-14 15:30:08
    • 수정2014-03-14 19:22:52
    연합뉴스
경기도 남양주도시공사가 1천 가구 아파트의 진입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4층짜리 빌라 절반을 반토막내 철거하다가 주민 반발에 부닥쳐 중단했다.

남양주도시공사는 빌라 뒤편에 들어서는 1천가구 규모의 퇴계원 아파트 진입도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건물과 토지 보상에 나섰다.

그러나 도로에 걸쳐있는 빌라 1동(16가구) 가운데 8가구와 협의가 안돼 절반만 사들였다.

협의된 8가구는 이주를 마쳤다. 남은 가구는 시세보다 1억원가량을 더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

4월 말 아파트 입주 전 진입도로를 개설해야 하는 남양주도시공사는 급해졌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지난 7일 남은 주민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냈고 반토막 철거 방침을 굳혔다.

결국 남양주도시공사는 지난 10일 미협의 8가구 주민들이 기거하는 가운데 철거 공사를 강행, 빌라 절반을 절단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빌라는 지은 지 15년 됐다.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 주민은 "상의 한마디 없이 강제로 철거공사를 시작해 깜짝 놀랐고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사람이 사는 건물을 철거하는 말도 안 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주민 안전은 뒷전이라는 논란이 일자 14일 철거 작업을 중단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주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협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철거 작업을 못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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