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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아원 ‘항바이러스제 장기 투약’ 논란 증폭
입력 2014.03.14 (17:11) 수정 2014.03.14 (19:23) 연합뉴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일부 유아원들이 감기로 말미암은 결석을 막아 수익을 높이려고 아이들에게 처방감기약(항바이러스제)를 장기투약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공안당국은 속칭 '빙두링(病毒靈)'으로 불리는 항바이러스제를 원생들에게 장기투약한 혐의(불법의료행위 등)로 시안시 펑윈(楓韻)유아원과 훙지신청(鴻基新城)유아원 소유주들과 보건의사 등 모두 5명을 체포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11월∼2013년 10월 의약품 도매업체들로부터 빙두링을 5만 4천600개 사들인 뒤 이 약품을 학부모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아이들에게 주기적으로 투약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시안시 당국은 이들 유치원이 매년 봄·가을 환절기가 되면 소반(유아반)은 하루 반 알 혹은 한 알씩 이틀 연속으로 투약했고, 중반(중급반)·대반(진급반) 아이들에게는 하루 한 알씩 삼일 연속 투약했다고 밝혔다.

공안당국의 초기수사 결과, 이들은 원생들이 감기에 걸려 결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아원은 아이들이 3일 결석하면 급식비를 환급하고 10일 이상 결석하면 유치원비를 환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유아원 두 곳에 다니는 원생수는 총 1천455명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그동안 두통과 다리통, 복통 등을 자주 호소해왔다며 약물 부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그동안 아이가 자주 배가 아프고 어지럽다고 호소하고 눈까지 (자주) 깜박거렸다. 오랫동안 화장실에 앉아있어도 소변을 잘 누지 못했다"며 "그동안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고 여겼는데 부모로서 정말 부끄럽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빙두링은 독감과 포진 전문 치료제로 감기예방 효과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학부모들은 오한, 식욕부진 등을 일으키는 이 약품의 부작용이 워낙 커 1999년 의약 당국으로부터 사용이 중지된 약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 따르면 이 약품은 1999년 "약효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사용이 중단된 바 있지만, 2002년 이후에는 국가표준의 빙두링이 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빙두링은 법정기준을 충족한 약품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을 조직해 빙두링의 효용성과 부작용 등을 평가한 시안시 당국은 이 약품의 감기예방 효과는 불분명하지만 아이들의 지력과 신체발육에 미치는 부작용 역시 국내외 의학자료를 통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부작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한 관찰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중국 유아원 ‘항바이러스제 장기 투약’ 논란 증폭
    • 입력 2014-03-14 17:11:05
    • 수정2014-03-14 19:23:34
    연합뉴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일부 유아원들이 감기로 말미암은 결석을 막아 수익을 높이려고 아이들에게 처방감기약(항바이러스제)를 장기투약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공안당국은 속칭 '빙두링(病毒靈)'으로 불리는 항바이러스제를 원생들에게 장기투약한 혐의(불법의료행위 등)로 시안시 펑윈(楓韻)유아원과 훙지신청(鴻基新城)유아원 소유주들과 보건의사 등 모두 5명을 체포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11월∼2013년 10월 의약품 도매업체들로부터 빙두링을 5만 4천600개 사들인 뒤 이 약품을 학부모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아이들에게 주기적으로 투약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시안시 당국은 이들 유치원이 매년 봄·가을 환절기가 되면 소반(유아반)은 하루 반 알 혹은 한 알씩 이틀 연속으로 투약했고, 중반(중급반)·대반(진급반) 아이들에게는 하루 한 알씩 삼일 연속 투약했다고 밝혔다.

공안당국의 초기수사 결과, 이들은 원생들이 감기에 걸려 결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아원은 아이들이 3일 결석하면 급식비를 환급하고 10일 이상 결석하면 유치원비를 환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유아원 두 곳에 다니는 원생수는 총 1천455명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그동안 두통과 다리통, 복통 등을 자주 호소해왔다며 약물 부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그동안 아이가 자주 배가 아프고 어지럽다고 호소하고 눈까지 (자주) 깜박거렸다. 오랫동안 화장실에 앉아있어도 소변을 잘 누지 못했다"며 "그동안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고 여겼는데 부모로서 정말 부끄럽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빙두링은 독감과 포진 전문 치료제로 감기예방 효과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학부모들은 오한, 식욕부진 등을 일으키는 이 약품의 부작용이 워낙 커 1999년 의약 당국으로부터 사용이 중지된 약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 따르면 이 약품은 1999년 "약효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사용이 중단된 바 있지만, 2002년 이후에는 국가표준의 빙두링이 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빙두링은 법정기준을 충족한 약품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을 조직해 빙두링의 효용성과 부작용 등을 평가한 시안시 당국은 이 약품의 감기예방 효과는 불분명하지만 아이들의 지력과 신체발육에 미치는 부작용 역시 국내외 의학자료를 통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부작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한 관찰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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