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영건’ 또 반짝!…신인 임병욱 3점포

입력 2014.03.14 (17:25) 수정 2014.03.14 (22: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통해 연일 주목받는 넥센의 '영건' 명단에 신인 내야수 임병욱(19)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임병욱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5로 뒤진 4회말 전세를 뒤엎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승을 이끌었다.

1사 1, 3루에서 포수 허도환의 대타로 타석에 선 임병욱은 SK 선발 윤희상의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을 퍼올려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기는 비거리 120m 3점 아치를 그렸다.

임병욱은 프로 데뷔 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단단히 눈도장을 받았다.

덕수고를 졸업한 임병욱은 올해 프로야구 연고 1차 지명자 가운데 유일한 야수로 넥센의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185㎝, 85㎏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임병욱은 우수한 컨택 능력과 넓은 수비 범위, 적극적인 주루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고교리그에서 타율 0.320, 출루율 0.409, 장타율 0.493을 기록하며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고, 고교 3년간 도루 23개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과 빠른 발을 두루 갖춘 4번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의 유일한 홈런을 기록하고 대회 올스타 1루수로 선정되는 등 해결사로 활약했다.

넥센은 임병욱을 강정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유격수로 점찍어 두고 있다.

임병욱도 타격 자세와 깔끔한 수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 등 모든 것을 닮고 싶은 '롤 모델'로 강정호를 꼽으며 기량을 다듬고 있다.

임병욱은 "얼떨결에 맞았는데 바람을 타고 넘어간 것 같다"면서 "후회 없이 돌리자는 생각으로 배트를 돌렸더니 잘 맞았다"고 첫 홈런의 느낌을 전했다.

물론, 임병욱은 여전히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신예다.

"프로에 오니 TV속에서 보던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 가장 신기하고, 그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있으니 팀에 폐를 끼치지 않고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에서 신인의 설렘이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임병욱도 "아직은 (평가가)과분하고, 더 보여야 할 것이 많다"면서 "몸도 더 키우고 수비 등의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그"라고 말하며 패기 있는 눈빛을 보였다.

임병욱까지 잠재력을 드러내면서, 넥센은 올 시범경기에서 앞다퉈 두각을 나타내는 기대주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타자 전향 2년차인 강지광(24)이 전날 두 방의 홈런을 터뜨렸고, 마운드에서는 2년차 투수 조상우(20)가 필승 계투조에 이름을 올렸다.

'영건'들의 가세로 더 두터워진 넥센 선수층이 정규리그에서 어떤 힘을 보일지 기대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넥센 영건’ 또 반짝!…신인 임병욱 3점포
    • 입력 2014-03-14 17:25:35
    • 수정2014-03-14 22:43:12
    연합뉴스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통해 연일 주목받는 넥센의 '영건' 명단에 신인 내야수 임병욱(19)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임병욱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5로 뒤진 4회말 전세를 뒤엎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승을 이끌었다.

1사 1, 3루에서 포수 허도환의 대타로 타석에 선 임병욱은 SK 선발 윤희상의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을 퍼올려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기는 비거리 120m 3점 아치를 그렸다.

임병욱은 프로 데뷔 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단단히 눈도장을 받았다.

덕수고를 졸업한 임병욱은 올해 프로야구 연고 1차 지명자 가운데 유일한 야수로 넥센의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185㎝, 85㎏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임병욱은 우수한 컨택 능력과 넓은 수비 범위, 적극적인 주루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고교리그에서 타율 0.320, 출루율 0.409, 장타율 0.493을 기록하며 청룡기 우승을 이끌었고, 고교 3년간 도루 23개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과 빠른 발을 두루 갖춘 4번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의 유일한 홈런을 기록하고 대회 올스타 1루수로 선정되는 등 해결사로 활약했다.

넥센은 임병욱을 강정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유격수로 점찍어 두고 있다.

임병욱도 타격 자세와 깔끔한 수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 등 모든 것을 닮고 싶은 '롤 모델'로 강정호를 꼽으며 기량을 다듬고 있다.

임병욱은 "얼떨결에 맞았는데 바람을 타고 넘어간 것 같다"면서 "후회 없이 돌리자는 생각으로 배트를 돌렸더니 잘 맞았다"고 첫 홈런의 느낌을 전했다.

물론, 임병욱은 여전히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신예다.

"프로에 오니 TV속에서 보던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 가장 신기하고, 그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있으니 팀에 폐를 끼치지 않고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에서 신인의 설렘이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임병욱도 "아직은 (평가가)과분하고, 더 보여야 할 것이 많다"면서 "몸도 더 키우고 수비 등의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그"라고 말하며 패기 있는 눈빛을 보였다.

임병욱까지 잠재력을 드러내면서, 넥센은 올 시범경기에서 앞다퉈 두각을 나타내는 기대주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타자 전향 2년차인 강지광(24)이 전날 두 방의 홈런을 터뜨렸고, 마운드에서는 2년차 투수 조상우(20)가 필승 계투조에 이름을 올렸다.

'영건'들의 가세로 더 두터워진 넥센 선수층이 정규리그에서 어떤 힘을 보일지 기대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