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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부 피살사건’ 현장검증 진행
입력 2014.03.14 (19:00) 연합뉴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4일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부산 고부 피살사건' 현장인 부산진구 집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피의자 김모(66)씨는 마스크와 등산용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CCTV를 피하고자 사전답사를 하는 장면과 김모(87·여)씨와 정모(66·여)씨 고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는 장면을 담담하게 재현했다.

현장검증 현장 주변에는 주민 200여명이 몰려나와 김씨의 범행 재현 장면을 지켜보며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내내 묵묵부답이던 김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씨가 우발범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범죄정황이나 현장증거, CCTV화면에 등장한 피의자의 행동을 종합하면 계획범죄의 징후가 짙기 때문이다.

김씨는 "사건 현장 주변에 우연히 왔다가 임대 문구를 보고 들어갔다"고 주장하지만 CCTV를 피하고자 차를 몇 미터 뒤로 교묘히 이동시키고 범행당시 장갑을 껴 지문을 남기지 않았던 점 등을 미뤄볼때 그의 '우발적 범죄'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우발적 범죄의 경우 범행을 저지른뒤 달아나는 경우가 많은데 김씨는 정씨를 죽이기까지 1시간 30분가량 현장에서 기다렸다는 점도 수상쩍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현장 배회하거나 장시간 기다린 점 등은 애초부터 살해를 결심한 대상이 정씨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씨는 잔혹한 살해수법에 대해 "범행 중 다른 사람과 착각했다"며 일시적 정신착란이 일어났음을 주장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최근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살해된 정씨가 50억대의 재산가인 점으로 미뤄 금전관계로 인한 범행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씨가 운영하는 경남 고성의 양식장이 요즘 들어 경영이 어려웠다는 지인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과의 관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 형사를 급파하기도 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채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 주 초 수사를 마무리한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 ‘부산 고부 피살사건’ 현장검증 진행
    • 입력 2014-03-14 19:00:09
    연합뉴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4일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부산 고부 피살사건' 현장인 부산진구 집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피의자 김모(66)씨는 마스크와 등산용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CCTV를 피하고자 사전답사를 하는 장면과 김모(87·여)씨와 정모(66·여)씨 고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는 장면을 담담하게 재현했다.

현장검증 현장 주변에는 주민 200여명이 몰려나와 김씨의 범행 재현 장면을 지켜보며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내내 묵묵부답이던 김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씨가 우발범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범죄정황이나 현장증거, CCTV화면에 등장한 피의자의 행동을 종합하면 계획범죄의 징후가 짙기 때문이다.

김씨는 "사건 현장 주변에 우연히 왔다가 임대 문구를 보고 들어갔다"고 주장하지만 CCTV를 피하고자 차를 몇 미터 뒤로 교묘히 이동시키고 범행당시 장갑을 껴 지문을 남기지 않았던 점 등을 미뤄볼때 그의 '우발적 범죄'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우발적 범죄의 경우 범행을 저지른뒤 달아나는 경우가 많은데 김씨는 정씨를 죽이기까지 1시간 30분가량 현장에서 기다렸다는 점도 수상쩍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현장 배회하거나 장시간 기다린 점 등은 애초부터 살해를 결심한 대상이 정씨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씨는 잔혹한 살해수법에 대해 "범행 중 다른 사람과 착각했다"며 일시적 정신착란이 일어났음을 주장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최근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살해된 정씨가 50억대의 재산가인 점으로 미뤄 금전관계로 인한 범행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씨가 운영하는 경남 고성의 양식장이 요즘 들어 경영이 어려웠다는 지인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과의 관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 형사를 급파하기도 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채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 주 초 수사를 마무리한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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