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강박 ‘거식증’ 치료 길 열었다

입력 2014.03.14 (19:10) 수정 2014.03.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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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한 경우 거식증이 생길 수 있는데요, 거식증은 마땅한 치료제도 없어 환자가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거식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느다란 종아리와 허리.

많은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날씬함을 넘어 마른 몸매를 선호하다가 거식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이 20대 여성은 거식증으로 체중이 35킬로그램까지 빠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거식증 환자 : "진짜 말랐는데, 거울을 보면 제가 그렇게 말라보이지는 않아요."

거식증 환자는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 때문에 식사를 거부하고, 마른 상태인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아 점점 체중이 빠집니다.

영양결핍 때문에 거식증은 치사율이 5-1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치료가 쉽지 않았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거식증 환자에게 애착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을 투여한 결과, 음식과 체형에 대한 집착이 줄었습니다.

치료 가능성을 보인 것입니다.

<인터뷰> 김율리(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옥시토신은 음식이나 체중, 체형에 대한 집착을 감소시켜 주고 거식증 환자들의 고립감을 개선시켜 향후 이 병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거식증과 같은 섭식장애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해야 합니다.

먹는 양을 급격히 줄이기 보다는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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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 강박 ‘거식증’ 치료 길 열었다
    • 입력 2014-03-14 19:17:12
    • 수정2014-03-14 22: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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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한 경우 거식증이 생길 수 있는데요, 거식증은 마땅한 치료제도 없어 환자가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거식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느다란 종아리와 허리.

많은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날씬함을 넘어 마른 몸매를 선호하다가 거식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이 20대 여성은 거식증으로 체중이 35킬로그램까지 빠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거식증 환자 : "진짜 말랐는데, 거울을 보면 제가 그렇게 말라보이지는 않아요."

거식증 환자는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 때문에 식사를 거부하고, 마른 상태인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아 점점 체중이 빠집니다.

영양결핍 때문에 거식증은 치사율이 5-1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치료가 쉽지 않았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거식증 환자에게 애착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을 투여한 결과, 음식과 체형에 대한 집착이 줄었습니다.

치료 가능성을 보인 것입니다.

<인터뷰> 김율리(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옥시토신은 음식이나 체중, 체형에 대한 집착을 감소시켜 주고 거식증 환자들의 고립감을 개선시켜 향후 이 병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거식증과 같은 섭식장애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해야 합니다.

먹는 양을 급격히 줄이기 보다는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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