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강진 43초 뒤 지진파 부산에…영남 일대 ‘흔들’

입력 2014.03.14 (21:09) 수정 2014.03.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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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43초뒤에 우리나라 부산을 비롯한 영남 일대가 흔들렸습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일본 지진이 한반도까지 영향을 준 것은 2005년 이후 9년 만입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규슈에서 강진이 나고 43초 뒤 지진파는 부산에 도달했습니다.

부산에서 울산, 창원 등 영남 일대로 진동이 확대되며 15초 정도 땅을 흔들었습니다.

<녹취> 부산시 주민 : "(혹시 지진이 관측됐어요?) 누워있는데 건물이 흔들흔들해서요."

특히 고층건물에 있는 시민들이 더 큰 진동을 느꼈습니다.

<인터뷰> 조수근 (울산시 북구) : "갑자기 건물이 흔들거리면서 제 몸도 같이 흔들려서 좀 이상하다 싶어서 있는데 벽시계가 많이 흔들거렸어요."

부산에서 진앙까지는 약 300km, 지하 80km 진원에서 시작된 지진파가 대한해협 아래로 연결된 땅속에서 초속 7km의 속도로 한반도로 전파됐습니다.

규모 6.2의 지진은 인근 160km에 걸쳐 건물을 무너뜨릴 정도의 강진이기 때문에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친 겁니다.

<인터뷰> 유용규(박사/기상청 지진감시과장) : "이 정도 진동은 우리나라에서 규모 3.5 이상의 지진이 났을 때와 비슷한 것입니다."

일본의 강진이 한반도까지 흔든 건 지난 2005년 규모 7의 후쿠오카 지진 이후 9년 만입니다.

일본의 남서 해안 일대에서 규모 9의 강진이 일어날 경우 남한 대부분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한반도 지진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일본 강진이 지진 연쇄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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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강진 43초 뒤 지진파 부산에…영남 일대 ‘흔들’
    • 입력 2014-03-14 21:10:08
    • 수정2014-03-14 22: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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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43초뒤에 우리나라 부산을 비롯한 영남 일대가 흔들렸습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일본 지진이 한반도까지 영향을 준 것은 2005년 이후 9년 만입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규슈에서 강진이 나고 43초 뒤 지진파는 부산에 도달했습니다.

부산에서 울산, 창원 등 영남 일대로 진동이 확대되며 15초 정도 땅을 흔들었습니다.

<녹취> 부산시 주민 : "(혹시 지진이 관측됐어요?) 누워있는데 건물이 흔들흔들해서요."

특히 고층건물에 있는 시민들이 더 큰 진동을 느꼈습니다.

<인터뷰> 조수근 (울산시 북구) : "갑자기 건물이 흔들거리면서 제 몸도 같이 흔들려서 좀 이상하다 싶어서 있는데 벽시계가 많이 흔들거렸어요."

부산에서 진앙까지는 약 300km, 지하 80km 진원에서 시작된 지진파가 대한해협 아래로 연결된 땅속에서 초속 7km의 속도로 한반도로 전파됐습니다.

규모 6.2의 지진은 인근 160km에 걸쳐 건물을 무너뜨릴 정도의 강진이기 때문에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친 겁니다.

<인터뷰> 유용규(박사/기상청 지진감시과장) : "이 정도 진동은 우리나라에서 규모 3.5 이상의 지진이 났을 때와 비슷한 것입니다."

일본의 강진이 한반도까지 흔든 건 지난 2005년 규모 7의 후쿠오카 지진 이후 9년 만입니다.

일본의 남서 해안 일대에서 규모 9의 강진이 일어날 경우 남한 대부분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한반도 지진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일본 강진이 지진 연쇄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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