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준비한 대로”…패장 “상대 기에 밀려”

입력 2014.03.14 (22:22) 수정 2014.03.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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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의 완승으로 끝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대해 승장 유도훈 감독은 수비를 승인으로 꼽았고, 패장인 전창진 부산 KT 감독은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79-62로 이겨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기본적으로 수비부터 준비한 대로 이뤄졌고 리바운드 집중도 잘 됐다"고 밝혔다.

반면 전창진 감독은 "상대의 기에 밀려 원하는 공격을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 기본적인 수비부터 우리가 준비한 대로 이뤄졌다.

1차전에서 후안 파틸로에게 다득점을 허용하고 전태풍, 조성민에게 점수를 내주면서 끌려갔는데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리바운드는 계속 숙제이긴 하지만 오늘은 선수들이 집중을 더 해준 데다가 공격도 잘 풀렸다.

리카르도 포웰과 찰스 로드가 점수를 많이 올렸다. 김상규, 차바위, 함누리가 조성민을 전담 수비했으며 김지완이 전태풍을 막았다. 정영삼이나 박상진 등 외곽의 젊은 선수들은 공격에서 자신들이 뭘 해야 할지 알고 더 자신 있는 시도를 해줬다.

힘을 겸비한 조성민이 골밑 공격을 해오자 차바위 대신 높이와 힘이 되는 함누리와 김상규를 투입해서 막았다. 이 선수들이 잘해줬다.

전태풍을 막은 김지완의 경우 득점은 많이 못 했지만 한 발짝 더 뛰는 수비를 잘해줬다. 이제 공격 쪽에서도 성장해 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 로드에게는 블록슛과 리바운드에서 적극적으로 임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골밑 공격도 해줘야겠지만 외곽 플레이를 할 줄 아는 가드들이 있으니 이들과 협력도 해야 한다.

◇ 전창진 KT 감독 = 상대팀이지만 전자랜드 선수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다. 우리 선수들도 배워야 한다. 상대 코트로 넘어가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편하게 플레이하지 못했고 원하는 공격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반칙을 활용하는 것도 기술이고 규칙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인데 오늘은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했다. 기에서 완전히 밀렸고 전술 등 모든 부분이 안 풀렸다.

1승1패로 부산에 내려가게 됐는데 지금으로서는 상대가 앞선에서부터 끈끈하게 나오는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외곽에 있는 국내 선수들이 상대의 수비에 막혀 동선을 제대로 못 잡는 것도 공격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조성민은 전반적으로 스크린 이용 등 약속한 움직임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서 막혔다. 연결이 제대로 안 되다 보니 자신도 답답해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답답해했다. 쉬어가면서 상대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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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장 “준비한 대로”…패장 “상대 기에 밀려”
    • 입력 2014-03-14 22:22:13
    • 수정2014-03-14 22:22:29
    연합뉴스
인천 전자랜드의 완승으로 끝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대해 승장 유도훈 감독은 수비를 승인으로 꼽았고, 패장인 전창진 부산 KT 감독은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79-62로 이겨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기본적으로 수비부터 준비한 대로 이뤄졌고 리바운드 집중도 잘 됐다"고 밝혔다. 반면 전창진 감독은 "상대의 기에 밀려 원하는 공격을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 기본적인 수비부터 우리가 준비한 대로 이뤄졌다. 1차전에서 후안 파틸로에게 다득점을 허용하고 전태풍, 조성민에게 점수를 내주면서 끌려갔는데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리바운드는 계속 숙제이긴 하지만 오늘은 선수들이 집중을 더 해준 데다가 공격도 잘 풀렸다. 리카르도 포웰과 찰스 로드가 점수를 많이 올렸다. 김상규, 차바위, 함누리가 조성민을 전담 수비했으며 김지완이 전태풍을 막았다. 정영삼이나 박상진 등 외곽의 젊은 선수들은 공격에서 자신들이 뭘 해야 할지 알고 더 자신 있는 시도를 해줬다. 힘을 겸비한 조성민이 골밑 공격을 해오자 차바위 대신 높이와 힘이 되는 함누리와 김상규를 투입해서 막았다. 이 선수들이 잘해줬다. 전태풍을 막은 김지완의 경우 득점은 많이 못 했지만 한 발짝 더 뛰는 수비를 잘해줬다. 이제 공격 쪽에서도 성장해 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 로드에게는 블록슛과 리바운드에서 적극적으로 임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골밑 공격도 해줘야겠지만 외곽 플레이를 할 줄 아는 가드들이 있으니 이들과 협력도 해야 한다. ◇ 전창진 KT 감독 = 상대팀이지만 전자랜드 선수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다. 우리 선수들도 배워야 한다. 상대 코트로 넘어가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편하게 플레이하지 못했고 원하는 공격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반칙을 활용하는 것도 기술이고 규칙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인데 오늘은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했다. 기에서 완전히 밀렸고 전술 등 모든 부분이 안 풀렸다. 1승1패로 부산에 내려가게 됐는데 지금으로서는 상대가 앞선에서부터 끈끈하게 나오는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외곽에 있는 국내 선수들이 상대의 수비에 막혀 동선을 제대로 못 잡는 것도 공격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조성민은 전반적으로 스크린 이용 등 약속한 움직임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서 막혔다. 연결이 제대로 안 되다 보니 자신도 답답해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답답해했다. 쉬어가면서 상대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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