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규-김지완 콤비’, 조성민-전태풍 꽁꽁!

입력 2014.03.14 (22:27) 수정 2014.03.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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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패배 후 절치부심한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막을 비책을 찾았다.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자랜드는 KT를 79-62로 크게 따돌렸다.

기록상 26점을 넣은 리카르도 포웰과 19점에 5리바운드를 걷어낸 찰스 로드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이날 전자랜드의 완승 뒤에는 KT의 예봉을 앞선에서 막아낸 김상규와 김지완 콤비의 맹활약이 있었다.

김상규는 함누리, 차바위와 함께 KT의 '슈터' 조성민을 전담 수비하는 역할을 맡았다.

정규리그 경기에서 예상 외로 골밑을 파고드는 모습을 보이곤 했던 조성민을 막고자 힘과 높이에서 밀리지 않는 김상규 등을 붙이기로 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복안이었다.

전자랜드의 끈끈한 수비에 막힌 조성민은 이날 3점슛 두 개를 넣었지만 총 10득점에 그쳤다.

24분7초를 뛴 김상규는 경기 후 "공을 못 잡게 하는 것이 먼저고 그다음으로 공을 잡더라도 거칠게 붙으려고 했다. 로드나 포웰과 협력해서 막는 연습도 많이 했는데 경기에서 잘 풀렸다"고 말했다.

상대편 전창진 감독도 "조성민은 전반적으로 약속된 움직임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전자랜드의 강력한 수비가 패인이었음을 인정했다.

KT 공격의 시발점인 전태풍은 김지완이 막아섰다.

전태풍은 2쿼터 도중 김지완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페이스를 잃은 모습을 보였다.

김지완은 "태풍이 형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신경질을 내는 스타일이라 다른 선수들보다 몸싸움을 많이 하면서 거칠게 나갔다"며 "태풍이 형 기분이 그렇게 됐던 게 저희에겐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김상규와 김지완의 조성민, 전태풍 수비가 제대로 되면서 정영삼이나 박상진 등에게 기회가 갔고 결국 공격도 잘 풀렸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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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규-김지완 콤비’, 조성민-전태풍 꽁꽁!
    • 입력 2014-03-14 22:27:34
    • 수정2014-03-14 22:35:15
    연합뉴스
첫 경기 패배 후 절치부심한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막을 비책을 찾았다.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자랜드는 KT를 79-62로 크게 따돌렸다.

기록상 26점을 넣은 리카르도 포웰과 19점에 5리바운드를 걷어낸 찰스 로드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이날 전자랜드의 완승 뒤에는 KT의 예봉을 앞선에서 막아낸 김상규와 김지완 콤비의 맹활약이 있었다.

김상규는 함누리, 차바위와 함께 KT의 '슈터' 조성민을 전담 수비하는 역할을 맡았다.

정규리그 경기에서 예상 외로 골밑을 파고드는 모습을 보이곤 했던 조성민을 막고자 힘과 높이에서 밀리지 않는 김상규 등을 붙이기로 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복안이었다.

전자랜드의 끈끈한 수비에 막힌 조성민은 이날 3점슛 두 개를 넣었지만 총 10득점에 그쳤다.

24분7초를 뛴 김상규는 경기 후 "공을 못 잡게 하는 것이 먼저고 그다음으로 공을 잡더라도 거칠게 붙으려고 했다. 로드나 포웰과 협력해서 막는 연습도 많이 했는데 경기에서 잘 풀렸다"고 말했다.

상대편 전창진 감독도 "조성민은 전반적으로 약속된 움직임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전자랜드의 강력한 수비가 패인이었음을 인정했다.

KT 공격의 시발점인 전태풍은 김지완이 막아섰다.

전태풍은 2쿼터 도중 김지완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페이스를 잃은 모습을 보였다.

김지완은 "태풍이 형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신경질을 내는 스타일이라 다른 선수들보다 몸싸움을 많이 하면서 거칠게 나갔다"며 "태풍이 형 기분이 그렇게 됐던 게 저희에겐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김상규와 김지완의 조성민, 전태풍 수비가 제대로 되면서 정영삼이나 박상진 등에게 기회가 갔고 결국 공격도 잘 풀렸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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