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일 핵무기 잠재력 우려

입력 2014.03.17 (07:35) 수정 2014.03.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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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객원 해설위원]

일본의 핵 재처리 공장 가동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10월쯤 이오모리현 로카쇼무라에 핵 재처리 공장이 가동될 예정입니다. 이 공장은 연간 800 톤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
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미국의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 공장을 가동할 태셉니다.

일본은 원자로 55기를 보유하는 세계 제 3 위의 원자력 대국입니다. 겉으로는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만 내세웠을 뿐 핵무기의 야망은 감춰 왔습니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후쿠이현에 있는 몬쥬라는 고속증식로가 플루토늄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고속증식로가 가동될 때 그 변명이 성립됩니다.
그런데 고속증식로 사업이 근처의 활성단층 문제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자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일본이 왜 핵폭탄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계속 축적하는지에 대한 비판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본은 이미 제 2 차 세계대전 당시 핵폭탄 개발을 시도했었습니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우라늄 폭탄이든 플루토늄 핵폭탄을 만들 기술과 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라늄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원심분리기는 물론 플루토늄 핵폭탄의 원료를 생산하는 재처리 시설, 그리고 세계 정상급의 원자력 인력과 대륙간탄도탄 로켓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의 플루토늄이 사용될 곳도 없어지는 마당에 수천 개에 달하는 플루토늄 핵폭탄의 원료를 계속 생산하겠다는 것은 핵무기 개발의 야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의 방증입니다.

일본의 핵무기 야망은 그동안 미국과 국제원자력 기구가 통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개발과 중국과의 센가쿠 영토 분쟁 등으로 그 속내를 드러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핵문제가 자칫 동북아에 핵무장 도미노를 유발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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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17 07:39:59
    • 수정2014-03-17 0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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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객원 해설위원]

일본의 핵 재처리 공장 가동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10월쯤 이오모리현 로카쇼무라에 핵 재처리 공장이 가동될 예정입니다. 이 공장은 연간 800 톤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
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미국의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 공장을 가동할 태셉니다.

일본은 원자로 55기를 보유하는 세계 제 3 위의 원자력 대국입니다. 겉으로는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만 내세웠을 뿐 핵무기의 야망은 감춰 왔습니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후쿠이현에 있는 몬쥬라는 고속증식로가 플루토늄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고속증식로가 가동될 때 그 변명이 성립됩니다.
그런데 고속증식로 사업이 근처의 활성단층 문제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자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일본이 왜 핵폭탄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계속 축적하는지에 대한 비판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본은 이미 제 2 차 세계대전 당시 핵폭탄 개발을 시도했었습니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우라늄 폭탄이든 플루토늄 핵폭탄을 만들 기술과 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라늄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원심분리기는 물론 플루토늄 핵폭탄의 원료를 생산하는 재처리 시설, 그리고 세계 정상급의 원자력 인력과 대륙간탄도탄 로켓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의 플루토늄이 사용될 곳도 없어지는 마당에 수천 개에 달하는 플루토늄 핵폭탄의 원료를 계속 생산하겠다는 것은 핵무기 개발의 야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의 방증입니다.

일본의 핵무기 야망은 그동안 미국과 국제원자력 기구가 통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개발과 중국과의 센가쿠 영토 분쟁 등으로 그 속내를 드러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핵문제가 자칫 동북아에 핵무장 도미노를 유발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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