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코트의 향연’ 프로배구 PO 20일 개막

입력 2014.03.17 (10:59) 수정 2014.03.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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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코트를 뜨겁게 달군 남녀 프로배구가 '봄의 결실'를 얻기 위한 마지막 열전에 돌입한다.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가 20일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1차전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남자부 3전 2승제 플레이오프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와 함께 시작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27일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 28일 남자부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와 각각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올 시즌의 최종 승자를 가린다.

◇ 현대캐피탈-대한항공 '1년 사이에 바뀐 처지' 재격돌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벌써 3년째 챔프전 진출자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에는 연달아 대한항공이 승리를 거두면서 새로운 강호로 부상했고, 반대로 현대캐피탈은 '3등 구단'이 됐다는 충격에 빠졌다.

올 시즌에는 처지가 바뀌었다.

'승부사' 김호철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긴 현대캐피탈은 리베로 여오현과 용병 공격수 리베르만 아가메즈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공을 들여 올 시즌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다.

영원한 숙적 삼성화재의 벽에 막혀 정규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시즌 막판까지 1위 다툼을 벌이며 남자 프로배구의 '양강'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반대로 대한항공은 토종 주포 김학민과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가 동시에 입대한 탓에 시즌 내내 전력 공백을 메우느라 어려운 순위 싸움을 치렀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현대캐피탈이 4승 1패로 압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부상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한 토종 주포 문성민이 아직 완벽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아가메즈와 호흡을 맞춘 공격력은 마이클 산체스-신영수가 포진한 대한항공보다 좋은 화력을 자랑한다.

살림꾼 곽승석과 리베로 최부식이 이끄는 대한항공의 수비는 여오현이 버티는 현대캐피탈에 뒤지지 않는다.

열쇠는 세터다.

대한항공이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세터 강민웅은 팀 전력을 안정시킨 일등공신이지만, 무게감에서 현대캐피탈의 두 베테랑 세터(최태웅·권영민)에 미치지 못한다.

강민웅이 현대캐피탈의 강한 센터진을 따돌리고 공격수에게 좋은 공을 분배할 수 있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의 흐름이 달라질 전망이다.

◇ GS칼텍스-KGC인삼공사 '서로 다른 설욕을 꿈꾼다'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는 그 배경은 다르지만 올 시즌 '설욕'을 꿈꾼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지난 시즌에 신흥 명문 IBK기업은행에 정규리그·챔프전 통합 우승을 내줘 2인자의 설움을 겪은 GS칼텍스는 2년째 정규리그 정상을 빼앗겼지만 챔프전에서 반격을 꿈꾼다.

KGC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최하위에 그쳐 2년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다.

주축 선수가 다수 은퇴하는 바람에 올 시즌에도 전력에는 물음표가 붙었지만, 시련을 이겨내고 2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GS칼텍스는 베띠 데라크루즈, KGC인삼공사는 조이스 고메스 디 시우바라는 걸출한 용병 공격수가 각각 포진하고 있다.

양 날개의 균형을 이루는 한송이(GS칼텍스), 백목화(KGC인삼공사)라는 든든한 토종 레프트가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과 세터 정지윤이 포진한 GS칼텍스가 높이와 공격 배분에서 다소 우위에 있지만,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보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하다.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막판 결장한 GS칼텍스 용병 베띠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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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17 10:59:58
    • 수정2014-03-17 14:13:23
    연합뉴스
겨우내 코트를 뜨겁게 달군 남녀 프로배구가 '봄의 결실'를 얻기 위한 마지막 열전에 돌입한다.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가 20일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1차전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남자부 3전 2승제 플레이오프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와 함께 시작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27일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 28일 남자부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와 각각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올 시즌의 최종 승자를 가린다.

◇ 현대캐피탈-대한항공 '1년 사이에 바뀐 처지' 재격돌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벌써 3년째 챔프전 진출자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에는 연달아 대한항공이 승리를 거두면서 새로운 강호로 부상했고, 반대로 현대캐피탈은 '3등 구단'이 됐다는 충격에 빠졌다.

올 시즌에는 처지가 바뀌었다.

'승부사' 김호철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긴 현대캐피탈은 리베로 여오현과 용병 공격수 리베르만 아가메즈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공을 들여 올 시즌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다.

영원한 숙적 삼성화재의 벽에 막혀 정규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시즌 막판까지 1위 다툼을 벌이며 남자 프로배구의 '양강'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반대로 대한항공은 토종 주포 김학민과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가 동시에 입대한 탓에 시즌 내내 전력 공백을 메우느라 어려운 순위 싸움을 치렀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현대캐피탈이 4승 1패로 압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부상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한 토종 주포 문성민이 아직 완벽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아가메즈와 호흡을 맞춘 공격력은 마이클 산체스-신영수가 포진한 대한항공보다 좋은 화력을 자랑한다.

살림꾼 곽승석과 리베로 최부식이 이끄는 대한항공의 수비는 여오현이 버티는 현대캐피탈에 뒤지지 않는다.

열쇠는 세터다.

대한항공이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세터 강민웅은 팀 전력을 안정시킨 일등공신이지만, 무게감에서 현대캐피탈의 두 베테랑 세터(최태웅·권영민)에 미치지 못한다.

강민웅이 현대캐피탈의 강한 센터진을 따돌리고 공격수에게 좋은 공을 분배할 수 있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의 흐름이 달라질 전망이다.

◇ GS칼텍스-KGC인삼공사 '서로 다른 설욕을 꿈꾼다'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는 그 배경은 다르지만 올 시즌 '설욕'을 꿈꾼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지난 시즌에 신흥 명문 IBK기업은행에 정규리그·챔프전 통합 우승을 내줘 2인자의 설움을 겪은 GS칼텍스는 2년째 정규리그 정상을 빼앗겼지만 챔프전에서 반격을 꿈꾼다.

KGC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최하위에 그쳐 2년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다.

주축 선수가 다수 은퇴하는 바람에 올 시즌에도 전력에는 물음표가 붙었지만, 시련을 이겨내고 2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GS칼텍스는 베띠 데라크루즈, KGC인삼공사는 조이스 고메스 디 시우바라는 걸출한 용병 공격수가 각각 포진하고 있다.

양 날개의 균형을 이루는 한송이(GS칼텍스), 백목화(KGC인삼공사)라는 든든한 토종 레프트가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과 세터 정지윤이 포진한 GS칼텍스가 높이와 공격 배분에서 다소 우위에 있지만,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보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하다.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막판 결장한 GS칼텍스 용병 베띠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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