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힘’ 올해 챔스도 중국클럽 강세

입력 2014.03.19 (09:11) 수정 2014.03.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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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막강한 '자본의 힘'을 앞세운 중국 클럽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치러진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결과 G조와 E조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2승1무)와 산둥 루넝(1승2무)이 선두를 유지했다.

광저우와 산둥은 지난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클럽이다.

광저우는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이미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고, 산둥은 2005년·2007년 중국 리그에서 3위에 올랐던 전통 강호다.

광저우와 산둥의 공통점은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단숨에 중국 리그에서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먼저 돈의 위력을 가장 잘 보여준 클럽은 광저우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이 운영하는 광저우는 한해 운영비만 1천200억원이 넘고 선수들 전체 몸값도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호'의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을 비롯해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당시 활약한 엘케손, 무리퀴(이상 브라질), 콘카(아르헨티나) 등을 영입하는 데 지출한 이적료만 250억원이 넘는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인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연봉만 16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맹활약한 콘카가 플루미넨세(브라질)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은 거액을 주고 영입한 이탈리아 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알레산드로 디아만티가 대신하고 있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콘페더레이선스컵에 출전한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활약한 디아만티의 이적료는 700만 유로(약 104억원)에 이를 정도다.

디아만티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에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2골을 쏟아내며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조별리그 2차전(1-1무)에서도 전반 38분 동점골을 터트렸고, 전북 현대와의 3차전에서도 3-1 승리를 마무리하는 쐐기골에 도움을 작성하면서 몸값을 확실히 해냈다.

산둥의 선전 역시 '돈의 위력'이 성적을 뒷받침됐다.

산둥은 지난 시즌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인 바그너 로베를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 이적료 1천200만 유로(약 179억원)를 주고 영입했다.

로베는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1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은 공격수로 팔메이라스, 플라멩구, CSKA 모스크바 등 명문팀에서 활약했다.

그는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혼자 2골을 터트려 3-1 승리의 주역이 됐고, 포항 스틸러스와의 3차전에서도 페널티킥 2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편, 자금력에서 중국 클럽에 크게 밀리는 K리그 클래식의 포항과 전북은 각각 E조와 G조에서 조 2위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 J리그 클럽들은 3,4위로 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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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의 힘’ 올해 챔스도 중국클럽 강세
    • 입력 2014-03-19 09:11:19
    • 수정2014-03-19 09:12:12
    연합뉴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막강한 '자본의 힘'을 앞세운 중국 클럽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치러진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결과 G조와 E조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2승1무)와 산둥 루넝(1승2무)이 선두를 유지했다. 광저우와 산둥은 지난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클럽이다. 광저우는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이미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고, 산둥은 2005년·2007년 중국 리그에서 3위에 올랐던 전통 강호다. 광저우와 산둥의 공통점은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단숨에 중국 리그에서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먼저 돈의 위력을 가장 잘 보여준 클럽은 광저우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이 운영하는 광저우는 한해 운영비만 1천200억원이 넘고 선수들 전체 몸값도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호'의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을 비롯해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당시 활약한 엘케손, 무리퀴(이상 브라질), 콘카(아르헨티나) 등을 영입하는 데 지출한 이적료만 250억원이 넘는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인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연봉만 16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맹활약한 콘카가 플루미넨세(브라질)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은 거액을 주고 영입한 이탈리아 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알레산드로 디아만티가 대신하고 있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콘페더레이선스컵에 출전한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활약한 디아만티의 이적료는 700만 유로(약 104억원)에 이를 정도다. 디아만티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에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2골을 쏟아내며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조별리그 2차전(1-1무)에서도 전반 38분 동점골을 터트렸고, 전북 현대와의 3차전에서도 3-1 승리를 마무리하는 쐐기골에 도움을 작성하면서 몸값을 확실히 해냈다. 산둥의 선전 역시 '돈의 위력'이 성적을 뒷받침됐다. 산둥은 지난 시즌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인 바그너 로베를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 이적료 1천200만 유로(약 179억원)를 주고 영입했다. 로베는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1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은 공격수로 팔메이라스, 플라멩구, CSKA 모스크바 등 명문팀에서 활약했다. 그는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혼자 2골을 터트려 3-1 승리의 주역이 됐고, 포항 스틸러스와의 3차전에서도 페널티킥 2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편, 자금력에서 중국 클럽에 크게 밀리는 K리그 클래식의 포항과 전북은 각각 E조와 G조에서 조 2위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 J리그 클럽들은 3,4위로 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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