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흰 청둥오리’ 첫 발견

입력 2014.03.20 (06:53) 수정 2014.03.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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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흰 청둥오리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에서 몸이 하얀 야생오리 2마리가 잇따라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만여 마리의 겨울철새가 찾는 부산 을숙도.

푸른 청둥오리 사이로 하얀 오리 한 마리가 눈에 띕니다.

몸통이 하얗고, 머리와 날개는 옅은 갈색을 띈 청둥오리입니다.

한 달 뒤 같은 곳에 다른 하얀 야생오리가 나타났습니다.

텃새인 흰뺨 검둥오리입니다.

이곳에서 한 달에 2번이나 흰 야생오리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홍순복(경성대 생물학과 초빙 외래교수) : "조류의 깃털에 멜라닌 색소가 전혀 없거나 결핍 또는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변이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은 100만 마리 당 한마리 꼴로 나타나는 매우 보기 드문 현상입니다.

특히 야생오리의 경우, 보호색을 가지고 있는 정상적인 개체와는 달리 흰 돌연변이 오리는 독수리 등 천적에 쉽게 노출돼 생존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 천적이 줄어들고 규모가 커진 무리의 보호속에 하얀 오리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학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겨울을 난 철새들은 번식을 위해 대부분 북쪽의 시베리아 지역으로 떠났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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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에서 ‘흰 청둥오리’ 첫 발견
    • 입력 2014-03-20 06:54:00
    • 수정2014-03-20 07: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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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흰 청둥오리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에서 몸이 하얀 야생오리 2마리가 잇따라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만여 마리의 겨울철새가 찾는 부산 을숙도.

푸른 청둥오리 사이로 하얀 오리 한 마리가 눈에 띕니다.

몸통이 하얗고, 머리와 날개는 옅은 갈색을 띈 청둥오리입니다.

한 달 뒤 같은 곳에 다른 하얀 야생오리가 나타났습니다.

텃새인 흰뺨 검둥오리입니다.

이곳에서 한 달에 2번이나 흰 야생오리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홍순복(경성대 생물학과 초빙 외래교수) : "조류의 깃털에 멜라닌 색소가 전혀 없거나 결핍 또는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변이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은 100만 마리 당 한마리 꼴로 나타나는 매우 보기 드문 현상입니다.

특히 야생오리의 경우, 보호색을 가지고 있는 정상적인 개체와는 달리 흰 돌연변이 오리는 독수리 등 천적에 쉽게 노출돼 생존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 천적이 줄어들고 규모가 커진 무리의 보호속에 하얀 오리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학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겨울을 난 철새들은 번식을 위해 대부분 북쪽의 시베리아 지역으로 떠났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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