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민화 현대적 감성 입고 ‘변신’

입력 2014.03.20 (21:42) 수정 2014.03.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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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우리 전통 민화가 현대적 감성을 입고 변신했습니다.

직접 만나보시죠,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흐드러지게 핀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고, 책과 문자를 담은 그림엔 학문 정진의 염원을 담았습니다.

조선 후기, 집안 곳곳을 장식하거나 행사 때 쓰였던 그림인 민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던 이 그림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분홍, 빨강, 파랑. 과감한 원색의 배경을 바탕으로 단순화된 구도.

어려운 한자 제목 대신 "수능, 본고사 만점! 이게 꿈은 아니겠지?" 같은 친근감 있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한국을 방문했던 스페인 국왕 부부가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감탄했던 서공임 씨의 작품입니다.

<인터뷰> 서공임(작가) : "우리는 지금 아파트에 살고 있고, 빌딩 문화에 살고 있는데, 거기에 걸맞는, 그러면서도 내용의 상징성은 변하지 않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벌써 36년째.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찾는 일은 수행에 가깝습니다.

덩어리로 된 재료를 미세하게 갈아 물감으로 만드는 작업에 손가락의 지문이 닳았을 정돕니다.

<인터뷰> 서공임(작가) : "일종의 직업병이고요, 아름다운 그림 얻으려면 이 정도는 감내해야죠."

서민들의 소박한 소망을 담아내며 선조들의 곁을 지켰던 민화가 우리 곁에서 다시 꽃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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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전통 민화 현대적 감성 입고 ‘변신’
    • 입력 2014-03-20 21:43:18
    • 수정2014-03-20 22: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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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우리 전통 민화가 현대적 감성을 입고 변신했습니다.

직접 만나보시죠,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흐드러지게 핀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고, 책과 문자를 담은 그림엔 학문 정진의 염원을 담았습니다.

조선 후기, 집안 곳곳을 장식하거나 행사 때 쓰였던 그림인 민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던 이 그림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분홍, 빨강, 파랑. 과감한 원색의 배경을 바탕으로 단순화된 구도.

어려운 한자 제목 대신 "수능, 본고사 만점! 이게 꿈은 아니겠지?" 같은 친근감 있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한국을 방문했던 스페인 국왕 부부가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감탄했던 서공임 씨의 작품입니다.

<인터뷰> 서공임(작가) : "우리는 지금 아파트에 살고 있고, 빌딩 문화에 살고 있는데, 거기에 걸맞는, 그러면서도 내용의 상징성은 변하지 않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벌써 36년째.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찾는 일은 수행에 가깝습니다.

덩어리로 된 재료를 미세하게 갈아 물감으로 만드는 작업에 손가락의 지문이 닳았을 정돕니다.

<인터뷰> 서공임(작가) : "일종의 직업병이고요, 아름다운 그림 얻으려면 이 정도는 감내해야죠."

서민들의 소박한 소망을 담아내며 선조들의 곁을 지켰던 민화가 우리 곁에서 다시 꽃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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