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부 “자녀들에 유산 안 준다”

<앵커 멘트>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빌 게이츠 부부가 자녀들에게 거액의 유산을 물겨주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자녀들에게 돈을 쏟아붓는 대신에 그들이 스스로의 길을 가도록 가르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식들에게 돈을 많이 물려주면 그들은 세상에 나가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가 유산 상속과 관련된 자신의 철학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테드 강연에 참석한 빌 게이츠 부부는 부모의 유산 없이 자식들이 스스로의 길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이 보도했
습니다.

두 딸과 아들 한 명을 가진 빌 게이츠 부부는 자식들에게 돈을 쏟아부어서 그들이 밖에 나가서 아무 것도 못하는 사람을 만들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돈을 주는 대신 좋은 교육을 통해서 스스로의 능력을 신뢰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상속과 자녀교육 철학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자녀들에게는 재산의 대부분을 자선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76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세계 최고의 부자로 자선 재단을 세워서 빈민 구제와 에이즈 예방 사업 등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