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동양 회생계획안 인가…채권자 북적

입력 2014.03.21 (15:01) 수정 2014.03.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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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실한 기업 상태를 숨긴 채 기업어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주식회사 동양의 회생계획안이 오늘 법원에서 인가됐습니다.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대규모 채권자들이 법정으로 몰렸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준 기자!

<질문>
오늘 인가를 받은 주식회사 동양 회생계획안 내용이 뭔가요?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주식회사 동양에 대한 회생계획안이 인가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 6부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 중앙지법 파산부 1호 법정에서 주식회사 동양의 회생 계획안에 대해 채권자들의 심의 의결 집회를 연 결과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심의 의결에는 천여 명의 채권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려면 찬성을 한 채권자의 그 담보 채권액이 4분의 3, 무담보 채권액은 3분의 2 이상이 돼야 했는데, 심의 결과 전체 담보 채권액 95%, 무담보 채권액 69%의 채권자 찬성으로 회생계획안이 통과됐습니다.

오늘 의결된 회생안의 핵심이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정상적이고 윤리적인 경영체계를 만들지, 그리고 또 채권자들에게 어떻게 채무를 변제해 나갈지였는데요, 회사 측은 일반 채권자의 경우 10년에걸쳐 45퍼센트는 현금으로 분할 변제하고 55퍼센트는 주식으로 변제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재판부는 회생안을 인가하면서, 동시에 기존의 동양 이사진을 교체할 예정이라면서 채권자의 의견을 수렴해서 능력 있고 공정성 있는 인물을 새 관리인으로 뽑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아까 채권자들이 천여 명 모였다고 했는데, 법정에 혼란은 없없나요?

<답변>
동양그룹 사태로 피해를 본 채권자 수는 3만 7천여 명으로, 10%만 참석을 한다고 해도 3천 7백명이 법정에 모여들 것으로 예상이 됐었는데요,

예상만큼은 아니지만 천여 명의 채권자가 법정에 모여들었습니다.

실제로 재판부는 많은 수의 채권자가 참석할 것에 대비해 4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법정에서 집회를 열고 인근 입찰 법정과 복도, 식당까지 좌석을 만들었습니다.

채권자 찬반도 일일이 묻는 대신 OCR카드에 의사를 적어내는 식으로 집계했습니다.

많은 피해자들이 모였던 만큼 "하소연할 곳이 없어 이곳에 왔다"며 울먹이는 채권자부터, 변제·청산 기간을 줄이라며 성난 목소리를 높이는 채권자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현재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등 경영진은 부실한 재정 상태를 숨긴 채 기업어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1조 3천억원 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고, 동양 계열사들은 줄줄이 회생 철자를 밟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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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현장] 동양 회생계획안 인가…채권자 북적
    • 입력 2014-03-21 15:04:04
    • 수정2014-03-22 08: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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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실한 기업 상태를 숨긴 채 기업어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주식회사 동양의 회생계획안이 오늘 법원에서 인가됐습니다.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대규모 채권자들이 법정으로 몰렸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준 기자!

<질문>
오늘 인가를 받은 주식회사 동양 회생계획안 내용이 뭔가요?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주식회사 동양에 대한 회생계획안이 인가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 6부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 중앙지법 파산부 1호 법정에서 주식회사 동양의 회생 계획안에 대해 채권자들의 심의 의결 집회를 연 결과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심의 의결에는 천여 명의 채권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려면 찬성을 한 채권자의 그 담보 채권액이 4분의 3, 무담보 채권액은 3분의 2 이상이 돼야 했는데, 심의 결과 전체 담보 채권액 95%, 무담보 채권액 69%의 채권자 찬성으로 회생계획안이 통과됐습니다.

오늘 의결된 회생안의 핵심이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정상적이고 윤리적인 경영체계를 만들지, 그리고 또 채권자들에게 어떻게 채무를 변제해 나갈지였는데요, 회사 측은 일반 채권자의 경우 10년에걸쳐 45퍼센트는 현금으로 분할 변제하고 55퍼센트는 주식으로 변제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재판부는 회생안을 인가하면서, 동시에 기존의 동양 이사진을 교체할 예정이라면서 채권자의 의견을 수렴해서 능력 있고 공정성 있는 인물을 새 관리인으로 뽑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아까 채권자들이 천여 명 모였다고 했는데, 법정에 혼란은 없없나요?

<답변>
동양그룹 사태로 피해를 본 채권자 수는 3만 7천여 명으로, 10%만 참석을 한다고 해도 3천 7백명이 법정에 모여들 것으로 예상이 됐었는데요,

예상만큼은 아니지만 천여 명의 채권자가 법정에 모여들었습니다.

실제로 재판부는 많은 수의 채권자가 참석할 것에 대비해 4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법정에서 집회를 열고 인근 입찰 법정과 복도, 식당까지 좌석을 만들었습니다.

채권자 찬반도 일일이 묻는 대신 OCR카드에 의사를 적어내는 식으로 집계했습니다.

많은 피해자들이 모였던 만큼 "하소연할 곳이 없어 이곳에 왔다"며 울먹이는 채권자부터, 변제·청산 기간을 줄이라며 성난 목소리를 높이는 채권자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현재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등 경영진은 부실한 재정 상태를 숨긴 채 기업어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1조 3천억원 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고, 동양 계열사들은 줄줄이 회생 철자를 밟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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