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이통사, 창사 14년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

입력 2014.03.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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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이동(中國移動·차이나 모바일)이 창사 이래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이동은 전날 2013년도 실적보고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6천302억 위안(약 110조 원)으로 전년보다 8.3%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천217억 위안(약 21조 원)으로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이동은 2000년 4월 창사 이래 줄곧 성장세를 구가하다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업계 전문가인 샹리강(項立剛) 페이샹왕(飛象網) CEO는 "기술 투자 비용은 많이 드는데 통신시장 이익회수 속도가 더딘 점이 결정적인 이익 감소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동은 2011년 초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등 6개 도시에서 시분할방식 롱텀에볼루션(TD-LTE) 시험 서비스에 들어가 2012년 8월에는 서비스 지역을 13개 도시로 늘렸으며 지난해 12월에는 4G 허가를 받아 16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고위 관계자는 "올해 기지국 장비 구매 규모가 300억 위안(약 5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현재 30만 개인 4G 기지국 수를 연말에는 50만 개로 늘려 전 세계 4G 기지국의 60%에 달하는 세계 최대 4G망을 구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동이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 다른 기업들과의 압도적인 이익 격차를 다소 줄이고 내부 긴장감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해 미래의 더 나은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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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최대 이통사, 창사 14년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
    • 입력 2014-03-21 17:26:22
    연합뉴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이동(中國移動·차이나 모바일)이 창사 이래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이동은 전날 2013년도 실적보고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6천302억 위안(약 110조 원)으로 전년보다 8.3%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천217억 위안(약 21조 원)으로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이동은 2000년 4월 창사 이래 줄곧 성장세를 구가하다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업계 전문가인 샹리강(項立剛) 페이샹왕(飛象網) CEO는 "기술 투자 비용은 많이 드는데 통신시장 이익회수 속도가 더딘 점이 결정적인 이익 감소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동은 2011년 초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등 6개 도시에서 시분할방식 롱텀에볼루션(TD-LTE) 시험 서비스에 들어가 2012년 8월에는 서비스 지역을 13개 도시로 늘렸으며 지난해 12월에는 4G 허가를 받아 16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고위 관계자는 "올해 기지국 장비 구매 규모가 300억 위안(약 5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현재 30만 개인 4G 기지국 수를 연말에는 50만 개로 늘려 전 세계 4G 기지국의 60%에 달하는 세계 최대 4G망을 구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동이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 다른 기업들과의 압도적인 이익 격차를 다소 줄이고 내부 긴장감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해 미래의 더 나은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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