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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세계 물의 날…‘물발자국’ 줄이기
입력 2014.03.21 (18:07) 수정 2014.03.21 (19:33)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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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중국의 영화배우 성룡이 출연한 영화 턱시도입니다.

바이러스가 가득한 소금쟁이를 풀어 전 세계 식수시장을 장악하려는 범죄조직의 음모를 파헤쳐가는 내용인데요.

내일은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는 우리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에 대해 국제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창화 기자,

<질문>
사람들이 마실 수 있고 생산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천연자원인 물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혹시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사용되는 물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질문>
눈에 보이는 대로 한 잔의 물이 사용되지 않나요?

<답변>
언뜻 보기엔 그런데요.

약 130리터의 물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7g가량의 원두를 생산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물, 그리고 오염된 물을 합치면 그렇다는 거죠.

이렇게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떤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을 '가상수' 라고 하는데요.

수입품과 수출품에 포함된 가상수의 무역수지를 계산해보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멕시코, 유럽, 일본이 대표적인 가상수 순수입국입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물발자국'이 있는데요.

생산 과정만 살피는 가상수와 달리,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폐기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소비되고 오염되는 물의 양을 말합니다.

<녹취> 데니스 비헤른(싱가포르 물 정책 국립대학 교수) : "최근 뉴델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인도의 물 부족 사태를 설명하기에 그곳의 날씨와 물발자국 측정이 정말 좋은 방법이라는 새로운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탄소 발자국은 많이 들어봤는데, 물발자국은 조금 생소하네요.

우리가 흔히 먹는 가공식품 중 초콜릿이 소비량 대비 물발자국이 가장 크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주요 상품들에서 발생되는 물발자국을 살펴보면요.

가게에서 50g의 초콜릿 하나를 사먹을 때마다 물 860리터를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일반 가정의 욕조 3개 정도를 채울 수 있는 양의 물이죠.

우유 1리터에는 1,000 리터, 소고기 버거 1개와 쌀 1kg에는 각각 2천5백 리터, 소고기 1kg에는 무려 만5천4백 리터의 물발자국이 지구에 남습니다.

소고기의 물발자국이 제일 큰데요.

소고기 1인분 200g을 구워먹을 때마다 지구에 3,080리터의 물발자국을 남기게 되는 셈입니다.

<질문>
수입품목이나 식생활에 따라 물발자국의 양도 달라질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 국가별로도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나라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물발자국 네트워크’가 1996년부터 2005년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를 보면요.

미국 소비자 한 사람의 연평균 물발자국은 2,842 ㎥로, 물발자국의 양이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는데요.

중국 소비자 한 사람의 소비량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칩니다.

우리나라도 1,629 ㎥로 세계 평균인 1,385㎥ 보다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녹취> 아르옌 훅스트라(네덜란드 트벤터 대학 교수/‘물발자국’ 창시자) : "중국,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은 상대적으로 물발자국이 낮고, 미국과 남유럽 국가들은 세계 평균의 두 배 수준입니다."

<질문>
물 부족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조사기관 에쿼덕트의 자료를 보면요.

지난 해를 기준으로 37개국이 물 부족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보시는 지도는 공급되는 물에 비해 얼마나 소비하는가를 기준으로 국가들을 분류한 건데요.

아프리카를 비롯해 몽골과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같은 나라는 공급되는 양의 80% 이상을 소비해 심각한 물 부족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또 남미 칠레와 멕시코, 인도, 호주, 싱가포르, 그리고 우리나라도 공급량 대비 40~80%를 사용하는 높은 수준의 물 부족 국가에 속합니다.

<질문>
어느 곳에서든 물이 부족하면 인류가 가장 큰 고통을 받을 것 같은데요.

물발자국을 줄이려는 지구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유네스코와 세계자연기금 등 국제기구와 환경단체들이 인도적이고 생태적인 차원에서 지구촌 물 부족의 해결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유엔은 전 세계에 물과 에너지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해외에서는 코카콜라,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과 공급 과정에서 물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아르옌 훅스트라(네덜란드 트벤터 대학 교수/‘물발자국’ 창시자) : "우리는 물이라는 순수한 가치의 자산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많은 물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일부 국가들은 다른 국가의 물발자국을 참고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내에는 아직 가상수나 물발자국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독자적인 데이터가 없어 세계 평균 자료를 참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우리 정부나 학계도 서둘러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 [글로벌24 이슈] 세계 물의 날…‘물발자국’ 줄이기
    • 입력 2014-03-21 18:02:15
    • 수정2014-03-21 19:33:17
    글로벌24
<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중국의 영화배우 성룡이 출연한 영화 턱시도입니다.

바이러스가 가득한 소금쟁이를 풀어 전 세계 식수시장을 장악하려는 범죄조직의 음모를 파헤쳐가는 내용인데요.

내일은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는 우리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에 대해 국제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창화 기자,

<질문>
사람들이 마실 수 있고 생산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천연자원인 물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혹시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사용되는 물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질문>
눈에 보이는 대로 한 잔의 물이 사용되지 않나요?

<답변>
언뜻 보기엔 그런데요.

약 130리터의 물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7g가량의 원두를 생산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물, 그리고 오염된 물을 합치면 그렇다는 거죠.

이렇게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떤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을 '가상수' 라고 하는데요.

수입품과 수출품에 포함된 가상수의 무역수지를 계산해보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멕시코, 유럽, 일본이 대표적인 가상수 순수입국입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물발자국'이 있는데요.

생산 과정만 살피는 가상수와 달리,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폐기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소비되고 오염되는 물의 양을 말합니다.

<녹취> 데니스 비헤른(싱가포르 물 정책 국립대학 교수) : "최근 뉴델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인도의 물 부족 사태를 설명하기에 그곳의 날씨와 물발자국 측정이 정말 좋은 방법이라는 새로운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탄소 발자국은 많이 들어봤는데, 물발자국은 조금 생소하네요.

우리가 흔히 먹는 가공식품 중 초콜릿이 소비량 대비 물발자국이 가장 크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주요 상품들에서 발생되는 물발자국을 살펴보면요.

가게에서 50g의 초콜릿 하나를 사먹을 때마다 물 860리터를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일반 가정의 욕조 3개 정도를 채울 수 있는 양의 물이죠.

우유 1리터에는 1,000 리터, 소고기 버거 1개와 쌀 1kg에는 각각 2천5백 리터, 소고기 1kg에는 무려 만5천4백 리터의 물발자국이 지구에 남습니다.

소고기의 물발자국이 제일 큰데요.

소고기 1인분 200g을 구워먹을 때마다 지구에 3,080리터의 물발자국을 남기게 되는 셈입니다.

<질문>
수입품목이나 식생활에 따라 물발자국의 양도 달라질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 국가별로도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나라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물발자국 네트워크’가 1996년부터 2005년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를 보면요.

미국 소비자 한 사람의 연평균 물발자국은 2,842 ㎥로, 물발자국의 양이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는데요.

중국 소비자 한 사람의 소비량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칩니다.

우리나라도 1,629 ㎥로 세계 평균인 1,385㎥ 보다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녹취> 아르옌 훅스트라(네덜란드 트벤터 대학 교수/‘물발자국’ 창시자) : "중국,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은 상대적으로 물발자국이 낮고, 미국과 남유럽 국가들은 세계 평균의 두 배 수준입니다."

<질문>
물 부족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조사기관 에쿼덕트의 자료를 보면요.

지난 해를 기준으로 37개국이 물 부족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보시는 지도는 공급되는 물에 비해 얼마나 소비하는가를 기준으로 국가들을 분류한 건데요.

아프리카를 비롯해 몽골과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같은 나라는 공급되는 양의 80% 이상을 소비해 심각한 물 부족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또 남미 칠레와 멕시코, 인도, 호주, 싱가포르, 그리고 우리나라도 공급량 대비 40~80%를 사용하는 높은 수준의 물 부족 국가에 속합니다.

<질문>
어느 곳에서든 물이 부족하면 인류가 가장 큰 고통을 받을 것 같은데요.

물발자국을 줄이려는 지구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유네스코와 세계자연기금 등 국제기구와 환경단체들이 인도적이고 생태적인 차원에서 지구촌 물 부족의 해결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유엔은 전 세계에 물과 에너지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해외에서는 코카콜라,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과 공급 과정에서 물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아르옌 훅스트라(네덜란드 트벤터 대학 교수/‘물발자국’ 창시자) : "우리는 물이라는 순수한 가치의 자산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많은 물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일부 국가들은 다른 국가의 물발자국을 참고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내에는 아직 가상수나 물발자국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독자적인 데이터가 없어 세계 평균 자료를 참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우리 정부나 학계도 서둘러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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