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금품수수 의혹…직위도 부적합

입력 2014.03.21 (19:15) 수정 2014.03.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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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부산시의 한 행정기관에서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금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보도했는데요.

이 공무원이 알고 보니 전문경력관이었는데, 전문경력관 전환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공무원은 지난 2009년 부산시 한 산하기관의 별정직 공무원으로 임용됐습니다.

이후 5년 가까이 한 자리에 머물면서 비정규직 강사들에게 상납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도, 그동안 감독과 감사는 없었습니다.

<녹취>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적인 부분까지는 저희들이 제보가 없으면 감사하기가 힘든 부분이거든요."

특히 해당 공무원은 지난해 12월, 공무원 직종 개편 과정에서 '여성전문강사'라는 이름의 지방전문경력관으로 전환됐습니다.

전문경력관은 고도의 전문성과 경험이 요구돼 장기 재직이 필요한 직위이며, 지휘나 감독을 하는 자리가 아닌 연구나 자문 등을 수행해야 합니다.

강사들의 평가와 관리를 맡았던 해당 공무원이 전문경력관으로 전환됐다는 점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인터뷰> 이훈전(부산 경실련 사무국장) : "이 업무를 가진 사람이 어떤 권한을 행사 할 수 있는지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그냥 막연하게 아무런 이권도 없는 자리다라고 잘못 분류한 문제가.."

부산시는 정부 지침을 따랐을 뿐이라며 앞으로 이 직위를 순환할 수 있는 일반 행정직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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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금품수수 의혹…직위도 부적합
    • 입력 2014-03-21 19:23:12
    • 수정2014-03-21 19: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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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부산시의 한 행정기관에서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금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보도했는데요.

이 공무원이 알고 보니 전문경력관이었는데, 전문경력관 전환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공무원은 지난 2009년 부산시 한 산하기관의 별정직 공무원으로 임용됐습니다.

이후 5년 가까이 한 자리에 머물면서 비정규직 강사들에게 상납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도, 그동안 감독과 감사는 없었습니다.

<녹취>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적인 부분까지는 저희들이 제보가 없으면 감사하기가 힘든 부분이거든요."

특히 해당 공무원은 지난해 12월, 공무원 직종 개편 과정에서 '여성전문강사'라는 이름의 지방전문경력관으로 전환됐습니다.

전문경력관은 고도의 전문성과 경험이 요구돼 장기 재직이 필요한 직위이며, 지휘나 감독을 하는 자리가 아닌 연구나 자문 등을 수행해야 합니다.

강사들의 평가와 관리를 맡았던 해당 공무원이 전문경력관으로 전환됐다는 점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인터뷰> 이훈전(부산 경실련 사무국장) : "이 업무를 가진 사람이 어떤 권한을 행사 할 수 있는지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그냥 막연하게 아무런 이권도 없는 자리다라고 잘못 분류한 문제가.."

부산시는 정부 지침을 따랐을 뿐이라며 앞으로 이 직위를 순환할 수 있는 일반 행정직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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