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독감에도 활짝 “승리가 약”

입력 2014.03.21 (21:31) 수정 2014.03.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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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탓에 평소보다 목소리가 줄어들었지만 표정은 무척 밝았다.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가 김호철(59) 현대캐피탈 감독에게 '진통제'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충청남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3)으로 제압했다.

열흘 동안 병원과 훈련장을 오가며 선수들을 독려했던 김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김 감독은 "열흘 동안 독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어제 퇴원했는데 그전까지 훈련할 때만 잠시 병원을 나왔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다툼을 펼쳤지만, 2위에 그쳐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지난 9일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첫 세트를 따내고도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한 기억이 큰 상처로 남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허탈감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삼성화재전 패배 후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고, 휴식도 줬는데 그 덕에 선수들이 의기투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김 감독도 삼성화재전 패배를 많이 아쉬워했고, 심한 독감까지 걸렸다.

하지만 아직 설욕의 기회가 있다.

김 감독은 "(23일 열리는) PO 2차전이 대한항공 홈 인천에서 열리고, 대한항공도 점점 손발이 맞을테니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2차전에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인터뷰장을 나서며 김 감독은 두꺼운 외투로 자신의 몸을 꽁꽁 싸맸다.

취재진의 걱정에 김 감독은 "나는 아파도 됩니다. 선수들만 괜찮다면"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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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철 감독, 독감에도 활짝 “승리가 약”
    • 입력 2014-03-21 21:31:24
    • 수정2014-03-21 21:38:53
    연합뉴스
독감 탓에 평소보다 목소리가 줄어들었지만 표정은 무척 밝았다.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가 김호철(59) 현대캐피탈 감독에게 '진통제'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충청남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3)으로 제압했다. 열흘 동안 병원과 훈련장을 오가며 선수들을 독려했던 김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김 감독은 "열흘 동안 독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어제 퇴원했는데 그전까지 훈련할 때만 잠시 병원을 나왔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다툼을 펼쳤지만, 2위에 그쳐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지난 9일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첫 세트를 따내고도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한 기억이 큰 상처로 남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허탈감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삼성화재전 패배 후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고, 휴식도 줬는데 그 덕에 선수들이 의기투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김 감독도 삼성화재전 패배를 많이 아쉬워했고, 심한 독감까지 걸렸다. 하지만 아직 설욕의 기회가 있다. 김 감독은 "(23일 열리는) PO 2차전이 대한항공 홈 인천에서 열리고, 대한항공도 점점 손발이 맞을테니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2차전에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인터뷰장을 나서며 김 감독은 두꺼운 외투로 자신의 몸을 꽁꽁 싸맸다. 취재진의 걱정에 김 감독은 "나는 아파도 됩니다. 선수들만 괜찮다면"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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