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회생계획안 인가…사상 최대 인파 ‘북적’

입력 2014.03.21 (23:57) 수정 2014.03.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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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조 3천억 규모의 사기성 회사채를 발행해 회사의 부실을 개인투자자들에게 떠넘긴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속속 회생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식회사 동양의 회생계획안이 인가됐는데, 사상 최대의 인파가 법원에 몰렸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파산법정으로 향하는 행렬이 이어집니다.

동양이 발행한 채권을 샀다 돈을 날린 피해자들입니다.

<인터뷰> 김은주(채권 투자자) : "이자 많이 준다고 해서 줬더니만 28일 만에 부도가 난 거예요. 나는 한 번도 이자를 못 받아봤어."

주식회사 동양의 회생계획안을 의결하는 자리, 채권자만 3만 7천 명, 상당수가 의결권을 위임했지만 천 여명이 직접 법원에 나왔습니다.

사상 최대 인파에 법원은 법정 2곳과 식당, 복도까지 동원했고, 찬성 반대의사를 집계하기 위해 광학식 문자판독카드도 도입했습니다.

표결 결과, 담보를 내걸고 투자한 사람의 95%, 담보 없이 채권을 산 사람의 69%가 회생계획안에 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담보없이 채권을 산 투자자들은 앞으로 10년간 원금의 45%를 현금으로 나머지 55%는 출자전환해 주식으로 받게 됐습니다.

채권자들은 투자금 일부라도 변제받을 수 있게 됐다는 기대에 한숨 돌렸지만 불안감도 여전했습니다.

<인터뷰> 신현미(채권 투자자) : "지금 인가됐다 그래도 이게 지금 회생안이 보면 아시겠지만 거진 십년이잖아요. 십년이란 세월을 내 목돈주고 지금 찔끔찔끔 받는 그것도 제대로 받을지 모르겠고.."

주식회사 동양의 회생계획이 인가됨에 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그룹 주요계열사 5곳 가운데 4곳이 회생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법원은 남은 동양레저에 대한 회생절차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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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 회생계획안 인가…사상 최대 인파 ‘북적’
    • 입력 2014-03-21 23:58:46
    • 수정2014-03-22 08: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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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조 3천억 규모의 사기성 회사채를 발행해 회사의 부실을 개인투자자들에게 떠넘긴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속속 회생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식회사 동양의 회생계획안이 인가됐는데, 사상 최대의 인파가 법원에 몰렸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파산법정으로 향하는 행렬이 이어집니다.

동양이 발행한 채권을 샀다 돈을 날린 피해자들입니다.

<인터뷰> 김은주(채권 투자자) : "이자 많이 준다고 해서 줬더니만 28일 만에 부도가 난 거예요. 나는 한 번도 이자를 못 받아봤어."

주식회사 동양의 회생계획안을 의결하는 자리, 채권자만 3만 7천 명, 상당수가 의결권을 위임했지만 천 여명이 직접 법원에 나왔습니다.

사상 최대 인파에 법원은 법정 2곳과 식당, 복도까지 동원했고, 찬성 반대의사를 집계하기 위해 광학식 문자판독카드도 도입했습니다.

표결 결과, 담보를 내걸고 투자한 사람의 95%, 담보 없이 채권을 산 사람의 69%가 회생계획안에 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담보없이 채권을 산 투자자들은 앞으로 10년간 원금의 45%를 현금으로 나머지 55%는 출자전환해 주식으로 받게 됐습니다.

채권자들은 투자금 일부라도 변제받을 수 있게 됐다는 기대에 한숨 돌렸지만 불안감도 여전했습니다.

<인터뷰> 신현미(채권 투자자) : "지금 인가됐다 그래도 이게 지금 회생안이 보면 아시겠지만 거진 십년이잖아요. 십년이란 세월을 내 목돈주고 지금 찔끔찔끔 받는 그것도 제대로 받을지 모르겠고.."

주식회사 동양의 회생계획이 인가됨에 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그룹 주요계열사 5곳 가운데 4곳이 회생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법원은 남은 동양레저에 대한 회생절차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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