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마다 박래훈!’ LG, KT 꺾고 기선제압

입력 2014.03.22 (16:20) 수정 2014.03.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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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가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첫 발걸음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LG는 22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58로 이겼다.

박래훈이 고비 때마다 알토란 같은 3점슛 4방을 터뜨리는 등 12점을 올려 승리에 앞장섰다.

데이본 제퍼슨은 18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김종규도 14점, 8리바운드로 힘을 거들었다.

LG는 2000-2001시즌 이후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해 한발 다가섰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73.5%에 이른다.

또 올 시즌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사상 첫 통합우승을 향해서도 계속해서 도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반면 인천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이르는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선 KT는 이번 패배로 2차전에 더욱 부담을 안게 됐다.

LG와 KT의 2차전은 24일 창원에서 다시 벌어진다.

경기 초반 LG가 여러모로 유리한 듯 보였지만 예상 외의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LG는 9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2주 동안 쉬어 체력에서 여유가 있었다.

여기에 전창진 KT 감독이 1쿼터 6분여가 지난 시점에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면서 경기의 흐름은 LG 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듯했다.

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포함, 역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3번째로 퇴장당하는 기록을 남겼다.

전 감독 개인적으로는 2004-2005시즌 원주 TG(현 원주 동부) 이끌 당시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이후 두 번째 퇴장이었다.

LG는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제퍼슨의 활약에 힘입어 2쿼터 초반까지 26-10으로 앞섰다.

그러나 쉽게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잦은 실책을 저지르며 쉽사리 도망가지 못했다.

KT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아이라 클라크와 전태풍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김우람의 3점포로 26-30을 만든 KT는 3쿼터 첫 공격에서 전태풍이 자유투 3개를 넣고 송영진이 잇따라 3점슛을 넣으면서 32-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송영진은 이후 외곽포 2개를 더 꽂아 넣어 KT 반격에 선봉에 섰다.

조성민까지 3점슛 행렬에 가담한 KT는 3쿼터 4분 10초를 남기고 45-37로 앞서갔다.

그러나 LG도 홈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시래와 박래훈의 연속된 외곽포로 재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LG는 김종규의 자유투 득점과 제퍼슨, 문태종의 득점으로 4쿼터 초반 51-51로 균형을 맞췄다.

박래훈이 LG의 재역전극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박래훈은 LG가 51-53으로 뒤지던 4쿼터 종료 6분 4초를 남기고 역전 3점포를 넣었다.

이어 KT의 공격이 불발로 돌아가고서 얻은 LG의 공격권에서 유병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또 외곽포를 꽂았다.

KT는 조성민의 3점슛과 아이라 클라크의 덩크슛으로 58-59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이에 LG는 제퍼슨의 자유투로 61-58로 다시 한 발 달아났다.

그러나 KT의 추격은 더는 이어지지 못했다.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전태풍의 3점슛이 림을 돌아 나와 고개를 숙였다.

LG는 김종규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었고, 자유투 2구를 침착하게 넣어 LG의 승리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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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22 16:20:35
    • 수정2014-03-22 22:01:32
    연합뉴스
프로농구 창원 LG가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첫 발걸음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LG는 22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58로 이겼다.

박래훈이 고비 때마다 알토란 같은 3점슛 4방을 터뜨리는 등 12점을 올려 승리에 앞장섰다.

데이본 제퍼슨은 18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김종규도 14점, 8리바운드로 힘을 거들었다.

LG는 2000-2001시즌 이후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해 한발 다가섰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73.5%에 이른다.

또 올 시즌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사상 첫 통합우승을 향해서도 계속해서 도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반면 인천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이르는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선 KT는 이번 패배로 2차전에 더욱 부담을 안게 됐다.

LG와 KT의 2차전은 24일 창원에서 다시 벌어진다.

경기 초반 LG가 여러모로 유리한 듯 보였지만 예상 외의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LG는 9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2주 동안 쉬어 체력에서 여유가 있었다.

여기에 전창진 KT 감독이 1쿼터 6분여가 지난 시점에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면서 경기의 흐름은 LG 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듯했다.

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포함, 역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3번째로 퇴장당하는 기록을 남겼다.

전 감독 개인적으로는 2004-2005시즌 원주 TG(현 원주 동부) 이끌 당시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이후 두 번째 퇴장이었다.

LG는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제퍼슨의 활약에 힘입어 2쿼터 초반까지 26-10으로 앞섰다.

그러나 쉽게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잦은 실책을 저지르며 쉽사리 도망가지 못했다.

KT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아이라 클라크와 전태풍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김우람의 3점포로 26-30을 만든 KT는 3쿼터 첫 공격에서 전태풍이 자유투 3개를 넣고 송영진이 잇따라 3점슛을 넣으면서 32-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송영진은 이후 외곽포 2개를 더 꽂아 넣어 KT 반격에 선봉에 섰다.

조성민까지 3점슛 행렬에 가담한 KT는 3쿼터 4분 10초를 남기고 45-37로 앞서갔다.

그러나 LG도 홈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시래와 박래훈의 연속된 외곽포로 재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LG는 김종규의 자유투 득점과 제퍼슨, 문태종의 득점으로 4쿼터 초반 51-51로 균형을 맞췄다.

박래훈이 LG의 재역전극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박래훈은 LG가 51-53으로 뒤지던 4쿼터 종료 6분 4초를 남기고 역전 3점포를 넣었다.

이어 KT의 공격이 불발로 돌아가고서 얻은 LG의 공격권에서 유병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또 외곽포를 꽂았다.

KT는 조성민의 3점슛과 아이라 클라크의 덩크슛으로 58-59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이에 LG는 제퍼슨의 자유투로 61-58로 다시 한 발 달아났다.

그러나 KT의 추격은 더는 이어지지 못했다.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전태풍의 3점슛이 림을 돌아 나와 고개를 숙였다.

LG는 김종규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었고, 자유투 2구를 침착하게 넣어 LG의 승리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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