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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열세 넘지 못한 수원의 ‘포항 악몽’
입력 2014.03.22 (17:18) 수정 2014.03.22 (22:01) 연합뉴스
"퇴장만 안 당했어도…."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끝내 '천적' 포항 스틸러스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후반 20분까지 앞서가다 놓친 승리라 더 안타까웠다.

수원은 22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서다 후반 21분 문창진, 후반 45분 유창현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1-2로 졌다.

이로써 수원은 2012년 7월 1일 0-5로 대패한 것을 시작으로 포항에 8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포항의 안방인 스틸야드에서는 15경기에서 6무9패의 굴욕적인 성적이다.

최근 포항이 정규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고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해야 하면서 지친 모습을 보이자 이날 경기 전 수원은 어느 정도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서정원 감독도 "급한 쪽은 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현명하게 하자고만 말했다"면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준비한 만큼 초반부터 포항을 몰아붙인 수원의 꿈은 전반 4분 만에 고차원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이뤄진 듯했다.

특히 통산 691경기(정규리그 및 리그컵) 만에 나온 수원의 역대 최단 기간 1천 번째 골이라 더 의미가 깊었다.

그러나 후반 16분 김두현 대신 투입한 조지훈이 후반 17, 18분 연속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수원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수적 열세를 버티지 못하고 문창진과 유창현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서정원 감독은 "전반전에는 준비한 게 잘 이뤄졌지만, 퇴장으로 경기의 양상이 바뀌어 아쉬웠다"고 패배를 곱씹었다.

그는 "수비가 정상적이었다면 실점하지 않았겠지만, 수적 열세에 놓이다 보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도 이어진 '포항 징크스'에 대해서는 애써 신경 쓰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서 감독은 "포항에만 오면 진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그렇게 흘러가기 때문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징크스는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지난해 말부터 포항이 우리를 만나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포항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황선홍 포항 감독은 "선수들이 홈에서 수원과 붙으면 자신감과 여유를 느끼는 듯하다"면서 "이 느낌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황 감독이 본 이날 승리의 요인도 결국은 '수적 우세'였다.

그는 "어차피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막바지에는 우리가 2명의 공격수를 앞세워도 다른 쪽에서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중앙에 부담을 주고 싶었는데 결과가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 수적 열세 넘지 못한 수원의 ‘포항 악몽’
    • 입력 2014-03-22 17:18:35
    • 수정2014-03-22 22:01:19
    연합뉴스
"퇴장만 안 당했어도…."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끝내 '천적' 포항 스틸러스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후반 20분까지 앞서가다 놓친 승리라 더 안타까웠다.

수원은 22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서다 후반 21분 문창진, 후반 45분 유창현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1-2로 졌다.

이로써 수원은 2012년 7월 1일 0-5로 대패한 것을 시작으로 포항에 8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포항의 안방인 스틸야드에서는 15경기에서 6무9패의 굴욕적인 성적이다.

최근 포항이 정규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고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해야 하면서 지친 모습을 보이자 이날 경기 전 수원은 어느 정도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서정원 감독도 "급한 쪽은 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현명하게 하자고만 말했다"면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준비한 만큼 초반부터 포항을 몰아붙인 수원의 꿈은 전반 4분 만에 고차원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이뤄진 듯했다.

특히 통산 691경기(정규리그 및 리그컵) 만에 나온 수원의 역대 최단 기간 1천 번째 골이라 더 의미가 깊었다.

그러나 후반 16분 김두현 대신 투입한 조지훈이 후반 17, 18분 연속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수원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수적 열세를 버티지 못하고 문창진과 유창현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서정원 감독은 "전반전에는 준비한 게 잘 이뤄졌지만, 퇴장으로 경기의 양상이 바뀌어 아쉬웠다"고 패배를 곱씹었다.

그는 "수비가 정상적이었다면 실점하지 않았겠지만, 수적 열세에 놓이다 보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도 이어진 '포항 징크스'에 대해서는 애써 신경 쓰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서 감독은 "포항에만 오면 진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그렇게 흘러가기 때문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징크스는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지난해 말부터 포항이 우리를 만나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포항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황선홍 포항 감독은 "선수들이 홈에서 수원과 붙으면 자신감과 여유를 느끼는 듯하다"면서 "이 느낌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황 감독이 본 이날 승리의 요인도 결국은 '수적 우세'였다.

그는 "어차피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막바지에는 우리가 2명의 공격수를 앞세워도 다른 쪽에서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중앙에 부담을 주고 싶었는데 결과가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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