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활약 박래훈 “군입대 전 통합우승 꿈”

입력 2014.03.22 (17:29) 수정 2014.03.22 (17: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통합 우승 꼭 한 번 해보고 상무 가는 것도 뜻깊지 않을까요?"

프로농구 창원 LG 박래훈이 팀과 함께 정상을 밟고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박래훈은 22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3점슛 4개를 던져 4개를 모두 넣었다.

특히 그가 던진 외곽슛은 LG가 KT와 시소게임을 벌이던 후반전에 고비마다 넣은 것이라 영양가가 더욱 높았다.

박래훈의 활약을 앞세워 LG는 KT를 63-58로 따돌리고 첫 승을 올렸다.

박래훈은 "1쿼터에 팀 페이스가 좋아서 점수 차가 많이 났었는데 점수 차를 유지하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도 "마지막 집중력을 잃지 않고 1차전에 승리한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담담히 말했다.

LG는 9일 정규리그가 끝나고 경기 없이 2주를 쉬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 KT와 인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렸다.

이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LG엔 우려의 시선이 드리워져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데다 경기 감각마저 떨어져 단기전에서 정규리그 같은 위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조성민, 송영진, 전태풍 등 주축 선수들이 경험이 풍부한 관록의 KT였다.

박래훈은 "플레이오프와 같이 큰 경기를 많이 뛴 형들은 어딘지 모르게 여유가 있더라"라며 "우리는 대부분 젊은 층이라 경험 많은 (문)태종이 형, (김)영환이 형에게 얘기를 많이 듣곤 하는데 아무래도 경기 운영 능력에서 차이가 난다"며 경험을 무시하지 못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그는 2주간 슛 감각을 잃지 않은 덕에 LG 승리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

박래훈은 "첫 번째 슛을 넣고 감이 좋아 기회가 생기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회가 많이 나서 자신 있게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이날은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어느 선수가 들어가도 제 몫을 해주는 게 LG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래훈은 "우리 팀은 (김)시래, 태종이 형, 종규, 데이본 제퍼슨 4명은 붙박이고 슈팅 가드 한 자리를 나머지 선수들이 채운다"며 "나뿐만 아니라 어느 선수라도 경기장에 나가서 제 몫을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 2년 차인 박래훈은 얼마 전 상무에 지원했다.

체력 검사 등을 통과하면 올 시즌 후 상무에 입대한다.

박래훈은 "아직 합격 발표가 나지 않아 상무에 입대할지 확신은 없다"면서도 "상무에 붙게 된다면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마무리라는 것은 통합 우승을 꼭 한번 해보고 상무에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알짜 활약 박래훈 “군입대 전 통합우승 꿈”
    • 입력 2014-03-22 17:29:34
    • 수정2014-03-22 17:36:43
    연합뉴스
"통합 우승 꼭 한 번 해보고 상무 가는 것도 뜻깊지 않을까요?" 프로농구 창원 LG 박래훈이 팀과 함께 정상을 밟고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박래훈은 22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3점슛 4개를 던져 4개를 모두 넣었다. 특히 그가 던진 외곽슛은 LG가 KT와 시소게임을 벌이던 후반전에 고비마다 넣은 것이라 영양가가 더욱 높았다. 박래훈의 활약을 앞세워 LG는 KT를 63-58로 따돌리고 첫 승을 올렸다. 박래훈은 "1쿼터에 팀 페이스가 좋아서 점수 차가 많이 났었는데 점수 차를 유지하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도 "마지막 집중력을 잃지 않고 1차전에 승리한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담담히 말했다. LG는 9일 정규리그가 끝나고 경기 없이 2주를 쉬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 KT와 인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렸다. 이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LG엔 우려의 시선이 드리워져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데다 경기 감각마저 떨어져 단기전에서 정규리그 같은 위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조성민, 송영진, 전태풍 등 주축 선수들이 경험이 풍부한 관록의 KT였다. 박래훈은 "플레이오프와 같이 큰 경기를 많이 뛴 형들은 어딘지 모르게 여유가 있더라"라며 "우리는 대부분 젊은 층이라 경험 많은 (문)태종이 형, (김)영환이 형에게 얘기를 많이 듣곤 하는데 아무래도 경기 운영 능력에서 차이가 난다"며 경험을 무시하지 못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그는 2주간 슛 감각을 잃지 않은 덕에 LG 승리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 박래훈은 "첫 번째 슛을 넣고 감이 좋아 기회가 생기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회가 많이 나서 자신 있게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이날은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어느 선수가 들어가도 제 몫을 해주는 게 LG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래훈은 "우리 팀은 (김)시래, 태종이 형, 종규, 데이본 제퍼슨 4명은 붙박이고 슈팅 가드 한 자리를 나머지 선수들이 채운다"며 "나뿐만 아니라 어느 선수라도 경기장에 나가서 제 몫을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 2년 차인 박래훈은 얼마 전 상무에 지원했다. 체력 검사 등을 통과하면 올 시즌 후 상무에 입대한다. 박래훈은 "아직 합격 발표가 나지 않아 상무에 입대할지 확신은 없다"면서도 "상무에 붙게 된다면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마무리라는 것은 통합 우승을 꼭 한번 해보고 상무에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