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이 안 닦으면 치주염 위험

입력 2014.03.24 (21:42) 수정 2014.03.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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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이 '잇몸의 날'인데 술 드시고 양치 하지 않는 분들 신경쓰셔야겠습니다.

알코올 성분이 잇몸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녁 술자리 뒤 종종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에 드는 30대 남성입니다.

치과 진료를 받아보니 잇몸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치주염 환자(38살) : "(술 마시고) 피곤하니까 양치질 안 하고 자는 경우가 있죠. 다음날 일어나면 유독 심하게 아프고...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실제 하루 소주 반 병에 해당되는 알코올을 마실 경우 치주염 위험이 2.7배 증가했고, 주 5회 이상 음주시엔 잇몸 출혈 위험도 1.7배 늘어났습니다.

보통 술이 알코올이라 구강을 소독해 줄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잇몸 건강을 해친 겁니다.

<인터뷰> 박준봉(강동경희대병원/치주과 교수) : "(알코올 때문에)모세혈관의 확장이 늘어나고, 아무래도 혈류 양이 많이 움직이게 되죠. 역으로 세균들이 혈류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다른 질환들을 야기하고.."

또, 삼겹살과 소주를 먹은 두사람 중 한 사람만 양치를 하도록 하고 다음날 특수 물감으로 구강상태를 비교해봤습니다.

눈으로 봐도 술을 마시고 양치를 하지 않은 사람이 붉은 색 치태가 더 많았습니다.

술 마시고 귀찮다는 핑계로 양치조차 하지 않으면 자는 동안 세균번식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겁니다.

따라서 음주 뒤엔 귀찮더라도 반드시 칫솔질뿐아니라, 치실로 음식 찌꺼기까지 제거하는 양치 습관을 기르는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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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마시고 이 안 닦으면 치주염 위험
    • 입력 2014-03-24 21:50:27
    • 수정2014-03-24 22: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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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이 '잇몸의 날'인데 술 드시고 양치 하지 않는 분들 신경쓰셔야겠습니다.

알코올 성분이 잇몸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녁 술자리 뒤 종종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에 드는 30대 남성입니다.

치과 진료를 받아보니 잇몸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치주염 환자(38살) : "(술 마시고) 피곤하니까 양치질 안 하고 자는 경우가 있죠. 다음날 일어나면 유독 심하게 아프고...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실제 하루 소주 반 병에 해당되는 알코올을 마실 경우 치주염 위험이 2.7배 증가했고, 주 5회 이상 음주시엔 잇몸 출혈 위험도 1.7배 늘어났습니다.

보통 술이 알코올이라 구강을 소독해 줄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잇몸 건강을 해친 겁니다.

<인터뷰> 박준봉(강동경희대병원/치주과 교수) : "(알코올 때문에)모세혈관의 확장이 늘어나고, 아무래도 혈류 양이 많이 움직이게 되죠. 역으로 세균들이 혈류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다른 질환들을 야기하고.."

또, 삼겹살과 소주를 먹은 두사람 중 한 사람만 양치를 하도록 하고 다음날 특수 물감으로 구강상태를 비교해봤습니다.

눈으로 봐도 술을 마시고 양치를 하지 않은 사람이 붉은 색 치태가 더 많았습니다.

술 마시고 귀찮다는 핑계로 양치조차 하지 않으면 자는 동안 세균번식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겁니다.

따라서 음주 뒤엔 귀찮더라도 반드시 칫솔질뿐아니라, 치실로 음식 찌꺼기까지 제거하는 양치 습관을 기르는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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