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봄나들이철 식중독 비상…예방법은?

입력 2014.03.27 (21:19) 수정 2014.03.3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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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럴 때 특히 조심하실 게 음식이죠?

네, 일 년 중 식중독이 가장 많은 시기가 4월부터 6월 사이라는데요.

정성호 기자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탁 트인 공원에서 봄 바람을 쐬는 사람들.

정자에 둘러 앉아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눠먹습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다 보니 대부분 식중독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녹취> 이명희·이숙희 : "여름에는 우리가 식중독이 생길 거라고 생각을 해서 대비를 많이 하는데, 봄에는 그런 생각을 잘 안하기 때문에..."

그런데,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은 건 봄철입니다.

최근 5년간 전체 식중독 환자의 38%가 4월부터 6월 사이에 집중됐고, 여름철엔 31%에 그쳤습니다.

음식물 보관을 잘못하는 게 주원인입니다.

특히, 음식물을 차량 안이나 햇볕 아래 두는 경우 식중독균이 번성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바깥 기온은 20도지만,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한시간 가량 둔 차량 안의 온도는 55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이런 실온에 음식을 보관하면 식중독 발생 위험은 얼마나 커질까?

36도에서 식중독균의 증식 가능성을 살펴봤습니다.

2시간이 지나면 스무 배, 3시간째엔 백 배 이상 늘어, 처음 2천 6백여 마리던 식중독균이 37만 마리까지 불어났습니다.

<녹취> 이우영(식약처 식중독예방과 연구관) : "독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보통 황색포도상구균이 10만 마리 정도가 되면 식중독이 발생합니다."

나들이가 잦아지는 봄철...

도시락 등 식품 보관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자 멘트>

구토나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식중독을 의심할 수 있죠.

식중독의 원인은 크게 세균 감염과 바이러스 감염, 식물성 독 등으로 나뉩니다.

황색포도상구균과 병원성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산나물 등이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봄철에 많은 식중독은 세균성과 산나물 등에 의한 것입니다.

봄철엔 나들이가 많은 만큼 도시락에 의한 식중독이 빈번합니다.

장시간 이동하는 경우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김밥이나 샌드위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시락은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섭씨 10도 씨 이하에서 보관하고 온도가 높은 트렁크는 피해야 합니다.

세균에서 분비된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오래 방치된 식품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지난 5년 간 잘못된 산나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 환자가 155명에 이릅니다.

주로 생으로 먹는 달래와 돌나물, 참나물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번 이상 씻는 게 좋습니다.

두릅과 다래순, 고사리 등은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합니다.

식품을 조리하는 사람은 흐르는 물에 손을 2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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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확대경] 봄나들이철 식중독 비상…예방법은?
    • 입력 2014-03-27 21:23:00
    • 수정2014-03-31 21:19:54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럴 때 특히 조심하실 게 음식이죠?

네, 일 년 중 식중독이 가장 많은 시기가 4월부터 6월 사이라는데요.

정성호 기자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탁 트인 공원에서 봄 바람을 쐬는 사람들.

정자에 둘러 앉아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눠먹습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다 보니 대부분 식중독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녹취> 이명희·이숙희 : "여름에는 우리가 식중독이 생길 거라고 생각을 해서 대비를 많이 하는데, 봄에는 그런 생각을 잘 안하기 때문에..."

그런데,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은 건 봄철입니다.

최근 5년간 전체 식중독 환자의 38%가 4월부터 6월 사이에 집중됐고, 여름철엔 31%에 그쳤습니다.

음식물 보관을 잘못하는 게 주원인입니다.

특히, 음식물을 차량 안이나 햇볕 아래 두는 경우 식중독균이 번성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바깥 기온은 20도지만,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한시간 가량 둔 차량 안의 온도는 55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이런 실온에 음식을 보관하면 식중독 발생 위험은 얼마나 커질까?

36도에서 식중독균의 증식 가능성을 살펴봤습니다.

2시간이 지나면 스무 배, 3시간째엔 백 배 이상 늘어, 처음 2천 6백여 마리던 식중독균이 37만 마리까지 불어났습니다.

<녹취> 이우영(식약처 식중독예방과 연구관) : "독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보통 황색포도상구균이 10만 마리 정도가 되면 식중독이 발생합니다."

나들이가 잦아지는 봄철...

도시락 등 식품 보관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자 멘트>

구토나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식중독을 의심할 수 있죠.

식중독의 원인은 크게 세균 감염과 바이러스 감염, 식물성 독 등으로 나뉩니다.

황색포도상구균과 병원성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산나물 등이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봄철에 많은 식중독은 세균성과 산나물 등에 의한 것입니다.

봄철엔 나들이가 많은 만큼 도시락에 의한 식중독이 빈번합니다.

장시간 이동하는 경우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김밥이나 샌드위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시락은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섭씨 10도 씨 이하에서 보관하고 온도가 높은 트렁크는 피해야 합니다.

세균에서 분비된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오래 방치된 식품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지난 5년 간 잘못된 산나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 환자가 155명에 이릅니다.

주로 생으로 먹는 달래와 돌나물, 참나물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번 이상 씻는 게 좋습니다.

두릅과 다래순, 고사리 등은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합니다.

식품을 조리하는 사람은 흐르는 물에 손을 2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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