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상 중국 농산물 정식 판매 요구 논란

입력 2014.03.31 (06:52) 수정 2014.03.31 (0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소무역상들, 이른바 '보따리상'들이 중국에서 가져온 농산물을 앞으로 정식 판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들이 지역경제와 틈새 무역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는 엄연한 관세법 위반이라며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안 무역의 중심인 경기도 평택항.

항구 한쪽에서 중국에 가져갈 짐을 포장하고 가져온 짐을 분류하느라 분주합니다.

21세기 보부상이라는 이른바 보따리상들입니다.

<인터뷰> 보따리상 : "공산품 부자재를 주로 많이 갖고 나갑니다.들어올 때는 농산물을 조금 싸갖고 오는데…"

5천여 명의 보따리상들은 중국에서 고추와 깨 등 농산물을 50kg까지 가져와 수집상에게 판매해 수입을 올립니다.

직접 소비한다며 세금을 면제받아 판매는 불법이지만 생계를 이유로 묵인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5월부터 협동조합을 만들어 농산물을 공식적으로 팔겠다고 나섰습니다.

수출에 기여해온 자신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규제를 철폐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인터뷰> 이성수 (평택항소무역연합회 이사) : "세금도 내고, 일부 사람들이 지하경제라고 하는데 저희도 바깥으로 나서서…"

세관 측은 면세품을 공식적으로 판매할 경우 공급자와 판매자를 처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평택항 세관 관계자 : "법을 무시하겠다는 건데, 법 테두리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해야지…"

보따리상들은 최악의 경우 활동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해법 제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따리상 중국 농산물 정식 판매 요구 논란
    • 입력 2014-03-31 06:54:48
    • 수정2014-03-31 07:17:4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소무역상들, 이른바 '보따리상'들이 중국에서 가져온 농산물을 앞으로 정식 판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들이 지역경제와 틈새 무역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는 엄연한 관세법 위반이라며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안 무역의 중심인 경기도 평택항.

항구 한쪽에서 중국에 가져갈 짐을 포장하고 가져온 짐을 분류하느라 분주합니다.

21세기 보부상이라는 이른바 보따리상들입니다.

<인터뷰> 보따리상 : "공산품 부자재를 주로 많이 갖고 나갑니다.들어올 때는 농산물을 조금 싸갖고 오는데…"

5천여 명의 보따리상들은 중국에서 고추와 깨 등 농산물을 50kg까지 가져와 수집상에게 판매해 수입을 올립니다.

직접 소비한다며 세금을 면제받아 판매는 불법이지만 생계를 이유로 묵인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5월부터 협동조합을 만들어 농산물을 공식적으로 팔겠다고 나섰습니다.

수출에 기여해온 자신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규제를 철폐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인터뷰> 이성수 (평택항소무역연합회 이사) : "세금도 내고, 일부 사람들이 지하경제라고 하는데 저희도 바깥으로 나서서…"

세관 측은 면세품을 공식적으로 판매할 경우 공급자와 판매자를 처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평택항 세관 관계자 : "법을 무시하겠다는 건데, 법 테두리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해야지…"

보따리상들은 최악의 경우 활동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해법 제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