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협, 검찰 수사 중에도 금리 조작

입력 2014.03.31 (09:53) 수정 2014.03.31 (10: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구의 한 지역 농협이 금리를 조작해 고객들로부터 대출 이자를 부당하게 더 받아오다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았는데요.

KBS 취재 결과 부당 대출이자는 수사 결과보다 두 배나 많았고, 심지어 검찰 수사 중에도 조작된 금리로 고객들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고객 191명의 대출 금리를 조작해 4억 7천만 원을 더 받은 혐의로, 지난달 핵심인사들이 유죄를 선고 받았던 북대구 농협.

이 농협의 경영 공시 자룝니다.

농협 감사에 지적된 뒤 2012년과 13년, 2년 동안 고객들로부터 받은 부당이자를 되돌려주며 회계처리한 금액은 모두 9억 5천여만 원.

부당 대출 이자를 돌려준 고객은 7백 60여 명에 달합니다.

<녹취> 북대구 농협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봐서는 (피해금액을) 9억 정도 보면 될겁니다."

검찰 수사결과보다 피해 고객은 4배, 피해액은 두 배 많습니다.

심지어 북대구농협은 감사 적발 이후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금리를 조작해 부당 대출 이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제시한 대출금리 조작 피해자 명단입니다.

검찰은 2012년 11월부터 7개월간 수사를 했지만, 이 기간에도 고객 4명은 조작된 금리로 이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북대구 농협관계자(음성변조) : "왜 (조작된 금리) 적용을 계속해왔나요? (내부적으로 내용을 확정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조치가 늦었습니다.))"

농협중앙회 내규에는 감사에 지적된 뒤 3개월 이내에 원상복구하도록 돼 있지만, 이들은 감사는 물론 검찰 수사 진행중에도 조작된 금리로 고객 돈을 챙겼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역 농협, 검찰 수사 중에도 금리 조작
    • 입력 2014-03-31 09:57:25
    • 수정2014-03-31 10:35:29
    930뉴스
<앵커 멘트>

대구의 한 지역 농협이 금리를 조작해 고객들로부터 대출 이자를 부당하게 더 받아오다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았는데요.

KBS 취재 결과 부당 대출이자는 수사 결과보다 두 배나 많았고, 심지어 검찰 수사 중에도 조작된 금리로 고객들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고객 191명의 대출 금리를 조작해 4억 7천만 원을 더 받은 혐의로, 지난달 핵심인사들이 유죄를 선고 받았던 북대구 농협.

이 농협의 경영 공시 자룝니다.

농협 감사에 지적된 뒤 2012년과 13년, 2년 동안 고객들로부터 받은 부당이자를 되돌려주며 회계처리한 금액은 모두 9억 5천여만 원.

부당 대출 이자를 돌려준 고객은 7백 60여 명에 달합니다.

<녹취> 북대구 농협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봐서는 (피해금액을) 9억 정도 보면 될겁니다."

검찰 수사결과보다 피해 고객은 4배, 피해액은 두 배 많습니다.

심지어 북대구농협은 감사 적발 이후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금리를 조작해 부당 대출 이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제시한 대출금리 조작 피해자 명단입니다.

검찰은 2012년 11월부터 7개월간 수사를 했지만, 이 기간에도 고객 4명은 조작된 금리로 이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북대구 농협관계자(음성변조) : "왜 (조작된 금리) 적용을 계속해왔나요? (내부적으로 내용을 확정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조치가 늦었습니다.))"

농협중앙회 내규에는 감사에 지적된 뒤 3개월 이내에 원상복구하도록 돼 있지만, 이들은 감사는 물론 검찰 수사 진행중에도 조작된 금리로 고객 돈을 챙겼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