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 ‘이상한 투자’…혼자만 거액 손실
입력 2014.03.31 (19:07)
수정 2014.03.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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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골프장을 인수하겠다는 펀드에 투자했다가 수백억원 대의 손해를 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리한 조건에 따른 투자였기 때문입니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교육부장관 승인을 거쳐 선출됩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교직원공제회는 이 골프장 인수를 위해 천 억원 넘게 투자했습니다.
당시 투자 정관입니다.
공제회가 다른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매년 10%의 이익을 우선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공제회가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투자자는 손해 안보게하겠다는 것.
<녹취> 증권사 관계자 : "리스크를 훨씬 더 부담을 해요. 손실이 나면 내가 책임질게. 대신 이익이 나면 내 꺼야 이런 개념의 투자를 한 거고요."
높은 이익이 보장되면서 다른 기관 투자자들도 가세했습니다.
투자액은 282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고 운용사 측은 지분 전체를 1936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이과정에서 다른 투자자들은 6% 정도 수익을 챙긴데 반해 공제회는 7,8백억 원 정도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교직원 공제회가 이런 위험성을 몰랐을까?
투자 전 공제회의 내부 보고서.
위험에 비해 수익이 미미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높은 수익은 물론 경영권까지 인수할 수 있다는 등 장밋빛 전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녹취> 조경제(교직원공제회 미래전략실장) : "당시에는 투자 견제 시스템이 없었지만 현재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와 집단 의사결정 시스템 등을 도입해 투자리스크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에는 교직원공제회 사업에서 손해가 생기면 정부가 보조하도록 돼 있습니다.
무리한 투자로 인한 피해가 국민 부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감사원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골프장을 인수하겠다는 펀드에 투자했다가 수백억원 대의 손해를 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리한 조건에 따른 투자였기 때문입니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교육부장관 승인을 거쳐 선출됩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교직원공제회는 이 골프장 인수를 위해 천 억원 넘게 투자했습니다.
당시 투자 정관입니다.
공제회가 다른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매년 10%의 이익을 우선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공제회가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투자자는 손해 안보게하겠다는 것.
<녹취> 증권사 관계자 : "리스크를 훨씬 더 부담을 해요. 손실이 나면 내가 책임질게. 대신 이익이 나면 내 꺼야 이런 개념의 투자를 한 거고요."
높은 이익이 보장되면서 다른 기관 투자자들도 가세했습니다.
투자액은 282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고 운용사 측은 지분 전체를 1936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이과정에서 다른 투자자들은 6% 정도 수익을 챙긴데 반해 공제회는 7,8백억 원 정도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교직원 공제회가 이런 위험성을 몰랐을까?
투자 전 공제회의 내부 보고서.
위험에 비해 수익이 미미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높은 수익은 물론 경영권까지 인수할 수 있다는 등 장밋빛 전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녹취> 조경제(교직원공제회 미래전략실장) : "당시에는 투자 견제 시스템이 없었지만 현재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와 집단 의사결정 시스템 등을 도입해 투자리스크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에는 교직원공제회 사업에서 손해가 생기면 정부가 보조하도록 돼 있습니다.
무리한 투자로 인한 피해가 국민 부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감사원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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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직원공제회 ‘이상한 투자’…혼자만 거액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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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3-31 19:09:45
- 수정2014-03-31 20: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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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골프장을 인수하겠다는 펀드에 투자했다가 수백억원 대의 손해를 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리한 조건에 따른 투자였기 때문입니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교육부장관 승인을 거쳐 선출됩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교직원공제회는 이 골프장 인수를 위해 천 억원 넘게 투자했습니다.
당시 투자 정관입니다.
공제회가 다른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매년 10%의 이익을 우선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공제회가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투자자는 손해 안보게하겠다는 것.
<녹취> 증권사 관계자 : "리스크를 훨씬 더 부담을 해요. 손실이 나면 내가 책임질게. 대신 이익이 나면 내 꺼야 이런 개념의 투자를 한 거고요."
높은 이익이 보장되면서 다른 기관 투자자들도 가세했습니다.
투자액은 282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고 운용사 측은 지분 전체를 1936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이과정에서 다른 투자자들은 6% 정도 수익을 챙긴데 반해 공제회는 7,8백억 원 정도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교직원 공제회가 이런 위험성을 몰랐을까?
투자 전 공제회의 내부 보고서.
위험에 비해 수익이 미미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높은 수익은 물론 경영권까지 인수할 수 있다는 등 장밋빛 전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녹취> 조경제(교직원공제회 미래전략실장) : "당시에는 투자 견제 시스템이 없었지만 현재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와 집단 의사결정 시스템 등을 도입해 투자리스크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에는 교직원공제회 사업에서 손해가 생기면 정부가 보조하도록 돼 있습니다.
무리한 투자로 인한 피해가 국민 부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감사원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골프장을 인수하겠다는 펀드에 투자했다가 수백억원 대의 손해를 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리한 조건에 따른 투자였기 때문입니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교육부장관 승인을 거쳐 선출됩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교직원공제회는 이 골프장 인수를 위해 천 억원 넘게 투자했습니다.
당시 투자 정관입니다.
공제회가 다른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매년 10%의 이익을 우선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공제회가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투자자는 손해 안보게하겠다는 것.
<녹취> 증권사 관계자 : "리스크를 훨씬 더 부담을 해요. 손실이 나면 내가 책임질게. 대신 이익이 나면 내 꺼야 이런 개념의 투자를 한 거고요."
높은 이익이 보장되면서 다른 기관 투자자들도 가세했습니다.
투자액은 282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고 운용사 측은 지분 전체를 1936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이과정에서 다른 투자자들은 6% 정도 수익을 챙긴데 반해 공제회는 7,8백억 원 정도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교직원 공제회가 이런 위험성을 몰랐을까?
투자 전 공제회의 내부 보고서.
위험에 비해 수익이 미미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높은 수익은 물론 경영권까지 인수할 수 있다는 등 장밋빛 전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녹취> 조경제(교직원공제회 미래전략실장) : "당시에는 투자 견제 시스템이 없었지만 현재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와 집단 의사결정 시스템 등을 도입해 투자리스크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에는 교직원공제회 사업에서 손해가 생기면 정부가 보조하도록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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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호 기자 eichitw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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