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3배 대응’ 300발 쏴…F-15K 긴급 발진

<앵커 멘트>

우리 군은 북한 포탄의 3배인 300여 발의 K-9 자주포로 응사했습니다.

F-15K 전투기가 발진했고, 구축함도 동원돼 육해공군 입체 작전이 수행됐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포탄이 우리 해역에 떨어진 순간, 서북도서사령부의 명령을 받은 해병 부대가 즉각 대응포격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포로 도발한 만큼 같은 수단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에 따라 우리 군은 K-9 자주포를 동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포탄이 1발 떨어질 때마다 3발씩, 모두 3백여 발을 NLL 너머 북측 수역에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화력이 집중된 백령도 인근 해역 경계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공대지와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F-15K 전투기가 대구기지에서 백령도 상공으로 긴급 발진했고, 해상에서는 구축함과 유도탄 고속함이 평소보다 북쪽으로 전진해 초계 활동을 펼쳤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현재 정찰기와 대포병레이더 등 관측 장비를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우리 군의, 우리의 정당한 대응사격을 빌미로 해서 우리 도서와 해역에 도발한다면 우리 군은 단호하게 응징할 것입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 태세를 점검한 데 이어 비무장 지대 인근 주민들의 안전 확보 조치도 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군 주요 지휘관들도 합참청사 지하의 군사지휘본부로 이동하는 등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