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북한, 대규모 NLL 포격 도발…왜?

입력 2014.03.31 (23:33) 수정 2014.04.01 (00: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군의 대응은 즉각적이었고 단호했습니다.

육해공군의 입체 작전이 수행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령도 등 서해 5도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북한이 왜 북방 한계선 부근에서 대규모로 사격훈련을 했는지 정치외교부 김민철 기자와 풀어봅니다.

<질문>
사격훈련이 시작되자 우리의 대응 어떻게 진행됐나요?

<답변>
네, 우리도 즉각 대응포격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도발 수단과 같은 수단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에 따라 우리 군은 K-9 자주포를 동원했습니다.

북한 포탄이 백여발 떨어졌는데, 1발 떨어질 때마다 3발씩, 모두 3백여 발을 NLL 너머 북측 수역에 발사했습니다.

백령도 인근 해역 경계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로 무장한 F-15K 전투기가 대구기지에서 백령도 상공으로 긴급 발진했고, 구축함과 유도탄 고속함이 평소보다 북쪽으로 전진해 초계 활동을 펼쳤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현재 정찰기와 대포병레이더 등 관측 장비를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 태세를 점검한 데 이어 비무장 지대 인근 주민들의 안전 조치도 취했습니다.

군 주요 지휘관들도 합참청사 지하의 군사지휘본부로 이동하는 등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질문>
북한군이 이번에 동원한 무기는 어떤 종류였나요?

<답변>
네, NLL을 중심으로 한 남북의 대치를 보면요.

북한 쪽은 해안선을 따라 4군단 소속 해안포 천여 문이 촘촘히 밀집해 있고, 우리 군은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구룡, 해안포 기지 정밀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 등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 포격에 100밀리 평사포와 함께 122밀리와 240밀리 방사포를 동원했습니다.

특히,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주로 사용됐던 122밀리 방사포는 이번엔 함정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특히 사거리 60킬로미터의 240 밀리 방사포를 동원해 유사시 우리 함정을 직접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북한 포탄의 탄착지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답변>
네, 북한은 오늘 오전 모두 7개의 해상 사격 구역을 발표한 뒤에, 실제로 8차례에 걸쳐 5백여 발을 쐈는데요

이 가운데 7차례가 백령도 동북쪽에 있는 이 2구역에만 집중됐습니다.

이곳은 지난 27일 북한 어선이 넘어와 우리 군이 나포했다 송환한 곳인데, 이를 두고 북한은 강제 납치를 주장하며 비난전을 계속해 왔습니다.

군 당국이 이번 포격을 의도적 도발로 규정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북한이 이곳에 사격을 집중하면서 모두 백여 발이 우리 해역에 떨어졌는데요

우리 군이 K-9 자주포로 3백여 발의 대응사격을 퍼부은 곳도 바로 이 해역입니다.

<질문>
북한이 왜 NLL 즉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또 대규모로 훈련을 했을까요?

<답변>
북한의 대규모 포격은 북한 외무성이 성명을 통해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다음날 이뤄졌습니다.

특히 지난 한 달여간 잇단 로켓과 미사일 발사가 동해상에서 이뤄진 것과 달리 이번엔 무대가 서해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우리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내포되어 있고, 특히 서해 NLL에 대한 긴장 조성을 통해서 한반도에 위기상황을 고조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바로, 위기 조성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수세 국면을 공세 국면으로 바꾸고, 향후 협상에서 몸값을 올리겠다는 속셈입니다.

아울러 향후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도도 있습니다.

<질문>
북한의 이런 도발 행위 조만간 또 이어질 수 있을까요?

<답변>
문제는 북한의 이런 도발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 연합 훈련이 4월 중순까지 계속되고, 북한 내부적으로도 최고인민회의와 김일성 주석 생일 등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주민들을 결속할 필요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평양 인근 군 훈련장에 인력과 장비를 집결시켜 대규모 화력 시범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늘의 이슈] 북한, 대규모 NLL 포격 도발…왜?
    • 입력 2014-03-31 23:33:31
    • 수정2014-04-01 00:36:10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우리 군의 대응은 즉각적이었고 단호했습니다.

육해공군의 입체 작전이 수행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령도 등 서해 5도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북한이 왜 북방 한계선 부근에서 대규모로 사격훈련을 했는지 정치외교부 김민철 기자와 풀어봅니다.

<질문>
사격훈련이 시작되자 우리의 대응 어떻게 진행됐나요?

<답변>
네, 우리도 즉각 대응포격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도발 수단과 같은 수단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에 따라 우리 군은 K-9 자주포를 동원했습니다.

북한 포탄이 백여발 떨어졌는데, 1발 떨어질 때마다 3발씩, 모두 3백여 발을 NLL 너머 북측 수역에 발사했습니다.

백령도 인근 해역 경계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로 무장한 F-15K 전투기가 대구기지에서 백령도 상공으로 긴급 발진했고, 구축함과 유도탄 고속함이 평소보다 북쪽으로 전진해 초계 활동을 펼쳤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현재 정찰기와 대포병레이더 등 관측 장비를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 태세를 점검한 데 이어 비무장 지대 인근 주민들의 안전 조치도 취했습니다.

군 주요 지휘관들도 합참청사 지하의 군사지휘본부로 이동하는 등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질문>
북한군이 이번에 동원한 무기는 어떤 종류였나요?

<답변>
네, NLL을 중심으로 한 남북의 대치를 보면요.

북한 쪽은 해안선을 따라 4군단 소속 해안포 천여 문이 촘촘히 밀집해 있고, 우리 군은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구룡, 해안포 기지 정밀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 등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 포격에 100밀리 평사포와 함께 122밀리와 240밀리 방사포를 동원했습니다.

특히,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주로 사용됐던 122밀리 방사포는 이번엔 함정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특히 사거리 60킬로미터의 240 밀리 방사포를 동원해 유사시 우리 함정을 직접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북한 포탄의 탄착지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답변>
네, 북한은 오늘 오전 모두 7개의 해상 사격 구역을 발표한 뒤에, 실제로 8차례에 걸쳐 5백여 발을 쐈는데요

이 가운데 7차례가 백령도 동북쪽에 있는 이 2구역에만 집중됐습니다.

이곳은 지난 27일 북한 어선이 넘어와 우리 군이 나포했다 송환한 곳인데, 이를 두고 북한은 강제 납치를 주장하며 비난전을 계속해 왔습니다.

군 당국이 이번 포격을 의도적 도발로 규정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북한이 이곳에 사격을 집중하면서 모두 백여 발이 우리 해역에 떨어졌는데요

우리 군이 K-9 자주포로 3백여 발의 대응사격을 퍼부은 곳도 바로 이 해역입니다.

<질문>
북한이 왜 NLL 즉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또 대규모로 훈련을 했을까요?

<답변>
북한의 대규모 포격은 북한 외무성이 성명을 통해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다음날 이뤄졌습니다.

특히 지난 한 달여간 잇단 로켓과 미사일 발사가 동해상에서 이뤄진 것과 달리 이번엔 무대가 서해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우리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내포되어 있고, 특히 서해 NLL에 대한 긴장 조성을 통해서 한반도에 위기상황을 고조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바로, 위기 조성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수세 국면을 공세 국면으로 바꾸고, 향후 협상에서 몸값을 올리겠다는 속셈입니다.

아울러 향후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도도 있습니다.

<질문>
북한의 이런 도발 행위 조만간 또 이어질 수 있을까요?

<답변>
문제는 북한의 이런 도발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 연합 훈련이 4월 중순까지 계속되고, 북한 내부적으로도 최고인민회의와 김일성 주석 생일 등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주민들을 결속할 필요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평양 인근 군 훈련장에 인력과 장비를 집결시켜 대규모 화력 시범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