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도발로 고립 심화…역내 긴장 고조”

입력 2014.04.01 (03:57) 수정 2014.04.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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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도발 행위로 규정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너선 랠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행동은 위험하고 도발적"이라면서 이는 역내 긴장을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지속적인 위협과 도발로 스스로 고립을 심화하고 있다고 경고한 뒤 "동맹국들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서해 5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총 50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하는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했으며, 우리 군(軍)도 300여발의 대응 사격으로 맞섰다.

국무부도 북한의 행동에 우려를 나타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북한의 의도적인 결정을 강한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 북한은 500발 이상의 포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북방한계선 남쪽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도발적인 사격은 지난 몇 주간 이어진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핵실험 위협, 도발적인 성명 등에 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당국에 지역 평화와 안정을 불필요하게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이런 종류의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만 다지고 북한의 고립을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은 선택권이 있다. 긴장을 더 끌어올릴 수도 있고 국제 의무를 준수하면서 국제공동체에 복귀할 수도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최근 목격한 것은 전자(긴장 고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제외한 5개 6자회담 당사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과 가능한 대응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이날 남·북한의 충돌을 긴급 뉴스로 긴급 타전하면서 비중 있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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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북, 도발로 고립 심화…역내 긴장 고조”
    • 입력 2014-04-01 03:57:02
    • 수정2014-04-01 15:26:21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도발 행위로 규정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너선 랠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행동은 위험하고 도발적"이라면서 이는 역내 긴장을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지속적인 위협과 도발로 스스로 고립을 심화하고 있다고 경고한 뒤 "동맹국들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서해 5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총 50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하는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했으며, 우리 군(軍)도 300여발의 대응 사격으로 맞섰다.

국무부도 북한의 행동에 우려를 나타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북한의 의도적인 결정을 강한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 북한은 500발 이상의 포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북방한계선 남쪽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도발적인 사격은 지난 몇 주간 이어진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핵실험 위협, 도발적인 성명 등에 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당국에 지역 평화와 안정을 불필요하게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이런 종류의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만 다지고 북한의 고립을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은 선택권이 있다. 긴장을 더 끌어올릴 수도 있고 국제 의무를 준수하면서 국제공동체에 복귀할 수도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최근 목격한 것은 전자(긴장 고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제외한 5개 6자회담 당사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과 가능한 대응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이날 남·북한의 충돌을 긴급 뉴스로 긴급 타전하면서 비중 있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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