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해외직구 고객 잡아라’…각종 해택 제시

입력 2014.04.01 (06:16) 수정 2014.04.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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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쇼핑몰을 통한 각종 물품 직접 구매(해외 직구)가 급증하면서 결제 수단인 신용카드 업계도 직구족 잡기에 한층 공을 들이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국외 결제가 가능한 국제 브랜드 카드에 각종 혜택을 붙인 상품을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런 만큼 소비자로서는 자신의 구매 패턴을 고려해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1일 신용카드 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인터넷 직구나 구매 대행과 같은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수입액은 2011년 4억7천만달러에서 2012년 7억달러, 2013년 10억달러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무엇보다 국내 수입품 매장의 가격이 외국에 비해 비싸기 때문이다. 해외 직구를 할 경우 국제특송 운송비를 포함해도 국내 매장에 비해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해외 직구 증가는 국내 판매 수입품 가격 인하 효과도 있어 관세청 등 당국도 통관 간소화 등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해외직구가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 전망하는 이유다.

실제 관세청은 개인이 본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수입하는 특정 물품(목록통관 허용 물품)을 현재 의류, 신발, 화장지, 주방용기, 인쇄물, 조명기기 등 6개 품목에서 완구·인형, 가전제품, 운동용품, 장신구 등 4개 품목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목록통관 관세 면제 대상인 미화 200달러 이내의 소형 가전이나 스포츠용품의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다포털 카드고릴라가 최근 자사 홈페이지 방문객 3천525명을 상대로 해외직구 의사가 있는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83.4%가 '그렇다'고 답했다.

신용카드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해외 쇼핑몰 결제시 캐시백 부여나 포인트 적립, 해외 제휴몰과의 제휴를 통한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해외 온라인 쇼핑 배송대행 업체인 몰테일과 제휴해 '몰테일 신한카드 Shine'을 발급하고 있다. 전월 실적에 따라 배송비를 회당 5천원씩 월간 최고 1만5천원 할인받을 수 있다.

몰테일 포인트 1.5% 적립과 함께 국내에서도 주유할인, 대중교통 7% 할인(월 최대 1만원) 등의 혜택도 있다.

비씨카드의 토종 국제브랜드인 글로벌카드도 직구족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달리 외국에서 결제할 경우 부과되는 국제카드수수료(결제액의 1%)가 청구되지 않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이 카드는 연회비도 2천원으로 저렴하다.

우리카드는 최근 국내외 온라인 구매 특화 카드인 '에브리몰(EveryMall)카드'를 출시했다. 국내외 온라인 결제시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7%(할인 한도 1만원), 70만원 이상이면 10%(한도 2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15%(한도 3만원)를 할인해 준다. 아마존 등 42개의 해외 유명 온라인 사이트에서 할인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의 '외환 달러페이 카드'도 직구족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이 카드는 미화에서 원화로 재환산하는 과정을 생략해 고객은 원화 환산에 따른 약 1%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현대카드는 4월 1일부터 6월말까지 M·X계열 카드, 제로(ZERO)카드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액의 3%를 기본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부활절 기간인 4월 14일부터 27일까지 구매액에 대해서는 2%의 추가 캐시백을 준다.

삼성카드의 경우 해외제휴몰을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2~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내 제휴몰을 통해 쇼핑을 한 후 '해외쇼핑 구매등록'을 하면 결제 금액에 따라 캐시백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여러가지 혜택을 주는 만큼 꼼꼼하게 조건과 혜책을 따져봐야 한다"며 "여러 캐시백 등의 혜택과 함께 결제액의 최대 1.4%까지 부과되는 국제수수료 등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국제브랜드인 비자, 마스터카드는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한 해외 결제액에 대해 1%의 국제브랜드 수수료를 부과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는 1.4%로 더 높다. 반면 비씨글로벌카드, 유니온페이(은련), JCB카드는 국제브랜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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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4-01 08:25:57
    연합뉴스
해외 쇼핑몰을 통한 각종 물품 직접 구매(해외 직구)가 급증하면서 결제 수단인 신용카드 업계도 직구족 잡기에 한층 공을 들이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국외 결제가 가능한 국제 브랜드 카드에 각종 혜택을 붙인 상품을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런 만큼 소비자로서는 자신의 구매 패턴을 고려해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1일 신용카드 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인터넷 직구나 구매 대행과 같은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수입액은 2011년 4억7천만달러에서 2012년 7억달러, 2013년 10억달러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무엇보다 국내 수입품 매장의 가격이 외국에 비해 비싸기 때문이다. 해외 직구를 할 경우 국제특송 운송비를 포함해도 국내 매장에 비해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해외 직구 증가는 국내 판매 수입품 가격 인하 효과도 있어 관세청 등 당국도 통관 간소화 등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해외직구가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 전망하는 이유다.

실제 관세청은 개인이 본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수입하는 특정 물품(목록통관 허용 물품)을 현재 의류, 신발, 화장지, 주방용기, 인쇄물, 조명기기 등 6개 품목에서 완구·인형, 가전제품, 운동용품, 장신구 등 4개 품목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목록통관 관세 면제 대상인 미화 200달러 이내의 소형 가전이나 스포츠용품의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다포털 카드고릴라가 최근 자사 홈페이지 방문객 3천525명을 상대로 해외직구 의사가 있는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83.4%가 '그렇다'고 답했다.

신용카드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해외 쇼핑몰 결제시 캐시백 부여나 포인트 적립, 해외 제휴몰과의 제휴를 통한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해외 온라인 쇼핑 배송대행 업체인 몰테일과 제휴해 '몰테일 신한카드 Shine'을 발급하고 있다. 전월 실적에 따라 배송비를 회당 5천원씩 월간 최고 1만5천원 할인받을 수 있다.

몰테일 포인트 1.5% 적립과 함께 국내에서도 주유할인, 대중교통 7% 할인(월 최대 1만원) 등의 혜택도 있다.

비씨카드의 토종 국제브랜드인 글로벌카드도 직구족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달리 외국에서 결제할 경우 부과되는 국제카드수수료(결제액의 1%)가 청구되지 않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이 카드는 연회비도 2천원으로 저렴하다.

우리카드는 최근 국내외 온라인 구매 특화 카드인 '에브리몰(EveryMall)카드'를 출시했다. 국내외 온라인 결제시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7%(할인 한도 1만원), 70만원 이상이면 10%(한도 2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15%(한도 3만원)를 할인해 준다. 아마존 등 42개의 해외 유명 온라인 사이트에서 할인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의 '외환 달러페이 카드'도 직구족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이 카드는 미화에서 원화로 재환산하는 과정을 생략해 고객은 원화 환산에 따른 약 1%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현대카드는 4월 1일부터 6월말까지 M·X계열 카드, 제로(ZERO)카드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액의 3%를 기본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부활절 기간인 4월 14일부터 27일까지 구매액에 대해서는 2%의 추가 캐시백을 준다.

삼성카드의 경우 해외제휴몰을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2~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내 제휴몰을 통해 쇼핑을 한 후 '해외쇼핑 구매등록'을 하면 결제 금액에 따라 캐시백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여러가지 혜택을 주는 만큼 꼼꼼하게 조건과 혜책을 따져봐야 한다"며 "여러 캐시백 등의 혜택과 함께 결제액의 최대 1.4%까지 부과되는 국제수수료 등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국제브랜드인 비자, 마스터카드는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한 해외 결제액에 대해 1%의 국제브랜드 수수료를 부과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는 1.4%로 더 높다. 반면 비씨글로벌카드, 유니온페이(은련), JCB카드는 국제브랜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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