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까지 합한 ‘소득 톱’은 이건희 삼성회장

입력 2014.04.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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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와 상여금만으로는 기업인들의 소득 전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연봉 외에 배당금 수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배당금까지 합한 소득으로 집계하면 지난해 '소득 톱'은 미등기임원이어서 연봉공개 대상에서는 빠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2009년 경영복귀 복귀 후 연봉을 한 푼도 받지 않지만 배당금 1천79억원만으로 지난해 재계 소득랭킹 1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연봉 140억원에 배당금 495억원을 합친 635억원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 301억원에 배당금 286억원을 합친 58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대주주 일가와 주식을 보유한 임원 등 총 2천742명의 연봉과 배당금을 합산한 연간 소득을 집계한 결과 삼성·현대차·SK 등 3대 그룹의 총수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은 6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소득 상위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소득 1위를 차지한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지분보유 계열사에서 1천79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반면 연봉은 0원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등 5개 계열사에서 495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여기에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3개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받은 연봉 140억원을 합산한 지난해 총소득은 635억원이다.

지난해 301억원의 연봉으로 최고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SK케미칼, SK C&C 등 4개 계열사로부터 받은 285억7천만원의 배당금을 합한 소득 순위로는 3위로 내려앉는다.

4위는 정몽구 회장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으로 현대글로비스 등 3개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228억9천만원에,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는 현대차·현대모비스 등 2개 계열사 연봉 24억3천만원을 합쳐 도합 253억2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소득은 배당금 192억2천만원, 연봉 43억8천만원을 합친 236억원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소득은 배당금 67억9천만원, 연봉 131억2천만원을 합친 199억1천만원이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165억8천만원(배당금 118억3천만원

연봉 47억5천만원),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154억9천만원(배당금), 정몽준 의원 154억4천만원(배당금),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149억4천만원(136억7천만원

12억7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재계의 소득 상위 30명을 그룹별로 보면 LG그룹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이 5명, SK 3명, 현대차·롯데·동부 등이 2명씩이었다.

미등기임원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배당금이 120억원에 달해 소득 11위에 올랐다.

뒤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15억4천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98억6천만원),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95억4천만원)이 12∼14위를 기록했다.

15∼20위권에는 배당금만으로 7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오너일가가 포진했다.

김준기 동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94억1천만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90억5천만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89억4천만원),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부장(85억6천만원),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78억8천만원),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78억3천만원) 등이 배당금 부호들이었다.

이밖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77억3천만원),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75억7천만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5억3천만원), 김영식 구본무 회장 부인(74억9천만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72억9천만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72억2천만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68억2천만원), 구자열 LS그룹 회장(63억1천만원), 최창원 SK가스 부회장(62억5천만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62억1천만원) 등이 소득 순위 3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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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금까지 합한 ‘소득 톱’은 이건희 삼성회장
    • 입력 2014-04-01 08:34:42
    연합뉴스
급여와 상여금만으로는 기업인들의 소득 전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연봉 외에 배당금 수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배당금까지 합한 소득으로 집계하면 지난해 '소득 톱'은 미등기임원이어서 연봉공개 대상에서는 빠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2009년 경영복귀 복귀 후 연봉을 한 푼도 받지 않지만 배당금 1천79억원만으로 지난해 재계 소득랭킹 1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연봉 140억원에 배당금 495억원을 합친 635억원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 301억원에 배당금 286억원을 합친 58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대주주 일가와 주식을 보유한 임원 등 총 2천742명의 연봉과 배당금을 합산한 연간 소득을 집계한 결과 삼성·현대차·SK 등 3대 그룹의 총수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은 6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소득 상위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소득 1위를 차지한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지분보유 계열사에서 1천79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반면 연봉은 0원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등 5개 계열사에서 495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여기에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3개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받은 연봉 140억원을 합산한 지난해 총소득은 635억원이다. 지난해 301억원의 연봉으로 최고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SK케미칼, SK C&C 등 4개 계열사로부터 받은 285억7천만원의 배당금을 합한 소득 순위로는 3위로 내려앉는다. 4위는 정몽구 회장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으로 현대글로비스 등 3개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228억9천만원에,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는 현대차·현대모비스 등 2개 계열사 연봉 24억3천만원을 합쳐 도합 253억2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소득은 배당금 192억2천만원, 연봉 43억8천만원을 합친 236억원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소득은 배당금 67억9천만원, 연봉 131억2천만원을 합친 199억1천만원이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165억8천만원(배당금 118억3천만원 연봉 47억5천만원),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154억9천만원(배당금), 정몽준 의원 154억4천만원(배당금),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149억4천만원(136억7천만원 12억7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재계의 소득 상위 30명을 그룹별로 보면 LG그룹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이 5명, SK 3명, 현대차·롯데·동부 등이 2명씩이었다. 미등기임원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배당금이 120억원에 달해 소득 11위에 올랐다. 뒤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15억4천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98억6천만원),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95억4천만원)이 12∼14위를 기록했다. 15∼20위권에는 배당금만으로 7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오너일가가 포진했다. 김준기 동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94억1천만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90억5천만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89억4천만원),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부장(85억6천만원),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78억8천만원),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78억3천만원) 등이 배당금 부호들이었다. 이밖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77억3천만원),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75억7천만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5억3천만원), 김영식 구본무 회장 부인(74억9천만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72억9천만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72억2천만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68억2천만원), 구자열 LS그룹 회장(63억1천만원), 최창원 SK가스 부회장(62억5천만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62억1천만원) 등이 소득 순위 3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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