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기업은행 ‘삼각편대 부활’ 열쇠

입력 2014.04.01 (10:39) 수정 2014.04.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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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2연패에 박정아(21)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그의 손에 '삼각편대'의 부활이 달렸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31일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GS칼텍스를 물리쳤다.

강한 서브로 첫 두 세트를 먼저 딴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주포 베띠 데라크루즈(도미니카공화국)와 프로 2년차 이소영을 필두로 한 GS칼텍스의 반격에 허를 찔려 3, 4세트를 연달아내줬다.

김희진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간신히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우승에 더욱 가까워졌지만 가슴을 쓸어내린 경기였다.

이날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선수는 박정아였다.

박정아는 경기가 끝나고 코트 밖에서 눈물을 훔쳤다. 부진을 자책하며 흘린 눈물이다.

박정아는 이날 경기가 5세트까지 이어졌음에도 단 9득점에 그쳤다. 공격점유율 21.0%를 차지하고도 성공률은 24.24%에 불과했다.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는 외국인 용병 카리나 오카시오(푸에르토리코)와 김희진의 활약과 비교했을 때 그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점유율 47.1%를 기록한 카리나는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 47득점(공격성공률 54.05%)으로 펄펄 날았다.

김희진도 5세트 고비에서만 블로킹 2개를 터뜨리는 등 24.2%의 점유율로 19점(공격성공률 44.73%)을 뽑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일단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박정아 부진의 이유를 설명하며 "체력 문제 탓에 발을 질질 끌고, 순간 스피드가 나오지 않으니까 득점도 못하고 자신감마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정아가 울었다는 것을 뒤늦게 전해들은 이 감독은 "울었다니 더는 질책하지 않아야겠다"면서도 "안 되면 선수로서 속상해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다그쳤다.

팀의 맏언니인 세터 이효희는 "정아가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울더라"며 "그래서 우승하고 울자고 다독였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의 강점은 안정적인 삼각편대다. 외국인 선수가 바뀌는 와중에도 박정아는 김희진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며 팀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박정아는 40.9%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도 한몫했다.

팀이 통합 2연패를 향해 달리는 지금이 박정아 부활의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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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아, 기업은행 ‘삼각편대 부활’ 열쇠
    • 입력 2014-04-01 10:39:57
    • 수정2014-04-01 15:07:34
    연합뉴스
IBK기업은행의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2연패에 박정아(21)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그의 손에 '삼각편대'의 부활이 달렸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31일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GS칼텍스를 물리쳤다.

강한 서브로 첫 두 세트를 먼저 딴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주포 베띠 데라크루즈(도미니카공화국)와 프로 2년차 이소영을 필두로 한 GS칼텍스의 반격에 허를 찔려 3, 4세트를 연달아내줬다.

김희진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간신히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우승에 더욱 가까워졌지만 가슴을 쓸어내린 경기였다.

이날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선수는 박정아였다.

박정아는 경기가 끝나고 코트 밖에서 눈물을 훔쳤다. 부진을 자책하며 흘린 눈물이다.

박정아는 이날 경기가 5세트까지 이어졌음에도 단 9득점에 그쳤다. 공격점유율 21.0%를 차지하고도 성공률은 24.24%에 불과했다.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는 외국인 용병 카리나 오카시오(푸에르토리코)와 김희진의 활약과 비교했을 때 그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점유율 47.1%를 기록한 카리나는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 47득점(공격성공률 54.05%)으로 펄펄 날았다.

김희진도 5세트 고비에서만 블로킹 2개를 터뜨리는 등 24.2%의 점유율로 19점(공격성공률 44.73%)을 뽑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일단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박정아 부진의 이유를 설명하며 "체력 문제 탓에 발을 질질 끌고, 순간 스피드가 나오지 않으니까 득점도 못하고 자신감마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정아가 울었다는 것을 뒤늦게 전해들은 이 감독은 "울었다니 더는 질책하지 않아야겠다"면서도 "안 되면 선수로서 속상해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다그쳤다.

팀의 맏언니인 세터 이효희는 "정아가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울더라"며 "그래서 우승하고 울자고 다독였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의 강점은 안정적인 삼각편대다. 외국인 선수가 바뀌는 와중에도 박정아는 김희진과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며 팀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박정아는 40.9%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도 한몫했다.

팀이 통합 2연패를 향해 달리는 지금이 박정아 부활의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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