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에 뒷돈받은 롯데홈쇼핑 임원 구속

입력 2014.04.01 (19:09) 수정 2014.04.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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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품 업체들에게 좋은 방송 시간을 주겠다며 이른바 뒷돈을 받은 롯데 홈쇼핑 전직 임직원들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납품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들에게 수억 원의 돈과 고급 승용차 등을 상납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홈쇼핑 방송의 황금 시간대는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오후 7시부터 11시 사이입니다.

롯데홈쇼핑의 생활부문장이었던 47살 이모 씨는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이 황금 시간대에 방송할 업체를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슈퍼 갑'인 이 씨는 2008년 12월부터 2년 가까이 납품업체 5곳으로부터 9억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식품 분야 기획자였던 44살 정모 씨도 이른바 '갑질'을 해댔습니다.

정 씨 또한 협력업체를 상대로 지난 2007년부터 2년 여 동안 현금과 고급 승용차 등 2억 7천만 원 가량을 받아 챙겼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이 노골적으로 먼저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고, 영세한 홈쇼핑 납품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뒷 돈을 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롯데홈쇼핑 측은 내부감사 등을 강화해 앞으로 재발을 막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홈쇼핑 업체 직원들의 이같은 갑질 관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다른 업체로 수사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한편 검찰은 회사 인테리어 공사비를 부풀려 집행한 뒤 공사업체로부터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모두 6억9천만 원을 챙긴 롯데홈쇼핑 현직 방송본부장 등 임원 2명을 구속하고, 윗선 상납 여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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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품업체에 뒷돈받은 롯데홈쇼핑 임원 구속
    • 입력 2014-04-01 19:12:05
    • 수정2014-04-01 19: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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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품 업체들에게 좋은 방송 시간을 주겠다며 이른바 뒷돈을 받은 롯데 홈쇼핑 전직 임직원들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납품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들에게 수억 원의 돈과 고급 승용차 등을 상납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홈쇼핑 방송의 황금 시간대는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오후 7시부터 11시 사이입니다.

롯데홈쇼핑의 생활부문장이었던 47살 이모 씨는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이 황금 시간대에 방송할 업체를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슈퍼 갑'인 이 씨는 2008년 12월부터 2년 가까이 납품업체 5곳으로부터 9억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식품 분야 기획자였던 44살 정모 씨도 이른바 '갑질'을 해댔습니다.

정 씨 또한 협력업체를 상대로 지난 2007년부터 2년 여 동안 현금과 고급 승용차 등 2억 7천만 원 가량을 받아 챙겼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이 노골적으로 먼저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고, 영세한 홈쇼핑 납품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뒷 돈을 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롯데홈쇼핑 측은 내부감사 등을 강화해 앞으로 재발을 막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홈쇼핑 업체 직원들의 이같은 갑질 관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다른 업체로 수사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한편 검찰은 회사 인테리어 공사비를 부풀려 집행한 뒤 공사업체로부터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모두 6억9천만 원을 챙긴 롯데홈쇼핑 현직 방송본부장 등 임원 2명을 구속하고, 윗선 상납 여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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