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프, 문신 공개 ‘가족·야구 담았다’

입력 2014.04.01 (19:15) 수정 2014.04.0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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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오른손 투수 로스 울프(31)의 왼쪽 어깨에는 독특한 문신이 있다.

울프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깨의 문신을 보여주며 그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어깨 근육 전체를 뒤덮고 팔뚝까지 내려온 문신은 커다란 나무 한 그루다.

나무 둥치에는 선명하게 늑대 발자국 하나가 찍혀 있다. 울프(Wolf) 자신을 의미한다.

그 위로는 나무줄기 껍질의 결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남자와 여자가 서로 껴안은 모습으로 바뀐다. 이는 가족을 뜻한다고 한다.

풍성한 초록색 나뭇잎 사이로 휘어진 나뭇가지는 야구공의 실밥과 같은 모양을 이룬다.

야구를 직업으로 삼아 가족을 지키는 울프 자신의 삶을 어깨의 문신 하나에 담은 셈이다.

2011년에 이 문신을 새겼다는 울프는 "내게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2002년부터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울프는 올해 SK와 계약하면서 아내와 4살배기 아들, 2살배기 딸 등 가족과 함께 인천에 집을 얻어 한국 생활에 적응 중이다.

울프를 닮아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들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예쁘다"면서 머리를 쓰다듬고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표현하는 광경이 한국에서 느낀 가장 큰 문화 충격이라고 한다.

울프는 이 밖에도 "맥도날드가 배달되는 곳은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며 독특한 '배달 문화'에도 즐거워하며 관심을 보였다.

울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제구에 다소 문제를 보여 불안감을 안겼지만, 지난달 30일 넥센과 치른 첫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우려를 씻었다.

울프는 "한국 타자들보다 메이저리그가 공격적이라고들 하지만, 넥센 타선은 더 공격적이더라"면서 "이택근과 박병호가 인상적이었다"고 한국에서의 첫 등판을 돌아봤다.

그는 "몸 상태는 좋다"면서 "지금은 90% 정도로, 다음 선발 등판에서는 100%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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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울프, 문신 공개 ‘가족·야구 담았다’
    • 입력 2014-04-01 19:15:53
    • 수정2014-04-01 19:38:05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오른손 투수 로스 울프(31)의 왼쪽 어깨에는 독특한 문신이 있다.

울프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깨의 문신을 보여주며 그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어깨 근육 전체를 뒤덮고 팔뚝까지 내려온 문신은 커다란 나무 한 그루다.

나무 둥치에는 선명하게 늑대 발자국 하나가 찍혀 있다. 울프(Wolf) 자신을 의미한다.

그 위로는 나무줄기 껍질의 결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남자와 여자가 서로 껴안은 모습으로 바뀐다. 이는 가족을 뜻한다고 한다.

풍성한 초록색 나뭇잎 사이로 휘어진 나뭇가지는 야구공의 실밥과 같은 모양을 이룬다.

야구를 직업으로 삼아 가족을 지키는 울프 자신의 삶을 어깨의 문신 하나에 담은 셈이다.

2011년에 이 문신을 새겼다는 울프는 "내게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2002년부터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울프는 올해 SK와 계약하면서 아내와 4살배기 아들, 2살배기 딸 등 가족과 함께 인천에 집을 얻어 한국 생활에 적응 중이다.

울프를 닮아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들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예쁘다"면서 머리를 쓰다듬고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표현하는 광경이 한국에서 느낀 가장 큰 문화 충격이라고 한다.

울프는 이 밖에도 "맥도날드가 배달되는 곳은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며 독특한 '배달 문화'에도 즐거워하며 관심을 보였다.

울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제구에 다소 문제를 보여 불안감을 안겼지만, 지난달 30일 넥센과 치른 첫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우려를 씻었다.

울프는 "한국 타자들보다 메이저리그가 공격적이라고들 하지만, 넥센 타선은 더 공격적이더라"면서 "이택근과 박병호가 인상적이었다"고 한국에서의 첫 등판을 돌아봤다.

그는 "몸 상태는 좋다"면서 "지금은 90% 정도로, 다음 선발 등판에서는 100%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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