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가득, 문 열길 창덕궁 ‘비밀의 화원’

입력 2014.04.01 (21:43) 수정 2014.04.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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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창덕궁 낙선재는 고종의 딸 덕혜옹주 등 조선의 왕실 가족들이 말년을 보낸 곳인데요.

그동안 관람이 제한됐던 낙선재의 뒤뜰, '비밀의 화원'이 오늘부터 전면 개방됐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창덕궁에서 유일하게 단청이 없는 건물 낙선재.

상을 당한 왕후의 거처였기에 궁궐 건물 같지 않게 소박하기까지 합니다.

그동안 닫혀있던 낙선재 뒤뜰이 오늘 열렸습니다.

매화와 벚꽃으로 둘러싸인 '비밀의 화원'은 높고 낮은 전각과 조화를 이룹니다.

관람객들도 꽃향기에 취합니다.

<인터뷰> 이한님(서울 종로구) : "오케스트라의 향연을 보는 것처럼 살구꽃 매화꽃 벚꽃까지 굉장히 아름다운 광경을, 봄의 선물을 받고 가는 것 같습니다."

낙선재의 마지막 주인,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가 숨을 거둔 뒤 뒤뜰은 안전과 문화재 보호를 위해 통제됐던 곳입니다.

아홉 겹의 담이라 해서 구중궁궐, 그 안의 여인들을 위해 꽃담과 층층이 쌓아올린 화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신선이 사는 세계를 묘사한 괴석은 작은 뜰에 광대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인터뷰> 신보배(창덕궁 문화재 해설사) : "신선은 낙원에 산다고 하죠. 낙원인 산의 모양과 닮은 돌을 두면 그곳 또한 낙원으로 변하게 된다고 하는 믿음이 있습니다."

인정전에 이어 낙선재 뒤뜰을 공개한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 정비를 통해 더 많은 곳을 개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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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꽃 가득, 문 열길 창덕궁 ‘비밀의 화원’
    • 입력 2014-04-01 20:28:23
    • 수정2014-04-02 09:07:5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창덕궁 낙선재는 고종의 딸 덕혜옹주 등 조선의 왕실 가족들이 말년을 보낸 곳인데요.

그동안 관람이 제한됐던 낙선재의 뒤뜰, '비밀의 화원'이 오늘부터 전면 개방됐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창덕궁에서 유일하게 단청이 없는 건물 낙선재.

상을 당한 왕후의 거처였기에 궁궐 건물 같지 않게 소박하기까지 합니다.

그동안 닫혀있던 낙선재 뒤뜰이 오늘 열렸습니다.

매화와 벚꽃으로 둘러싸인 '비밀의 화원'은 높고 낮은 전각과 조화를 이룹니다.

관람객들도 꽃향기에 취합니다.

<인터뷰> 이한님(서울 종로구) : "오케스트라의 향연을 보는 것처럼 살구꽃 매화꽃 벚꽃까지 굉장히 아름다운 광경을, 봄의 선물을 받고 가는 것 같습니다."

낙선재의 마지막 주인,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가 숨을 거둔 뒤 뒤뜰은 안전과 문화재 보호를 위해 통제됐던 곳입니다.

아홉 겹의 담이라 해서 구중궁궐, 그 안의 여인들을 위해 꽃담과 층층이 쌓아올린 화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신선이 사는 세계를 묘사한 괴석은 작은 뜰에 광대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인터뷰> 신보배(창덕궁 문화재 해설사) : "신선은 낙원에 산다고 하죠. 낙원인 산의 모양과 닮은 돌을 두면 그곳 또한 낙원으로 변하게 된다고 하는 믿음이 있습니다."

인정전에 이어 낙선재 뒤뜰을 공개한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 정비를 통해 더 많은 곳을 개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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