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지킴이’가 도굴범?…보물급까지 손대

입력 2014.04.01 (21:35) 수정 2014.04.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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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땅 속에 묻혀 있던 문화재 수백 점이 도굴돼 팔려 나갔습니다.

도굴범을 잡고 봤더니 문화재 보호단체 대표였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가마터에 깨진 도자기들이 널려 있습니다.

도굴꾼들이 유물을 파내 간 흔적입니다.

파헤쳐진 문화재 매장 지역은 부산과 구미 등 모두 8곳.

사라진 유물은 문화재급 도자기와 불상 등 240여 점으로 인근 사찰에서 발견됐습니다.

도굴꾼들이 3억 3천여만 원을 받고 팔아넘겼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장동철(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작된 유물들로 역사적 가치가 상당히 높은 유물들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유물입니다.

애초에 보물급에 준하는 문화재이지만, 범인들이 팔 아래 부분을 새로 조각해 붙이면서 가치가 크게 훼손됐습니다.

가격을 매길 수도 없는 보물이 단돈 200만 원에 처분됐습니다.

밤에는 도굴범이었던 57살 장모 씨는 낮에는 문화재 보호단체 대표로 활동했습니다.

<녹취> "삼국시대 고분 뚜껑입니다."

지자체로부터 6년 간 5천 여만 원의 활동비까지 받았습니다.

<녹취> 장OO(피의자) : "그건 (보조금은) 도굴하는데 쓴 게 아니고, 우리 구미 전 지역에 문화유산의 풀을 베고 청소하는데..."

<인터뷰> 장보은(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문화 지킴이 단체를 설립한 이후에 문화재 유전(매장) 지역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이런 정보를 활용해서 (도굴을 했습니다.)"

경찰은 사찰로부터 회수한 문화재들을 국립민속박물관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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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지킴이’가 도굴범?…보물급까지 손대
    • 입력 2014-04-01 21:36:43
    • 수정2014-04-01 22:01:38
    뉴스 9
<앵커 멘트>

땅 속에 묻혀 있던 문화재 수백 점이 도굴돼 팔려 나갔습니다.

도굴범을 잡고 봤더니 문화재 보호단체 대표였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가마터에 깨진 도자기들이 널려 있습니다.

도굴꾼들이 유물을 파내 간 흔적입니다.

파헤쳐진 문화재 매장 지역은 부산과 구미 등 모두 8곳.

사라진 유물은 문화재급 도자기와 불상 등 240여 점으로 인근 사찰에서 발견됐습니다.

도굴꾼들이 3억 3천여만 원을 받고 팔아넘겼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장동철(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작된 유물들로 역사적 가치가 상당히 높은 유물들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유물입니다.

애초에 보물급에 준하는 문화재이지만, 범인들이 팔 아래 부분을 새로 조각해 붙이면서 가치가 크게 훼손됐습니다.

가격을 매길 수도 없는 보물이 단돈 200만 원에 처분됐습니다.

밤에는 도굴범이었던 57살 장모 씨는 낮에는 문화재 보호단체 대표로 활동했습니다.

<녹취> "삼국시대 고분 뚜껑입니다."

지자체로부터 6년 간 5천 여만 원의 활동비까지 받았습니다.

<녹취> 장OO(피의자) : "그건 (보조금은) 도굴하는데 쓴 게 아니고, 우리 구미 전 지역에 문화유산의 풀을 베고 청소하는데..."

<인터뷰> 장보은(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문화 지킴이 단체를 설립한 이후에 문화재 유전(매장) 지역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이런 정보를 활용해서 (도굴을 했습니다.)"

경찰은 사찰로부터 회수한 문화재들을 국립민속박물관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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