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동점골’ 서울, 히로시마와 무승부

입력 2014.04.01 (21:40) 수정 2014.04.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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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진 동점골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홈 4차전에서 히로시마와 2-2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에 1-2로 뒤지다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공격수 하파엘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서울은 1승2무1패로 승점 5를 기록,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6점·호주), 베이징 궈안(중국), 히로시마(이상 5점)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조 2위까지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서울은 이달 16일 센트럴코스트와 원정 5차전, 23일 베이징과 홈 6차전을 치른다.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서울의 집념이 빛난 한판이었다.

서울은 히로시마보다 정교한 패스 플레이로 볼 점유를 늘렸고 히로시마는 수비를 튼실히 한 뒤 역습을 노렸다.

공세를 주도한 서울은 전반 19분 수비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져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골문 앞 혼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히로시마의 미드필더 노츠다 가투토가 때려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전반에 상대를 위협하지 못한 최전방 공격수 에스쿠데로 대신 하파엘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다.

하파엘은 후반 3분과 5분 헤딩 유효 슈팅과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리며 히로시마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전반 7분 고요한과 윤일록의 콤비 플레이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윤일록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들어가며 고요한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의 손을 피해 골문 왼쪽에 볼을 차넣었다.

이후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서울은 역습 한 방에 다시 무너지는 듯했다.

히로시마는 1-1로 맞선 후반 24분 한국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인 황석호가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노마크로 중거리포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황석호는 일본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결장하다가 이날 경기에서 골맛을 보며 완연한 회복세를 알렸다.

서울은 1-2로 후반 40분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오스마르가 때린 볼이 몸을 날린 히로시마 골키퍼 하야시 다쿠토의 손에 막혔다.

서울은 그대로 패배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다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파엘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그대로 종료 휘슬이 울려 서울은 소중한 승점 1을 얻었다.

한편 센트럴코스트는 이날 앞서 열린 베이징과의 홈 4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 현대는 중국 구이양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구이저우 런허(중국)와의 조별리그 H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주득점원인 김신욱, 하피냐와 포백 라인의 핵심 이용, 강민수, 김영삼을 빼고 원정길에 오른 울산은 조직력과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노출하면서 상대 역습에 일격을 맞았다.

포문은 울산이 열었다. 울산 유준수는 전반 35분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스루패스를 받아 첫 번째 터치로 수비수 두 명을 가볍게 따돌린 다음 뛰쳐나온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차넣었다.

반격에 나선 구이저우는 5분 만에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첸지가 골문 앞 혼전 도중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이기지 못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웠던 구이저우는 후반 들어 전체적 위치를 전방으로 끌어올리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후반 8분 울산 진영 왼쪽으로 전개해 공격에 나선 구이저우의 크로스가 울산 수비와 골키퍼를 모두 지나쳐 흘렀고 공은 쇄도하던 구이저우 취보가 차넣었다.

울산은 두 번째 골을 내준 직후 유준수와 김민균 대신 알미르와 한상운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후반 38분 첸지에게 추가 골까지 내줬다.

조별리그 첫 패배를 당해 2승1무1패가 된 울산(승점 7)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웨스턴시드니(호주)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1-2로 패하면서 두 팀이 나란히 2승2패로 승점 6을 기록해 울산은 H조 1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울산은 오는 15일 웨스턴시드니와의 홈 5차전, 22일 가와사키와의 원정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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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적 동점골’ 서울, 히로시마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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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4-02 12:12:23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진 동점골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홈 4차전에서 히로시마와 2-2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에 1-2로 뒤지다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공격수 하파엘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서울은 1승2무1패로 승점 5를 기록,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6점·호주), 베이징 궈안(중국), 히로시마(이상 5점)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조 2위까지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서울은 이달 16일 센트럴코스트와 원정 5차전, 23일 베이징과 홈 6차전을 치른다.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서울의 집념이 빛난 한판이었다.

서울은 히로시마보다 정교한 패스 플레이로 볼 점유를 늘렸고 히로시마는 수비를 튼실히 한 뒤 역습을 노렸다.

공세를 주도한 서울은 전반 19분 수비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져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골문 앞 혼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히로시마의 미드필더 노츠다 가투토가 때려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전반에 상대를 위협하지 못한 최전방 공격수 에스쿠데로 대신 하파엘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다.

하파엘은 후반 3분과 5분 헤딩 유효 슈팅과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리며 히로시마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전반 7분 고요한과 윤일록의 콤비 플레이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윤일록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들어가며 고요한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의 손을 피해 골문 왼쪽에 볼을 차넣었다.

이후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서울은 역습 한 방에 다시 무너지는 듯했다.

히로시마는 1-1로 맞선 후반 24분 한국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인 황석호가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노마크로 중거리포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황석호는 일본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결장하다가 이날 경기에서 골맛을 보며 완연한 회복세를 알렸다.

서울은 1-2로 후반 40분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오스마르가 때린 볼이 몸을 날린 히로시마 골키퍼 하야시 다쿠토의 손에 막혔다.

서울은 그대로 패배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다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파엘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그대로 종료 휘슬이 울려 서울은 소중한 승점 1을 얻었다.

한편 센트럴코스트는 이날 앞서 열린 베이징과의 홈 4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 현대는 중국 구이양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구이저우 런허(중국)와의 조별리그 H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주득점원인 김신욱, 하피냐와 포백 라인의 핵심 이용, 강민수, 김영삼을 빼고 원정길에 오른 울산은 조직력과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노출하면서 상대 역습에 일격을 맞았다.

포문은 울산이 열었다. 울산 유준수는 전반 35분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스루패스를 받아 첫 번째 터치로 수비수 두 명을 가볍게 따돌린 다음 뛰쳐나온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차넣었다.

반격에 나선 구이저우는 5분 만에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첸지가 골문 앞 혼전 도중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이기지 못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웠던 구이저우는 후반 들어 전체적 위치를 전방으로 끌어올리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후반 8분 울산 진영 왼쪽으로 전개해 공격에 나선 구이저우의 크로스가 울산 수비와 골키퍼를 모두 지나쳐 흘렀고 공은 쇄도하던 구이저우 취보가 차넣었다.

울산은 두 번째 골을 내준 직후 유준수와 김민균 대신 알미르와 한상운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후반 38분 첸지에게 추가 골까지 내줬다.

조별리그 첫 패배를 당해 2승1무1패가 된 울산(승점 7)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웨스턴시드니(호주)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1-2로 패하면서 두 팀이 나란히 2승2패로 승점 6을 기록해 울산은 H조 1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울산은 오는 15일 웨스턴시드니와의 홈 5차전, 22일 가와사키와의 원정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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