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군부대 등 촬영…무엇을 노렸나?

입력 2014.04.01 (23:34) 수정 2014.04.0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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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인 항공기에는 카메라가 달려있었습니다.

확인결과 우리 군 부대를 포함해 서북도서 모습이 촬영돼 있었습니다남)어제 북한의 방사포 훈련을 보면 몇가지 주목할 사항이 있었는데요여) 북한은 무엇을 확인하려 했을까요?정치외교부 박석호 기자와 함께 이부분 집중 분석해 보입니다.

<질문>
추락한 무인기들에 대한 조사결과 어떤점이 확인됐나요?

<답변>
네, 경기도 파주와 인천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미터 남짓한 크기에 하늘색 바탕에 흰색 구름무늬가 들어가 있습니다.

또 니콘과 캐논 등 일본산 디지털 카메라를 탑재했고, 엔진 추진체를 달아 사진을 찍은 뒤 미리 입력된 좌표로 되돌아오는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더 주목되는 건 무인기가 찍은 사진입니다.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청와대와 경복궁 등 서울 시내 전경이 찍혀있었고,백령도에서 떨어진 무인기는 군 부대를 포함한 서북 5도 지형이 상세히 담겨 있었습니다.

북한군의 소행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해안 포사격 때도 무인정찰기를 띄워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를 정찰한 바 있습니다.

<질문>
북한의 무인기의 종류와 특징은 어떤가요?

<답변>
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지난해 북한의 정전 60주년 기념 열병식 때 등장한 무인 공격기의 모습입니다.

오늘 백령도에서 발견된 것과 색깔과 모양 등이 비슷하지만 크기가 전혀 달라서 군 당국이 정밀 조사중입니다.

이 밖에도 빠른 속력에 넓은 작전 반경이 특징인 VR-3가 있는데, 우리 군보다 훨씬 일찍 1990년대말 중동에서 도입했습니다.

또, TV 카메라를 장착해 2시간 넘게 체공하면서 정찰할 수 있는 프라체,

그리고, 중국에서 도입해 폭약까지 장착이 가능한 방현 등이 있습니다.

<질문>
이에 맞선 우리 무인기 어떤게 있나요?

<답변>
먼저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송골매'와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서처' 등이 있습니다.

주한미군도 레이븐과 쉐도우 등 무인 비행체와 함께 고고도 유인 정찰기 U-2기를 운용중입니다.

우리 군은 독자 정찰 능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18년부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도입해 미군의 U-2기를 대체할 계획입니다.

<질문>
북한의 포격 과정에서 새롭게 주목할만한 점은 무엇이었나요?

<답변>
네, 북한이 포격 이후에 무인기를 투입한 정황이 있는만큼, 이번 훈련에 북한이 부여하는 의미는 크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북한이 이번 포격에 처음으로 투입한 화력지원정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북한의 화력지원정은 최대 시속 70km의 소형 고속전투함정으로 122mm 방사포를 탑재하고 있는데, 한번에 20여 발이 발사됩니다.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사거리가 먼 곳에 위치한 함정에 빠른 속도로 다가가 타격을 줄 수 있는 게 강점입니다.

북한은 화력지원정 외에도 유도탄 고속정, 어뢰정 등 고속 전투함을 3백 척 이상 보유중입니다.

또 최대 시속 100km인 공기부양정도 70여척이나 보유해 우리 서해도서 방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의 종합적인 대응도 과거와는 달랐는데 무엇이 어떻게 바뀐건가요?

<답변>
2010년 연평도 포격 이후 만들어진 새 교전지침을 처음 적용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새 교전지침의 핵심은 신속성과 정확성, 충분성 그리고 원점 타격 개념입니다.

경고통신이나 경고사격과 같은 절차를 생략하고, 도발이 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한다,

그리고 타격 지점을 엄밀히 파악해 정확하게 공격한다,

그리고, 현장 지휘관이 판단해서 자위권 차원에서 충분하게 맞대응 한다는 겁니다.

어제 우리 수역에 북한 포탄 100발이 떨어졌는데, 우리 군은 바로 자주포를 사용해 대응 사격을 해서 신속 원칙을 지켰습니다.

또 과거엔 비례성 원칙에 따라 북한이 100을 우리 수역에 쏘면 우리도 100발로 대응했겠지만, 어제는 그 3배에 달하는 3백여 발을 발사해서 충분히 대응한다는 원칙도 지켜졌고,

포병 레이더와 정찰기 등을 동원해 북한 포탄의 탄착점을 정확히 포착하고, 우리 수역으로 넘어온 거리 만큼 우리도 북한 해역에 대응사격을 하는 정확성도 보여줬습니다.

또 F-15K 등을 투입해 적이 추가 도바을 하면 원점 타격을 할 준비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서해 충돌은 결국 크게 확전되지 않고 포격전 수준에서 마무리됐는데요.

여기에는 이런 새 교전지침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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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1 23:36:30
    • 수정2014-04-02 00: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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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항공기에는 카메라가 달려있었습니다.

확인결과 우리 군 부대를 포함해 서북도서 모습이 촬영돼 있었습니다남)어제 북한의 방사포 훈련을 보면 몇가지 주목할 사항이 있었는데요여) 북한은 무엇을 확인하려 했을까요?정치외교부 박석호 기자와 함께 이부분 집중 분석해 보입니다.

<질문>
추락한 무인기들에 대한 조사결과 어떤점이 확인됐나요?

<답변>
네, 경기도 파주와 인천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미터 남짓한 크기에 하늘색 바탕에 흰색 구름무늬가 들어가 있습니다.

또 니콘과 캐논 등 일본산 디지털 카메라를 탑재했고, 엔진 추진체를 달아 사진을 찍은 뒤 미리 입력된 좌표로 되돌아오는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더 주목되는 건 무인기가 찍은 사진입니다.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청와대와 경복궁 등 서울 시내 전경이 찍혀있었고,백령도에서 떨어진 무인기는 군 부대를 포함한 서북 5도 지형이 상세히 담겨 있었습니다.

북한군의 소행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해안 포사격 때도 무인정찰기를 띄워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를 정찰한 바 있습니다.

<질문>
북한의 무인기의 종류와 특징은 어떤가요?

<답변>
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지난해 북한의 정전 60주년 기념 열병식 때 등장한 무인 공격기의 모습입니다.

오늘 백령도에서 발견된 것과 색깔과 모양 등이 비슷하지만 크기가 전혀 달라서 군 당국이 정밀 조사중입니다.

이 밖에도 빠른 속력에 넓은 작전 반경이 특징인 VR-3가 있는데, 우리 군보다 훨씬 일찍 1990년대말 중동에서 도입했습니다.

또, TV 카메라를 장착해 2시간 넘게 체공하면서 정찰할 수 있는 프라체,

그리고, 중국에서 도입해 폭약까지 장착이 가능한 방현 등이 있습니다.

<질문>
이에 맞선 우리 무인기 어떤게 있나요?

<답변>
먼저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송골매'와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서처' 등이 있습니다.

주한미군도 레이븐과 쉐도우 등 무인 비행체와 함께 고고도 유인 정찰기 U-2기를 운용중입니다.

우리 군은 독자 정찰 능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18년부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도입해 미군의 U-2기를 대체할 계획입니다.

<질문>
북한의 포격 과정에서 새롭게 주목할만한 점은 무엇이었나요?

<답변>
네, 북한이 포격 이후에 무인기를 투입한 정황이 있는만큼, 이번 훈련에 북한이 부여하는 의미는 크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북한이 이번 포격에 처음으로 투입한 화력지원정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북한의 화력지원정은 최대 시속 70km의 소형 고속전투함정으로 122mm 방사포를 탑재하고 있는데, 한번에 20여 발이 발사됩니다.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사거리가 먼 곳에 위치한 함정에 빠른 속도로 다가가 타격을 줄 수 있는 게 강점입니다.

북한은 화력지원정 외에도 유도탄 고속정, 어뢰정 등 고속 전투함을 3백 척 이상 보유중입니다.

또 최대 시속 100km인 공기부양정도 70여척이나 보유해 우리 서해도서 방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의 종합적인 대응도 과거와는 달랐는데 무엇이 어떻게 바뀐건가요?

<답변>
2010년 연평도 포격 이후 만들어진 새 교전지침을 처음 적용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새 교전지침의 핵심은 신속성과 정확성, 충분성 그리고 원점 타격 개념입니다.

경고통신이나 경고사격과 같은 절차를 생략하고, 도발이 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한다,

그리고 타격 지점을 엄밀히 파악해 정확하게 공격한다,

그리고, 현장 지휘관이 판단해서 자위권 차원에서 충분하게 맞대응 한다는 겁니다.

어제 우리 수역에 북한 포탄 100발이 떨어졌는데, 우리 군은 바로 자주포를 사용해 대응 사격을 해서 신속 원칙을 지켰습니다.

또 과거엔 비례성 원칙에 따라 북한이 100을 우리 수역에 쏘면 우리도 100발로 대응했겠지만, 어제는 그 3배에 달하는 3백여 발을 발사해서 충분히 대응한다는 원칙도 지켜졌고,

포병 레이더와 정찰기 등을 동원해 북한 포탄의 탄착점을 정확히 포착하고, 우리 수역으로 넘어온 거리 만큼 우리도 북한 해역에 대응사격을 하는 정확성도 보여줬습니다.

또 F-15K 등을 투입해 적이 추가 도바을 하면 원점 타격을 할 준비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서해 충돌은 결국 크게 확전되지 않고 포격전 수준에서 마무리됐는데요.

여기에는 이런 새 교전지침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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