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신용 불량’ 꼼짝마!…빚 상환 늘어

입력 2014.04.07 (07:21) 수정 2014.04.07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 당국이 신용 불량자 3만여 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빚 갚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명단에 한 번 오르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엄격한 제한을 받기 때문인데요.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지방 도시의 대형 건물 외벽에 커다란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지방 법원이 신용 불량자의 이름과 얼굴, 심지어 체납 내역까지 공개한 것입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신용 불량자 수는 3만여 명.

1인 기준 최다 체납액은 우리 돈으로 무려 650억 원에 달합니다.

중국의 신용 불량자들은 금융이나 부동산 거래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거의 할 수가 없습니다.

<녹취> 쟝비신(중국 최고인민법원 부원장) : "비행기나 고속철, 침대 열차, 유람선 2등석 이상 탑승이 금지되고요. 5성급 이상 호텔 투숙과 골프장 이용 등도 제한됩니다."

심지어 자녀의 사립 학교 취학까지 금지될 정도로 엄격한 제한을 받다 보니 최근 들어 빚을 갚는 신용 불량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녹취> 마리(중국 신용 불량자) : "전부 공개되니까 일하는 데나 생활하는 데 큰 지장을 받았어요. 그래서 저도 돈을 갚기로 결심한 거에요."

신용 불량자들에게 너무 가혹한 게 아니냐는 일부 비판도 나오지만, 신용 사회를 만들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 ‘신용 불량’ 꼼짝마!…빚 상환 늘어
    • 입력 2014-04-07 07:23:44
    • 수정2014-04-07 07:57:18
    뉴스광장
<앵커 멘트>

중국 당국이 신용 불량자 3만여 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빚 갚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명단에 한 번 오르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엄격한 제한을 받기 때문인데요.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지방 도시의 대형 건물 외벽에 커다란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지방 법원이 신용 불량자의 이름과 얼굴, 심지어 체납 내역까지 공개한 것입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신용 불량자 수는 3만여 명.

1인 기준 최다 체납액은 우리 돈으로 무려 650억 원에 달합니다.

중국의 신용 불량자들은 금융이나 부동산 거래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거의 할 수가 없습니다.

<녹취> 쟝비신(중국 최고인민법원 부원장) : "비행기나 고속철, 침대 열차, 유람선 2등석 이상 탑승이 금지되고요. 5성급 이상 호텔 투숙과 골프장 이용 등도 제한됩니다."

심지어 자녀의 사립 학교 취학까지 금지될 정도로 엄격한 제한을 받다 보니 최근 들어 빚을 갚는 신용 불량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녹취> 마리(중국 신용 불량자) : "전부 공개되니까 일하는 데나 생활하는 데 큰 지장을 받았어요. 그래서 저도 돈을 갚기로 결심한 거에요."

신용 불량자들에게 너무 가혹한 게 아니냐는 일부 비판도 나오지만, 신용 사회를 만들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