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대학살 피해자 가해자 ‘화해’

입력 2014.04.07 (21:43) 수정 2014.04.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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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려 80만 명이 희생당한 르완다 대학살 비극의 땅 르완다가 과거의 상처를 씻어내고 용서와 화합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4년 4월, 후투족 출신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격추된 직후 르완다는 광기의 땅으로 변합니다.

인구의 85%를 차지하는 후투족은 소수족 투치족이 대통령을 암살했다며 무차별 학살을 시작했습니다.

불과 석달만에 인구의 10%인 80만 명이 희생됐습니다.

이로부터 20년.

당시 9개월 된 자식을 잃은 여성이 가해자와 만났습니다.

<녹취> 무카루린다(피해자)

학살에 가담했던 가해자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엔다이사바(가해자)

피해자와 가해자의 만남은 르완다의 전통 재판인 가차차 제도를 통해 가능했습니다.

깨끗한 풀밭이란 뜻을 가진 가차차는 마을의 원로가 분쟁을 조정했던 전통 재판으로 르완다 전역에 만 2천여개가 설치됐습니다.

대학살의 중죄라도 시인하고 용서를 빌면 형량을 낮춰줬습니다.

<녹취> 니젠가(피해자)

이같은 화해와 용서를 바탕으로 르완다는 지난 20년 동안 국내 총생산이 10배로 성장하는 등 비극의 땅에서 기회의 땅으로 변신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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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완다 대학살 피해자 가해자 ‘화해’
    • 입력 2014-04-07 21:44:49
    • 수정2014-04-07 22: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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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려 80만 명이 희생당한 르완다 대학살 비극의 땅 르완다가 과거의 상처를 씻어내고 용서와 화합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4년 4월, 후투족 출신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격추된 직후 르완다는 광기의 땅으로 변합니다.

인구의 85%를 차지하는 후투족은 소수족 투치족이 대통령을 암살했다며 무차별 학살을 시작했습니다.

불과 석달만에 인구의 10%인 80만 명이 희생됐습니다.

이로부터 20년.

당시 9개월 된 자식을 잃은 여성이 가해자와 만났습니다.

<녹취> 무카루린다(피해자)

학살에 가담했던 가해자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엔다이사바(가해자)

피해자와 가해자의 만남은 르완다의 전통 재판인 가차차 제도를 통해 가능했습니다.

깨끗한 풀밭이란 뜻을 가진 가차차는 마을의 원로가 분쟁을 조정했던 전통 재판으로 르완다 전역에 만 2천여개가 설치됐습니다.

대학살의 중죄라도 시인하고 용서를 빌면 형량을 낮춰줬습니다.

<녹취> 니젠가(피해자)

이같은 화해와 용서를 바탕으로 르완다는 지난 20년 동안 국내 총생산이 10배로 성장하는 등 비극의 땅에서 기회의 땅으로 변신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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