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배송 식품서 ‘소가죽 성분 젤라틴’ 검출

입력 2014.04.08 (07:43) 수정 2014.04.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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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직배송사이트에서 팔리는 일부 미국산 건강기능식품에서 소가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가루약을 싸고 있는 캡슐에서 소가죽으로 만든 단백질인 젤라틴 성분이 나온건데요.

미국은 광우병 발생국가여서 검역 증명서가 필수적인데, 이런 검역절차 없이 국내로 반입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부터 해외직배송 쇼핑몰을 이용하는 최 모씨.

가격이 싼 데다 무료 배송 혜택도 많아 건강 기능식품을 자주 샀습니다.

<녹취> 최OO(경기도 남양주시) : "(한국에서) 안 파는 것도 있고, 싸기도 하고 바로 한 번에 받을 수 있으니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쇼핑몰의 미국산 제품 20건을 조사한 결과, 가루약을 싸고 있는 15개 제품의 젤라틴 캡슐에서 소가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미국 등 36개 나라는 BSE, 이른바 광우병 발생국가.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 만든 소가죽 성분이 든 식품은 국내 반입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매 건마다 건강한 가축의 가죽이라는 점과 뇌나 척수 등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수출국 정부증명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직배송 되다보니 이런 검역 없이 반입된 겁니다.

이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또 다른 27개 수입 제품에서는 현기증이나 장 출혈 등의 부작용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녹취> 남윤인순(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 "식품안전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어서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접속차단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식약처는 현지 판매업체에 안전성을 입증하는 증명서를 요청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근본적인 차단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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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배송 식품서 ‘소가죽 성분 젤라틴’ 검출
    • 입력 2014-04-08 07:44:54
    • 수정2014-04-08 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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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직배송사이트에서 팔리는 일부 미국산 건강기능식품에서 소가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가루약을 싸고 있는 캡슐에서 소가죽으로 만든 단백질인 젤라틴 성분이 나온건데요.

미국은 광우병 발생국가여서 검역 증명서가 필수적인데, 이런 검역절차 없이 국내로 반입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부터 해외직배송 쇼핑몰을 이용하는 최 모씨.

가격이 싼 데다 무료 배송 혜택도 많아 건강 기능식품을 자주 샀습니다.

<녹취> 최OO(경기도 남양주시) : "(한국에서) 안 파는 것도 있고, 싸기도 하고 바로 한 번에 받을 수 있으니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쇼핑몰의 미국산 제품 20건을 조사한 결과, 가루약을 싸고 있는 15개 제품의 젤라틴 캡슐에서 소가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미국 등 36개 나라는 BSE, 이른바 광우병 발생국가.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 만든 소가죽 성분이 든 식품은 국내 반입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매 건마다 건강한 가축의 가죽이라는 점과 뇌나 척수 등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수출국 정부증명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직배송 되다보니 이런 검역 없이 반입된 겁니다.

이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또 다른 27개 수입 제품에서는 현기증이나 장 출혈 등의 부작용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녹취> 남윤인순(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 "식품안전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어서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접속차단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식약처는 현지 판매업체에 안전성을 입증하는 증명서를 요청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근본적인 차단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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