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 긴장 고조

입력 2014.04.08 (21:39) 수정 2014.04.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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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림 반도에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도시들의 분리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도네츠크와 하리코프 두 도시에서 친러 시위대들이 이미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러시아계 주민의 비율이 40% 가까운 도네츠크의 경우 축출된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 친러 성향이 강합니다.

하리코프와 루간스크의 친러 세력들도 이에 동조하는 양상입니다.

특히 이 세 도시는 막대한 철강 자원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의 3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특수 부대를 투입시켜 분리 독립 움직임을 조기에 잠재우려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친러시아 세력이 점거한 도네츠크 주 정부청사.

입구엔 각목과 쇠 파이프로 무장한 복면의 시위대원들이 늘어서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 편으로 붙어 점거 농성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 "(경찰입니까?) 네."

<인터뷰> 알렉스(친러 시위대) : "(지난 2월 키예프) 마이단 광장에서 경찰을 공격한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있어서 경찰은 그들을 싫어합니다."

진압작전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화염병까지 만들어놨습니다.

청사 밖에서 음식과 물이 계속 보급되고 있어 점거 상황이 장기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의약품도 충분히 구비해놨습니다.

건물을 점거한 시위대는 곳곳에 타이어와 집기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친러 시위대는 자체 의회를 열어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포했고 러시아에는 평화유지군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루간스크에서는 친러 세력이 총기로 무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지역이 제2의 크림이 되는 걸 막기 위해 특수부대를 이동시켰습니다,

무력진압이 벌어질 경우 대규모 유혈사태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국경에서 대기중인 수만 명의 러시아군이 친러계 보호를 명분으로 국경을 넘을 가능성도 있어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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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8 21:41:19
    • 수정2014-04-08 22: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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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림 반도에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도시들의 분리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도네츠크와 하리코프 두 도시에서 친러 시위대들이 이미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러시아계 주민의 비율이 40% 가까운 도네츠크의 경우 축출된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 친러 성향이 강합니다.

하리코프와 루간스크의 친러 세력들도 이에 동조하는 양상입니다.

특히 이 세 도시는 막대한 철강 자원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의 3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특수 부대를 투입시켜 분리 독립 움직임을 조기에 잠재우려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친러시아 세력이 점거한 도네츠크 주 정부청사.

입구엔 각목과 쇠 파이프로 무장한 복면의 시위대원들이 늘어서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 편으로 붙어 점거 농성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 "(경찰입니까?) 네."

<인터뷰> 알렉스(친러 시위대) : "(지난 2월 키예프) 마이단 광장에서 경찰을 공격한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있어서 경찰은 그들을 싫어합니다."

진압작전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화염병까지 만들어놨습니다.

청사 밖에서 음식과 물이 계속 보급되고 있어 점거 상황이 장기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의약품도 충분히 구비해놨습니다.

건물을 점거한 시위대는 곳곳에 타이어와 집기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친러 시위대는 자체 의회를 열어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포했고 러시아에는 평화유지군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루간스크에서는 친러 세력이 총기로 무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지역이 제2의 크림이 되는 걸 막기 위해 특수부대를 이동시켰습니다,

무력진압이 벌어질 경우 대규모 유혈사태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국경에서 대기중인 수만 명의 러시아군이 친러계 보호를 명분으로 국경을 넘을 가능성도 있어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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