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먼저 탈출…“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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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 피해 더욱 키워
탑승자 대부분이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세월호 선장과 일부 선원들이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사고 신고가 된 것은 어제 오전 9시쯤.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는 기관사를 비롯한 승무원들에게 대피하라고 지시를 내린 뒤, 탑승자들은 그대로 방치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탑승자들은 가만히 대기하라는 안내방송만 믿고 미리 대피하지 못해 피해를 더욱 키웠는데요.
선장 이씨는 가장 먼저 도착한 경비정에 탔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오면서 더욱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목포 해양경찰서는 선장과 승무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대형 선박이나 항공기 사고에서는 선장과 조종사의 대응이 인명 피해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2012년 1월, 70개국 승객 4200여명을 태운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와 충돌하면서 좌초한 사고 당시 승객 3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선장이었던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은 승객보다 먼저 구명정을 타고 대피해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대피한 선장이나 승무원들과 달리 살신성인으로 끝까지 탑승자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승무원 故 박지영씨. 그녀는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양보한 채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을 탈출시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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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장 먼저 탈출…“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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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4-17 15:53:51
- 수정2014-04-17 16:20:43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 피해 더욱 키워
탑승자 대부분이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세월호 선장과 일부 선원들이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사고 신고가 된 것은 어제 오전 9시쯤.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는 기관사를 비롯한 승무원들에게 대피하라고 지시를 내린 뒤, 탑승자들은 그대로 방치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탑승자들은 가만히 대기하라는 안내방송만 믿고 미리 대피하지 못해 피해를 더욱 키웠는데요.
선장 이씨는 가장 먼저 도착한 경비정에 탔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오면서 더욱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목포 해양경찰서는 선장과 승무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대형 선박이나 항공기 사고에서는 선장과 조종사의 대응이 인명 피해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2012년 1월, 70개국 승객 4200여명을 태운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와 충돌하면서 좌초한 사고 당시 승객 3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선장이었던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은 승객보다 먼저 구명정을 타고 대피해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대피한 선장이나 승무원들과 달리 살신성인으로 끝까지 탑승자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승무원 故 박지영씨. 그녀는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양보한 채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을 탈출시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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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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